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본래 생겨먹은 성격이 평소에 주변인들을 살뜰히 챙기고 안부를 묻고 하는 편이 못되어서 가족과 주변 분들께 항상 뭔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나마 결혼 후에는 슈이가 옆에서 부모님께 전화는 언제 했는지, 기념일이 다가오니 선물 준비를 해야 한다든지, 어딘가에 선물을 하나 보내면 좋을 것 같다든지.. 하는 조언을 해주니 조금 낫긴(?)한데 그래도 여전히 그런 부분이 한참 부족한 건 사실.

가족을 비롯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그런 내 스타일을 알고 너무나 고맙게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편. 
아마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서겠지.. 

어쨌든 그렇게 또 먼저 챙기지 못하고 살던 대로 살고 있던 요즘, 또 선물을 몇 가지 받게 되었다. 
블로그에 ‘선물’ 태그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늘 먼저 신경 써주던 사람들에게 또 선물을 받았네. 
앞으로는 꼭 신경 써서 보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도 하고 해야지! 하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 오늘이다. 

 

아니 미국에 계신 바쁜 분이 뭐 이렇게 알뜰살뜰 챙겨서 선물을 보낸 건지.
요리(?)알못인 나는 아무리 봐도 뭐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두 가지 아이템과 너무도 미국스러운 커피잔과 소서 세트를 보내주셨다.

선물 보내준 형의 블로그를 참고하자면 BOON(링크)이라는 차이니즈 소스와
Everything but the BAGEL SESAME Seasoning Blend(링크) 라는 긴 이름의 참깨(?) 시즈닝.

일단 외관이 이뻐서 마음에 든다.
슈이와 SSG나 스타슈퍼에 가면 뭔지도 모르고 일단 패키지가 이쁜 올리브유나 소스를 사고 싶어 하곤 했는데 말이지.
게다가 문규형 블로그를 보니 맛도 있다고 하니 대박 아이템 이구나.

 

아메리칸 다이너 라는 미국 커피잔이라는데,
정말 미국 어디 호텔에서 커피 시키면 꼭 나올 것 같은 그 디자인에 그 두툼하고 묵직한 느낌, 바로 그 컵.

얼른 커피를 내려 두 잔에 담아 슈이와 마셔보았다. 정말 딱 미국 느낌.
뭔가 핸드 드립 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바로 올려 크레마가 말라붙어 위쪽이 지저분하게 되어야 멋이 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단 내 취향껏 맛있게 마셔보고 싶어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를 내려마셔 보았다.

평소에 마시던 커피잔과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인지 커피 맛도 뭔가 훅 다른 느낌.

 

이번에는 얼마 전 프랑스에 다녀오신 313 art project 이 대표님께서 선물로 주신 Yayoi Kusama(쿠사마 야요이) 작가 콜라보레이션의 샴페인!
일단 패키지부터 엄청나게 쿠사마 야요이 스러운 알록달록 디자인이 압권이다. 

 

ⒸYAYOI KUSAMA

1777년 랭스에서 태어난 마담 클리코는 니콜라 퐁사르당(Nicolas Ponsardin) 남작의 딸로, 1798년 클리코 하우스 설립자의 아들인 프랑수아 클리코(François Clicquot)와 결혼해 샴페인 생산과 판매사업을 하게 되었고 맑은 샴페인을 만들어 내는 ‘리들링 테이블’을 발명하거나 세계 최초의 로제 블렌딩 샴페인을 만드는 등의 혁신을 만들어 ‘샴페인의 그랑드 담(Grande Dame of Champagne / 위대한 여인)’으로 불렸다고.

쿠사마 야요이는 이미 2006년 그녀의 유명한 폴카 도트를 활용한 마담 클리코의 오리지널 초상화를 재해석 한 작품을 작업했었으며 그때부터 마담 클리코의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하우스와 예술적인 영감을 공유해왔다고.

 

사실 술은 못하고 알지도 못해서 이 술이 도대체 무슨 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공식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피노누아(Pinot Noir)에 대한 애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샴페인이며,
프레스티지 그랑 크뤼(Prestige Grand Cru) 등급을 획득한 포도밭에서 얻어진 포도를 퀴베(Cuvee/첫 번째 압착에서 얻어진 포도즙)하여..(?) 90% 구조감을 갖는 실크와 같은 텍스쳐를 선보이며 보다 프루티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고..

도대체 뭐라는 거야..

 

독특하고 예쁜 패키지의 앞쪽으로 튀어나온 노란 손잡이를 당기면 패키지 앞면이 회전되며 와인이 드러난다.

술을 몰라서 이런 패키지가 흔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굉장히 새롭네!!

 

오. 시커먼 병에 노란 라벨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병을 받치고 있는 아래쪽에 노란색 바탕에 검은 땡땡이 무늬도 뭔가 찰떡이고.

 

음.. 뭔가 맛은 봐야 할 것 같은데.
뭔가 굉장히 기분 좋은 날 한 번 열어보기로.
원래 술을 한 잔도 못하지만 와인(샴페인) 류는 더더욱 못해서.

 

치즈와 치즈 슬라이서도 선물해 주셨는데,
이건 진짜 내가 모르는 분야라 그대로 슈이에게 전달.

다음에 기회 되면 적용된 요리로 다시 기록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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