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기록, 쓸만한 잡템들

누군가가 취미를 물어보면 “그냥 이것저것 사 모으는 게 취미에요” 라고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잘 생각해보니 내 취미가 그리 단순하게 취급할 건 아닌 것 같다.

점점 깊고 넓어지는 내 취미는 이제 수집의 영역을 넘어 종합예술(?)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사서 잘 모아두는 일에 그쳤다면 ‘컬렉터’ 라고 하겠지만 나는 사서 다 쓰잖아.
그리고 뭔가 사서 쓰는 일 이외에도 최근에는 건축 설계를 공부하고, 건물을 짓고, 그 기록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건물 안쪽에 들어가는 일부 제작가구나 사인물, 로고 등을 디자인하고,
IoT 장비를 설치, 세팅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획을 하고 있는 지금은
그냥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그걸 즐기고 있는 삶이 취미인 상태.

쇼핑이라는 부분만 떼놓고 봐도 
가구, 그림, 장난감, 옷, 신발, 시계, 전자제품 등을 사는 것 이전에 뭘 살까 고민하고 알아보고 고르고 하는 것이 더 재밌는 포인트인데
그것들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쇼핑의 재미가 또 있다.
바로 별생각 없이 싸고 괜찮다는 템들을 지르는 것.
그리고 그 짓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는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다.

 

이 마블 로고 북엔드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영국 Zavvi에서 £19.99에 구입한 제품.
원가는 £125.99 짜리니까.. 한 20만 원 정도인데 3만 원 정도에 구입한 셈.

 

10년 전에 구입해서 아직도 잘 쓰고 있는 스타워즈 북엔드와 같은 브랜드인 Gentle Giant 에서 제작한 제품이네.
예전 포스팅(링크)에 사진이 스쳐 지나가지만 스타워즈 북엔드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블루레이 스틸북을 보관하는데 쓰이고 있고,
새로 구입한 마블 북엔드 역시 마블 시리즈의 스틸북을 보관하기 위해 구입했다.

(10년 전에는 부지런하게 흰 배경지 깔고 조명 켜고 사진을 찍었구나..)

 

블랙 프라이데이에 떨이로 처리하는 Limited Edition 이라니!
이럴 수가..

 

구입 페이지에서 보이던 사진보다 훨씬 컬러도 이쁘고 예쁘다.
3만 원에 이런 마감의 이런 제품을 사다니. 대만족!

 

 

에디션 넘버 1510 / 4000.
아마도 내가 떨이 구입하고 나서도 아직 잔뜩 재고가 남았을 것 같은 느낌.
(아직도 정가에서 £86.00 할인된 £39.99에 팔고 있다)

 

이번에는 샤오미의 DUKA LS-P 거리 측정기.
진짜 별생각 없이 구입한 제품 중 하나인데 처음 받고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reddot award 2019 winner 라는데 이쯤 되면 레드닷은 그냥 막 여기저기 뿌리는 느낌?

 

구성품은 본체, USB 케이블, 설명서, 핸드 스트랩.
작고 가벼운 이유가 있구나.

 

iPhone 11 Pro Max 와 비교 사진.
우와.. 정말 작아.

28g 밖에 안되는 무게에 11mm 두께.
길이는 86mm로 내 가운데손가락 길이만 하다.

 

내가 구입한 이 제품의 가격은 18,000원.
독일의 센서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칩셋, 미국/일본의 부품들을 썼다는데 그러고도 이 가격을 맞출 수 있다니. 
막상 중국이 가장 대단한 거 아닌가 싶다.

 

USB Micro-B 케이블로 충전을 하게 되어있는데 USB-C 였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18,000원에 너무 바라는 게 많나?

 

최대 40m까지 측정이 가능하고, 오차 범위는 ±2mm.
알루미늄 고정밀 몰드 가공처리된 외관,
단일 측정, 연속 측정, 면적 측정, 부피 측정, 각도 측정, 단일/이중 피타고라스 측정 등의 기능이 담긴 작은 녀석.

30cm자를 두고 몇 차례 테스트를 해봤는데 오차가 거의 없이 꽤 정확하다.
이럴 수가.

 

이번에도 샤오미.
싼 맛에 그냥 사보기에 가장 적당한 브랜드가 아닌가 싶은.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이 제품은 Dr.Ozawa 초음파 세척기.

 

샤오미야 어차피 다이소처럼 잡다한 여러 회사 제품을 모아 이것저것 마구 파는 형태라
‘샤오미’라는 이름이 붙어서 팔리는 제품들 중에 포지션이 겹치는 제품들도 꽤나 많아서 골라 사기가 까다로운데
이 초음파 세척기도 종류가 다양한 것 같아서 개중에 가장 디자인이 깔끔한 놈으로 골라서 구입해봤다.

