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MAVIC AIR (Fly More Combo)

드론은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선물 받은 큼지막한 드론이 집에 있기도 했지만 거의 찍을 일이 없어 방치하다가
휴대성 좋은 녀석이 새로 나왔길래 작년 여름에 새로 구입했던 DJI Spark (포스팅 링크). 
어차피 전문적으로 찍을 것도 아니고 스파크 정도면 나에게는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 제주 공사현장을 가끔 찍다 보니 뭔가 조금 화질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 마음이 은연중에 드론 조종기술에 투영되었는지
며칠 전 제주에서 날리다가 두 번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한 번은 화면만 보고 뒤로 움직이며 촬영을 하다 10m가 넘는 나무에 걸려버렸다.
어찌어찌 겨우 되찾기는 했지만 후방 센서가 달린 녀석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제주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주문을 넣었더니 이틀 만에 떡하니 도착. 
구입한 제품은 사진에 보이듯 Mavic Air Fly More Combo (매빅 에어 플라이모어 콤보). 
아마도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인 것 같지만 역시나 전문가용이라기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인데다가
같은 Mavic 라인업인 Mavic Pro나 Mavic Pro Platinum에 비해 기본 성능도 살짝 떨어진다. 

하지만 딱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1. 접었을 때 가장 작고 가볍다. 
    – 심지어 접으면 스파크보다 작아진다! (168 x 83 x 49mm)
    – 매빅 프로 시리즈에 비해 300g 이상 가볍다(300g 이면 스파크 무게)  
  2. 후방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 매빅 시리즈 중 유일하다.
    – 후방 장애물 감지거리 0.5m ~ 10m
  3. 1080p 120fps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 4K @30fps 촬영은 물론 유일하게 Full HD모드에서 슬로우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스파크 때는 거의 국내 발매하자마자 구입을 해서 원하는 컬러를 고를 수 없었으나 
조금 뒤늦게 구입을 하는 지금은 모든 컬러 중에 고를 수 있었다. 
개인 취향은 오닉스 블랙이지만 풀숲에 몇 번 떨어뜨리고 여기저기 찾아다녔더니 드론은 무조건 튀는 색으로 해야 할 것 같아서 플레임 레드로 선택..

 

역시나 잘 정리된 상자 안쪽. 
플라이 모어 콤보라 크지 않은 상자에 각종 부품 및 가방까지 다 들어있는데도 뭔가 여유 있다.

 

큼지막한 캐링 백, 드론 케이스, 프로펠러 가드, 그리고 다양한 설명서들.

 

일단 먼저 드론 케이스를 열어보았다. 
오… 영롱한 레드 컬러.
뭔가 기능적인 이유로 레드를 골랐지만.. 심미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레드라서 마음에 든다.
이래서 빨간 스포츠 카들을 사는 건가? 강렬하고 이쁘네.

 

4개의 암(Arm)이 깔끔하게 접혀 본체에 바짝 붙어있고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진 브라켓이 굉장히 단단해 보이면서도 컬러 조합이 굉장히 멋스럽다.

 

각 파츠에는 간단한 조작을 안내하기 위한 스티커들이 붙어있다.
기능이나 만듦새가 스파크보다 훨씬 훨씬 뛰어나지만
이 녀석을 만지고 있다가 보니 조작법 따위를 알려줄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단한 스파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드론의 측면 모습.
앞/뒤 프로펠러가 상하로 달려있어서 일반 드론과 구조 자체가 다른 건가? 하고 잠깐 착각을 했으나
프로펠러 암을 펼쳐보고는 암이 펼쳐지는 형태가 다름을 깨닫게 되었다. 
접고 펼 때에 뭔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기분 좋네.

 

하단 모습. 
7개의 내장 카메라가 FlightAutonomy 2.0이라는 비전 감지 시스템을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기체를 보호한다고.
덕지덕지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전체 사이즈를 놓고 볼 때 배터리와 짐벌+카메라 부분을 제외하면 정말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 것 같아 놀랍다.

