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pon, K8025 C/Y Lens to E-Mount Adapter

나에게 사진에 재미를 붙이게 해 준 카메라는
필름 똑딱이 LOMO LC-A지만,
내 첫 SLR카메라는 콘탁스 아리아(CONTAX Aria) 이다.

내가 가장 사진을 열심히 찍던 1990년대 후반 – 2000년 초반의
필름시절에는 캐논과 니콘이 카메라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는데
난 그 대세에서 벗어나 콘탁스라는 일반인에게는 약간 생소한(?)
브랜드의 카메라로 본격적인 사진 취미를 시작하게 되었다.

콘탁스 카메라는 그 독특한 색감때문에
나를 포함한 일부 마니아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지만,
칼짜이즈(Carl Zeiss) 라는 엄청난 렌즈를 사용한다는 것 만으로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당시 내가 쓰던 렌즈는

Carl Zeiss T* Distagon 25/2.8
Carl Zeiss T* Planar 50/1.4
Carl Zeiss T* Planar 100/2

요렇게 3종 셋트.
당시 세 렌즈 모두 너무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만들어줘서
그 이후에 수많은 비싸고 좋은 렌즈를 많이 사서 써봤지만
가장 애정이 가는 카메라+렌즈로 보관되고 있다. 

캐논-라이카 등을 두루두루 거쳐
지금은 Sony A7R II 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왠지 묵혀뒀던 콘탁스 렌즈를 끼워 쓰고 싶은생각이 들어
이 어댑터를 찾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Canon 1Ds MarkII 를 사용할때도 비슷한 생각으로 어댑터를
구입하였으나,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DSC01557

이번에 내가 구매한 Kipon의 Mount Adapter.
생각보다 크기가 크다.
캐논 바디용은 굉장히 얇은 필터 형태의 제품이었는데
소니 바디용은 뭔가 부피를 많이 키우는 형태라
고성능이면서 비교적 소형으로 출시되는 바디가 장점인
소니제품의 장점을 깎아먹는게 참 아쉽다.

 

DSC01562

본체 옆쪽에는 KIPON C/Y-S/E 라고 적혀 있다.
C/Y 는 CONTAX / Yashica Mount 의 약자인데
뒤쪽 S/E 는 아무래도 Sony E-Mount 인 것 같다.
기존 K8025 Adapter 제품엔 Kipon C/Y-NEX 라고 적혀 있었는데
소니 카메라 제품의 E마운트 라인업이 NEX중심에서 A7 시리즈로
확장되면서 이렇게 표기역시 달라진 것 같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링 형태의 어댑터다.
신형 바디와 간섭이 없는 단순한 형태인게
그나마 선택의 이유가 되겠다.

 

DSC01564

 

DSC01565

어댑터를 A7R II에 끼우고
Carl Zeiss T* Planar 50/1.4 렌즈를 마운트 해서 찍어본 샘플샷.
뭔가 대단한 풍경 같은걸 찍어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늦기도 했고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책상에 있는 물건들을 몇 개 올려놓고 찍어보았다.

나중에 날잡고 제대로 샘플사진을 찍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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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dreamx

    그 당시 로모에서 콘탁스 아리아로 넘어간 분들이 꽤 됐었죠.
    저는 그냥 보편적인 것에 편승해 캐논을 결정했지만, 사실 좀 부러웠었어요….
    첫사랑 로모는 지금 창고 가방속에 박혀서 숨도 못 쉬고 있겠지만, 그때가 참 좋았었네요…

    • vana

      vana

      오! 로모그래퍼셨군요.
      제 주변엔 첫사랑 로모를 잊지 못하는 사람이 참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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