통상 ‘샤오미 초음파 세척기 3세대’라고 불리는 것 같은 이 녀석은 내부 사이즈가 167 x 88.7 x 47mm 로
EraClean 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에 비해 조금 더 크다.

 

널찍하고 깊은 내부.
안경이나 액세서리 등을 세척하기에 충분한 사이즈이다.

브러쉬류나 면도기 세척에도 굉장히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일단 안경만 생각하고 주문을 해봤다.

 

외관은 매트한 느낌의 항균, 친환경 재질의 ABS로,
안쪽은 올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이 되었다.

 

아무래도 미세한 진동이 있다 보니 아래쪽에는 러버 재질의 받침대가 크게 달려있다.
100-240V 제품이라 함께 들어있는 어댑터에 돼지코만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별로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어쨌든 NOMAD 라는 브랜드에서 내구성 좋은 짧은 길이의 Lightning 케이블 5개와 무선충전 거치대 2개를 구입했다.

케이블은 목적이 확실하다 보니 자주 끼웠다 뺐다 하는 용도로 튼튼하고 짧게 나온 이 녀석을 아주아주 잘 쓰고 있는데
무선 충전기는.. 엄청 싸게 나왔으니 사긴 했지만 영 별로.. 
최근 다른 브랜드에서 나오는 거치형 무선 충전기는 방향을 안 타는데 이 녀석은 세로로 놓았을 때만 충전이 된다.

 

이 얼마 만에 크리스마스 씰 인가..
2019년 크리스마스 씰은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와 해녀 문화’ 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길래
마침 2019년이 제주 갤러리도 완공된 해이고 하니 기념 삼아 구입해봤다.

일러스트가 은근 귀엽네.

 

DYMO Mobile Labeler.

원래 $129.99 짜리를 아마존에 $36.99 라는 가격으로 올라와 냉큼 구입했다. 
아마 클리앙이나 뽐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질렀으리라 생각이 되는 아이템.

 

필요했나? 생각하면 전혀 필요하지 않았는데..
싸다고 굳이 사보았지만 영 안 쓸 것 같다.

생각보다 사이즈도 엄청 크고.

 

일단 기본셋에 함께 들어있는 D1 카세트를 넣어 테스트를 해봤는데,
오! 생각보다는 인쇄 품질이 괜찮다.

아주아주 예전에 이런 제품을 일본에서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도트가 너무 도드라져서 몇 번 쓰지도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두었었는데,
그동안 거의 도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구나.

이 제품이 300dpi 라서 특히 더 매끄러운 인쇄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다.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했더니 연결이나 사용이 굉장히 편하긴 한데..
뭔가 미묘하게 내 입맛에 맞춘 출력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연구를 좀 더 해보면 괜찮아지려나..

 

PB Swiss Tools의 별 렌치 세트.

이전 Xiaomi Mijia x wiha 정밀 드라이버 포스팅(링크)에 잠깐 언급했던 PB Swiss Tools.
원래 가지고 있던 수공구들에 이어 별 렌치 세트를 구입했다.

수입 가구 조립에 별 렌치를 굉장히 많이 쓰는 편이라 판교에 하나, 제주에 하나씩 두려고 두 개를 구입.
함께 구입해 미리 제주로 내려간 별 렌치는 이미 1회 사용을 마쳤다. 
(뿌듯뿌듯)

 

정확한 이름은 L Type Hexalobular Wrench Set with Holder (PB410H6-25).
육각렌치 세트처럼 별 렌치도 컬러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잘 안 파네.

 

이 이외에도 잡다구리한 여러 아이템들을 구입했지만,
그래도 쓸만한 녀석들만 대충 추려서 올려보았다.
블프에 주문한 것들이 아직 집에 도착 안한 것도 있다는 게 참.. 안타깝지만.

내년 블프에는 더욱더 블프다운 블프를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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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스타워즈 북엔드!!!
    책이나 dvd 없이 살짝 꺾어서 둔 것만으로도 예쁘네요 크흐 ㅎㅎㅎ

    • vana

      vana

      정말정말 오래전에 한정판 판매할 때 산 건데 아직도 잘 쓰고 있음.
      한개는 스타워즈 팬인 우리 형 하나 주고
      하나는 박스채로 모셔두고 있고 하나는 잘 쓰고 있음.

  2. Avatar

    hoya

    아. 죄송한데 마블북엔드 구입처좀 알수있을까요?
    너무 이뿌네요 ^^ 사진 잘보았습니다

    • vana

      vana

      zavvi 라는 영국 사이트에서 구입했습니다.
      포장이 좀 부실해서 그렇지 한국으로 직배송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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