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하루 종일 비가 잔뜩 내리고 있다는데 제주는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구름까지 잔뜩 화창했던 날. 
반대로 제주쪽의 날씨만 궂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섬마을의 특성상 제주의 날씨만 화창할 때가 더 그 효과는 몇 배는 더 강렬하다. 
아침부터 창밖으로 파란 하늘과 바다가 펼쳐지고 삥 둘러 솜뭉치 같은 구름들이 낮게 깔리는 모습은 도심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은 건 우리 집 강아지 썸머도 마찬가지. 
제주의 강한 바람에 자그마한 몸이 들썩 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뛰노는 게 좋은가 보다.

 

카메라를 의식하고 빤히 쳐다보고 있는 사진들이 많네.

 

한참 뛰고 나면 길게 늘어진 혓바닥이 들어갈 줄 모른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곽지 해수욕장 근처의 ‘심바카레’에 갔다.
머리에 한라봉을 얹은 심바 그림이 그려진 한라봉 에이드 유리컵.
심바와 썸머는 뭔가 코드가 안 맞는지 만나서 그르릉 거리기만 한다.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강아지 물도 챙겨주시고 직원들이 모두 너무 친절해서 감동.
해가 굉장히 많이 들어와 밝은 실내에 파란 바다까지 보여 기분이 좋은 데다가 카레과 돈가츠도 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