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쯤 에르메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봉투 모양의 지갑. 
사실은 조금 큰 사이즈의 클러치인 줄 알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담당 직원에게 연락해보니 이미 출시한 지 좀 된 제품이라 국내에
몇 개 남지 않았더군. 

일단 빼놔 달라고 하고 백화점에 나가보니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컬러들만 남아있었고 심지어 클러치도 아닌 그냥 좀 큰 지갑.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컬러만 맞으면 그냥 지갑으로 쓰려고
했지만 도저히 내가 들 수 없는 컬러였기에 포기를 하려고 했는데!
슈이가 마음에 든다고 하여 뜬금포로 슈이만 지갑이 생겼었다.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미국 사는 지인이 그걸 구해서 보내줬다! 
헐, 대박! 
(여기 와서 이 글을 볼 리는 없지만 내 마음의 인사)
고마워요!
부탁해 준 슈이도 땡큐!

 

역시 미국은 못 구하는 게 없구나. 
구매 시기를 놓친 제품도 원하는 컬러로 구할 수 있다니. ㅠ _ㅠ) 

 

사실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아주아주 오래전.
아주 예전에 출시된 적 있었던  에르메스 빈티지 제품 중에 이런
Envelope Clutch 제품이 있길래 ‘와.. 저거 지금 다시 나오면 좋겠다’
라고만 늘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다.
심지어 그 제품은 남성용이라 좀 더 크고 손목 스트랩도 달려있다!
ebay 등에서 중고를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중고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신제품으로 다시 출시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짜잔! 
전형적인 봉투 모양. 
골드 컬러에 화이트 스티치. 
딱 원하던 컬러이다. 

 

제품명인 Envelope Trio 에서 알 수 있듯
세 개 피스로 구성된 지갑이다.
가장 바깥의 지갑만 봉투 모양이고 안쪽의 작은 지갑들은 그냥 네모. 

 

부드러운 스위프트(Swift) 송아지 가죽(calfskin)으로 만들어져 
금방 때가 타거나 주름이 질 것 같지만, 가죽은 원래 그 맛에
쓰는 거 아니겠음? 

내 켈리 릴랙스 백(링크)에 쓰인 Veau Sikkim 가죽은 더
부드러운 가죽을 써서 가방 끝 쪽이 조금씩 먼저 닳아 헤지는 중. 

 

작은 지갑 두 개는 바깥 면에 명함이나 카드, 지폐 등을 끼울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있고, 안쪽에는 지퍼로 여닫아 빠지지 않도록 하는
알찬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죽 마감이나 하드웨어 퀄러티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오렌지 컬러의 지갑은 아무래도 조금 여성적이라 슈이 지갑과 
내용물만 서로 바꾸기로 했다.
슈이꺼 중간 사이즈 지갑은 아마도 Blue Hydra 컬러인 듯.

 

작은 주머니에 카드 한 장과 면허증, 최소한의 현금만. 
두 번째 주머니에 명함이나 체크카드, 보조 신용카드 추가 현금. 
그렇게 딱 넣어놨다가
아이패드를 들고나갈 때는 작은 주머니만 빼서 패드 케이스에 쏙! 
카메라를 들고나갈 때는 카메라 케이스에 작은 주머니만 쏙!
가방을 들고나갈 때는 큰 봉투에 핸드폰과 중간 주머니까지 쏙! 

아, 좋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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