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지가 언젠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실제 제품이 입고되기도 전 직원들 보는 입고 예정 서류를 보고 골라 주문을 해 놓았었는데 물건 들어오기까지 시간, 그리고 7월 가족 모두가 제주에 오랜 기간 내려와 있으면서 백화점 나갈 일이 없어서(사실 게을러서) 못 받아오다가 얼마 전 아빠 선물을 사러 나간 길에 겨우 받아오게 되었다. 

 

일찍 주문하긴 했어도 F/W 제품도 함께라 부피가 커서 쇼핑백만 몇 개인지.

 

흘려쓰듯 필기체로 쓰여진 Louis Vuitton이 자수로 놓여져 있고,
그 아래쪽 PARIS, FRANCE  Ⓒ2018 PONT NEUF 는 프린트가 되어있는 멋스러운 티셔츠.

아마도 루이비통의 본사가 퐁네프에 위치하고 있었던 듯.

 

두툼한 재질의 티셔츠, 두 가지 기법으로 표현된 가슴 프린트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디테일을 보여준다.
글씨들도 필체도 마음에 들고.

 

스테이플스(Staples) 에디션부터 꾸준히 목 뒤쪽 레이블은 거꾸로 반전되어 있다.
(의미는 전혀 모르겠으나)

 

굵직굵직한 실로 짜인 인따르시아 재킷. 
기본적으로 데님 재킷 실루엣인데 울 소재로 굵직하게 짠 데다가 기본 네이비 컬러까지 총 세 종류의 푸른색을 섞어 패턴을 만들어서 독특하다.

 

한쪽에 LV 로고를 짜 넣은 것도 꽤나 귀여운 발상인데,
더 독특한 것은 재킷의 앞-뒷면이 거울에 비친 듯 똑같은 패턴이 뒤집혀 있다는 점.

 

뒷면은 LV 로고뿐 아니라 모든 패턴들이 앞쪽과 완전히 반전되어 있다.

 

칼라 부분 디자인 역시 데님 재킷의 그것과 같다.
워낙에 두툼한 실로 굵직굵직 짜서 그런지 옷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원래는 부츠를 예약해 두었었는데 실물을 보니 너무 반짝반짝 광택이 나서 패스하고 눈여겨 봐두었던 스니커즈를 들고 왔다.

 

더스트 백 묶어둔 게 이뻐서 한 컷.

 

비버리 힐스(Beverly Hills) 스니커즈라는 이름의 이 스니커즈는 패턴이 몇 종류 되는데,
내가 구입한 건 광택이 있는 다미에 그라파이트(Damier Graphite) 패턴의 제품이다.

광택이 조금 있는 데다가 기본적인 톤이 어두워 얼핏 보면 다미에 패턴은 거의 보이지 않는 기본형 스니커즈.

 

아주 예전에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시도 때도 없이 신고 다녔던 랑방(Lanvin)의 스니커즈가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너무 튀지도 않아서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는 스타일.

 

발을 잡아주는 부분은 굉장히 부드럽고 굉장히 푹신한 인솔,
평소에 자주 신고 다니기에 좋은 조건들을 고루 갖추었다.

특히나 두툼한 화이트 컬러의 아웃솔은 신발 쉐입에 비해 널찍한 크기이지만 굉장히(!) 가볍다.
일반적인 재질인 위쪽의 무게들과 함께라고 해도 들어보면 깜짝 놀랄 정도.

 

전체적인 광택 때문인지 이렇게 봐도 전혀 다미에 패턴이 도드라지지 않는 옆면,
그리고 동그란 앞코 꽤나 길게 올라오는 슈레이스 라인.

 

빛에 비춰보면 은은하게 보이는 다미에 그라파이트 패턴.
브라운 컬러의 오리지널 다미에 패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칙칙한 그라파이트 버전은 굉장히 좋다.

 

뒤쪽 측면으로는 LV플라워 포인트 심벌이 은박으로 박혀있다.

 

울트라 라이트 러버 아웃솔.
아주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찾아보면 디테일이 살아있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오랜만에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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