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문규형에게 전해 들었던 발뮤다 더 라이트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물론 문스콜라보로 가장 먼저 가장 싸게. 
실물은 지난 moonns POP-UP Store(링크) 에서 미리 만져볼 수 있었는데, 문규형 말대로 정말 끝내주는 퀄러티. 

그렇게 나는 블랙으로만 네 개를 구입했다. 
우리 집 두 개, 그리고 조카들 거 두 개.

 

나는 당연히 블랙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조카들에게 물어보니 조카들도 블랙을 고르네. 

사실 이렇게 움직임 없이 테이블에 올려두거나 어딘가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것들에게 블랙이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전등 갓 처럼 상단이 넓게 퍼져있는 것들에는 집이 아무리 깨끗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위쪽에 먼지가 소복이 쌓이기 마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 아이들 침실에 Louis Poulsen PH5, 그리고 가족실에 Fritz Hansen Kaiser idell 두 개 모두 블랙 컬러.
블랙은 블랙만이 줄 수 있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

 

나중에 문규형을 만나게 되면 블랙과 화이트 중에 어떤 게 더 많이 선택되었는지 물어봐야지.
아무래도 내가 구입한 블랙 네 개가 블랙 쪽으로 살짝 기울게 하지 않았을까? ㅋㅋ

 

늘 느끼는 거지만 패키지부터 제품까지 참 꼼꼼한 발뮤다. 
단순한 일본어의 번역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내 제품에 비해서 오히려 더 친절한 설명들이라 기분 좋다.

 

보호자에게 반드시 읽어보라고 한 저 오렌지 컬러의 종이는 사실 보증서. 
뒷면에는 안전에 관한 주의사항인데,
무거우니 애들 시키지 말고 보호자가 개봉하고, 평평하고 안전한 곳에 설치해라. 뭐 그런 내용.

누런색 종이의 사용설명서는 펼치면 큼지막하고 멋들어진 설계도가 나온다!!
문규형 블로그 포스팅(링크)에서 미리 보지 않았더라면 더 감동이었겠지만, 어쨌든 멋짐.

 

스티커 북.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발뮤다 더 스티커(BALMUDA The Sticker) 라는데..
저런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에는 디자인이 그냥 그래 – _ ㅠ)

스티커 재질은 굉장히 고급스러운데 이니셜도 너무 심심하고 너무 기본 도형들로만 되어있어서 뭔가 촌스럽다.
나는 일단 안 붙이는 걸로.

 

박스를 열면 처음 만나는 큼지막한 어댑터.
어댑터에도 발뮤다 더 라이트의 그림이 그려있다.
어댑터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전자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어댑터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티 안 나게 표시를 해두는 편인데 이렇게 친절하면 너무 감사하지 뭐.

 

누군가 안쪽에 손발이 꽁꽁 묶여있을 것 같은(??) 실루엣의 발뮤다 더 라이트 본체.
비닐 뒤집어쓰면 큰일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
꼼꼼해 꼼꼼해.

 

짜잔!

예쁘네.
매트한 블랙 컬러에 마감도 깔끔하고 구석구석의 만듦새가 너무너무 훌륭하다.
역시 발뮤다.

 

펜이나 길쭉한 문규류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된 발뮤다 더 라이트의 몸체 부분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

깔끔한 발뮤다 더 라이트 디자인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아쉽다.
게다가 안쪽의 플라스틱이 흰색이라니!!

 

아.. 뭐야 이게.
이것도 그냥 블랙으로 해주지!

 

아마도 방열 목적으로 보이는 구멍이 촘촘히 박혀있는데
매트 블랙으로 마감된 금속면에 나란히 뚫려있는 게  뭔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구나.

 

디자인만을 위해 허투루 뚫어둔 구멍은 아닐 테지만 헤드 부분에 동그란 링 형태의 외형도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하단부 몸통은 작은 화분처럼 생겼는데 안쪽으로 파인 동그란 구멍에 다이얼 스위치를 넣어 직관적인 조도 조절이 가능하다.

다이얼을 돌리면 아주아주 청명한 피아노 소리(?)가 나는데 뭔가 기분이 굉장히 좋다.
피아노 소리 얘기가 나와서 생각해보니 ‘발뮤다 더 레인지’좀 빨리 내주지!

 

‘포워드빔 테크놀로지’라고 한다는 바로 그 조명 기술.
수술실의 조명에서 힌트를 얻어 그림자를 없애면서도 넓게 비춰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고개를 숙이고 그림이나 글에 집중하더라도 머리나 손의 그림자가 덜 생기도록 빛이 길게 뻗어나가며
공부하기에 가장 적당한 밝기를 자연광에 가까운 CRI(연색성)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눈에 치명적이라고 하는 LED 조명의 ‘블루라이트’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나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구매했다.
이미 디자인만 놓고 보면 훨씬 취향에 맞는 Artemide의 Tolomeo Table 도 가지고 있고 Fritz Hansen의 Kaiser idell 스탠드도 가지고 있지만
블루라이트를 뺀 벌브는 따로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

 

옆구리에는 펜 꽂이 쪽에 불을 켜고 끄는 버튼이 달려있다.

 

발뮤다 로고 아래쪽에는 작은 8개의 스피커 구멍이 뚫려있고 다이얼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달과 해로 그려진 아이콘이 자리하고 있다.

 

몸체에 연결된 목 부분과 헤드 부분, 그렇게 두 군데에서 각도 조절이 되는데 엄청 부드럽게 조절이 되는 느낌이다.
사진의 몸통 부분에서는 앞쪽으로 10도, 뒤쪽으로 15도 조절되며 헤드 부분도 15도 조절이 된단다.

 

전원을 연결해보았다.
스위치가 켜지지 않았음에도 전원을 연결함과 동시에 펜 꽂이 부분의 조명이 살짝 켜졌다 꺼지는데,
제대로 연결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주듯 부드럽게 켜지고 꺼진다.

 

실제 사진하고 다른 컬러.
내 방의 기본 조명에 맞게 셋팅된 카메라의 커스텀 화이트밸런스가 발뮤다 조명과 맞물려 이상한 색으로 찍혔다.

실제로는 굉장히 편안한 느낌의 조명이다.
전류의 강약으로 밝기를 제어해 깜빡임이 없는 램프라더니.. 진짜 뭔가 다른 느낌.

 

나는 왠지 펜 꽂이에 흰색 툴박스를 안 끼운 게 더 좋다.
툴박스를 끼운 채로 조명까지 켰더니 흰색 툴박스가 더 돋보여서 – _ㅠ)

어쩄든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조명이다!
자녀들에게나 조카들에게 선물하기에 아주 좋고.

애들 그림 그릴 때 쓰라고 산 건데 나도 좀 써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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