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예전엔 여행 다닐 때는 가방 가득 종류별로 필름을 넣어 다녔고
주머니에는 네임펜이 들어있어 다 찍은 필름의 필름통에
날짜와 대충의 장소를 기록해두곤 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조금은 노인네 같지만)
어느새 세상이 변해서 그저 셔터만 누르면 모든 것이 기록되는
편리한 세상으로 바뀌었다.
결혼하고, 자식들이 생기고, 여행 갈 때 짐의 크기가 늘고,
챙길 일들이 많아지면서 사진 찍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취미는
잊은 지 오래고 카메라로 들고 찍는 사진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기록을 해두는 정도만 겨우 하는 것 같다.
워낙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예전처럼 필름을 고르고, 감고, 셔터를 누르고
LCD 창을 통한 확인 없이 상상하고, 인화하고, 현상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기분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는 건
그 아날로그 시절의 추억들도 같이 녹아있기 때문이려나?
Disney Aulani Resort in HAWAII
Sep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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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맨
와 분위기 대박입니다.. 구글에서 블루레이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됐는데 수집품목도 대단하고, 사진도 너무 잘찍으셔서 매번 방문하게 되네요. 정말 감탄하고 갑니다.
vana
과찬이십니다.
좋게 봐주셔서 자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