 

짐벌 보호 커버를 분리한 모습.

스파크와 달리 3축 짐벌이 달려있고 삼각형태로 짐벌 댐퍼까지 설치되어있어 훨씬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스파크 때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워진 캐링 백.
어깨에 메고 다니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어깨 끈을 분리할 수 있게 해줬으면 더 좋으련만.. 

 

전용 조종기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총 3개)
예비 프로펠러 4세트
AC전원 어댑터
AC전원 케이블
프로펠러 가드 1세트
RC케이블 3종 (Lightning / Micro-B USB / USB-C)
통신 케이블 (USB-C Type)
USB 어댑터 (USB-C to Micro-B)
배터리 충전 허브
배터리용 보조배터리 어댑터
예비 조종 스틱 1세트

구성품 참 풍성하네.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 중에 하나가 바로 전용 조종기의 디테일. 
양쪽의 스틱이 분리되어 휴대가 훨씬훨씬 용이해진데다가 조종기 자체에 분리한 스틱을 끼워 보관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스마트폰 홀더를 펼치면 안쪽에 조종기 스틱이 끼워 보관할 수 있게 되어있다. 
조종기를 나사 형태로 돌려 끼울 수 있게 되어있는데 굉장히 견고하게 끼워지고
묵직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작은 스틱은 끝부분이 톱니처럼 마감되어 쉽게 손가락에 고정된다.

사진에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RC 케이블이 스마트폰 홀더 한쪽에 고정되어 있다.

 

스틱을 끼워보았다.

 

충전을 위한 구성품들.
이 역시 만져보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부분. 
개인 성향일지는 모르겠으나 스파크의 그것들보다는 훨씬 고민이 많이 된 제품들인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충전 허브 아래쪽에 전원 어댑터를 끼우면 케이블 머리부터 케이블 몸통까지 딱 맞게 고정된다. 
아.. 정화되는 느낌.

 

배터리 충전 허브를 뒤집어 양쪽을 벌려 열면 4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차징 스테이션으로 변신!
뭔가 변신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배터리 두 개를 세워 끼운 모습.

어댑터에는 2개의 USB output이 별도로 달려있다.

 

짜잔!

드디어 본체를 꺼내 펼쳐보았다.
보호필름들은 아직 제거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멋지네.

 

앞쪽은 프로펠러 아래로 빨간색 랜딩기어를 별도로 펼치게 되는데
랜딩기어 역할뿐 아니라 내장 안테나가 달려있다고 한다. 

 

촌스러운 빨간색이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풀숲에 떨어뜨리면 정말 잘 찾을 수 있을 듯.
벌써 떨어뜨릴 생각부터 하면 안 되겠지만.

 

프로펠러 가드가 암에 고정되는 방식은 스파크와 같으나
좌우 두 개씩 짝을 지어 서로 먼저 끼운 후 장착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

 

프로펠러 가드까지 모두 끼운 모습.
다 끼우니 꽤나 크기가 커졌다.

 

판교는 비행 금지구역이니 개시는 제주도에서 하는 걸로 하고 다시 접어 넣는 중.
뭔가 훨씬 더 비행이 재밌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뭐 기본적으로 비행기술이 좋아진 건 아니라 최종 영상 퀄러티에선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센서 성능도, 렌즈 밝기도 좋아졌고, 짐벌도 3축으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었으니 지금보다는 나은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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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가드도 있는 제품이군요!!
    이전에 미니 드론에 가드 장착하니
    형들이 가드 빼고 진지하게 컨트롤 하라고.. 그래야 실력는다고..
    결국 프로펠러 갈아먹었습니다 ㅠㅠ

    • vana

      vana

      그 형들 나쁘네.
      나 스파크 날릴때도 가드 꼭 했는데.
      가드 없었으면 일찌감치 대파 했을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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