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엄청 바빠져서 쇼핑은커녕 블로그 포스팅도 못하는 요즘이지만, 
그간 틈날 때마다 조금씩 온, 오프라인으로 쇼핑해 온 것들 중 마음에 드는 아이템 몇 개만 추려 올려본다. 

 

대세는 구찌.

2016년 여름에 올렸던 포스팅(링크)에서 언급했듯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이후
완전 진짜 구찌가 대세가 되어버렸다. 

눈에도 이제 완전히 이 흐름이 익어버려서
처음에는 약간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매력있는 정도? 였는데 지금은 다 이뻐 보이네.

 

구찌 온라인 스토어는 정식 매장이랑 완전히 같은 제품을 완전히 같은 제품으로 판매한다. 
아주 꼼꼼한 포장으로 배송이 오고 따로 확인 전화까지 오는게 뭔가 믿음직 하다. 

 

전에 구입했던 트랙탑과 마찬가지로 벌 자수가 박힌 니트 스웨터. 
이 꿀벌은 무려 1970년대부터 구찌 디자인에 등장했던 전통있는 녀석이었는데
최근에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끄집어내 도입했다고 한다.

 

사실 정확하게는 ‘자수(embroidery)’가 아니고 ‘아플리케(applique)’ 라고 한다는데,
자수가 되어있는 천 조각을 덧대거나 꿰매는 장식법을 이야기 한단다. 

가슴팍의 꿀벌 아플리케와 V자 형태의 네크라인을 따라 굵게 지나가는 스트라이프가 굉장히 단정해 보이게 하는 스웨터.

 

역시나 아플리케(applique) 방식의 보머 재킷.
이번에는 검은색 퓨마가 달려있다.

내가 보머 재킷을 좋아하긴 하나보다.
보머 재킷이 집에 넘쳐나는데도 늘 새로운 보머 재킷이 또 눈에 들어온다.

 

사진에는 다 시커멓게 보이지만 재킷 자체는 진한 네이비, 퓨마 아플리케는 블랙이다. 
조금은 단단한(?) 재질의 재킷이라 후줄근해 보이지 않아 좋다. 

목과 허리, 손목 부분에 모두 굵직한 블루-레드-화이트 스트라이프.

 

 

안쪽은 매끈매끈한 나일론 재질에 양쪽 모두 붉은색 혀를 내밀고 있는 속주머니가 달려있다.

 

마르니(Marni)의 크롭 팬츠.
마르니에서 팬츠를 사본건 처음인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네이비컬러 크롭 팬츠를 찾던 중에 눈에 들어와서 한 번 구입해봤다.

 

분명히 히든 지퍼로 잠그는 스타일이라고 해서 샀는데 버튼으로 여닫는 바지였다. 
해외구매라 반품하기도 귀찮고.. 그 한가지 빼고는 모두 마음에 들어서 그냥 입기로.

 

양쪽 바지 주머니가 눈에 안띄는 스타일에 너무 두껍거나 얇지 않은 춘추복 정도 두께, 
그리고 앞쪽에 주름이 없는 진한 네이비 컬러 크롭 팬츠.. 라는 간단한 조건인데
의외로 찾기가 힘들었다.

 

아, 중요한 조건하나 추가.

턴 업 커프스.

 

일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한 청바지도 주문해봤다. 

우연히 잡지를 보다가 칙칙하게 물빠진 진에 브로그 부츠를 신은 모습이 굉장히 멋져보여서 큰맘먹고 사봤는데, 
역시나 아직 한 번 밖에 안입고 있다.

 

이것도 역시 내가 좋아라하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제품.
별다른 꾸밈없이 굉장히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옷, 신발, 액세서리들을 만들지만 뭔가 굉장히 끌림이 있는 브랜드.

 

역시 메종 마르지엘라 하면 임시태그 실밥 안푼 것 같은 이게 특징이지. 
메종 마르지엘라 카디건 같은건 입고 나가면 하루에 한 명 이상은 실밥 떼주려고 덤벼드는..

 

뭐.. 교복 입듯이 꾸준히 구입하는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의 해골 티셔츠.

 

알렉산더 맥퀸과 함께 해골로 어떤 디자인까지 할 수 있는지 내기를 하듯 정말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평균적으로는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인이 좋지만
워낙 필립 플레인에서 티셔츠 프린트를 다양하게 내놓다보니 
그중에 가끔 하나씩 완전히 꽂히는 해골 프린트 디자인을 내놓는다.

이 녀석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프린트 중 하나.

 

티셔츠 아래쪽은 금색으로 새겨진 로고타입.

 

이제 이만큼만 봐도 알만한..

 

릭 오웬스 다크쉐도(Rick Owens DRKSHDW)의 하이탑.

컬러만 다르고 완전히 같은 디자인으로 세켤레 째 구입.
릭 오웬스(Rick Owens)의 하이탑을 종류별로 6-7 켤레 신어봤지만 가장 편하고 가장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가방.
역시나 요즘 엄청 잘나가는 브랜드.

 

이래뵈도 엄청엄청 큰 쇼퍼백.

가로 62cm에 스트랩 제외한 높이 35cm, 깊이도 22cm나 된다.
원래 큰 가방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좀 너무 큰 것 같기도.

 

이것저것 막 집어넣고 막 들고 다니려고 아주아주 튼튼해 보이는 녀석으로 구입해봤다.
스트랩도 짧은 것과 긴 것 두개가 단단하게 박혀있고 가죽도 굉장히 두툼하다.

 

헤드폰, 닌텐도 스위치, 아이패드 프로, 카메라 등등
안쪽에서 엄청 굴러 다니겠지만 그래도 뚱뚱해지지 않을만한 충분한 크기.

 

게다가 위쪽을 지퍼로 쭉 잠가버릴 수 있고 
워낙 가방이 크다보니 안쪽의 미니 포켓도 미니 사이즈가 아니다.

열쇠등을 걸 수 있는 링도 긴 가죽 스트랩에 달려있어서 내가 생각한 용도에는 딱 적합하지만..
어딜 들고 다니든 장보러 가는 걸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