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남성층에서 마음에 드는 몇 안되는 브랜드. 
라이카(LEICA),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 그리고 
바로 이 톰 브라운(Thom Browne).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가끔 가도 늘 반가워해준다. 
없어지면 안 되는데.. 

 

구입한 건 여름용 재킷 하나, 반바지 하나, 그리고 신발 하나.

 

도대체 이번 여름에 반바지를 몇 개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자주, 잘 입고 있다.

여름에도 늘 긴팔을 입고 다니던 내가
운동을 한 이후로 아예 안 흘리던 땀도 좀 더 흘리는 것 같고
더위도 조금 더 타는 것 같다.
(뭐 대단한 운동도 아니지만서도..)

 

로우 라이즈 스키니 사이드 탭 숏… 뭔가 잔뜩 써있지만
깅엄(gingham) 글랜 체크 팬츠이다.

일반적인 톰 브라운의 팬츠는 하이-웨이스트 팬츠인데
이건 골반에 걸치는 팬츠라 사이즈 2를 사도 허리는 크다.
옆구리에 밴드로 허리 부분을 살짝 조이면 딱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이 여름용 재킷의 이름은 펀 믹스(Fun Mix) 재킷.
왼쪽과 오른쪽, 컬러와 팔, 주머니의 컬러와 재질이 다 달라
재미있게 믹스를 해놔서 펀(Fun) 믹스 재킷이다.

 

여름용이라 안감을 아주 가볍게만 만들어 놔서
굉장히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재질은 시어서커(seersucker) & 핀코드(pincord) 라는데
이미 잘 알고 있는 시어서커와 달리 핀코드는 또 뭐지? 하고
좀 찾아보니 뭐 결국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반도체의 히트 싱크(heat sink) 처럼 직물을 짤 때 골을 파서
닿는 면적을 줄이고 공기를 통하게 하는 형태까지가 핀코드.
코듀로이(corduroy)도 사실 같은 방식이다.

거기에 페르시아어의 주름, 오그라듦을 의미하는
시루샤카(Shirushakar) 에서 나왔듯 경사 방향으로 주름을 주어
사각사각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합쳐지면 시어서커.

둘 다 시원한 여름 직물로 많이 쓰인단다.

 

팔 부분만 해도 두 가지 재질을 가지고 굉장히 재밌게 면 분류를
해놔서 안감의 시그니처 삼선라인과 만나니 꽤 멋져 보인다.

 

등 부분은 완전히 반으로 재질이 나누어져 있다.
톰 브라운의 다른 시어서커 재킷들과 다르게
허리라인이나 팔 부분이 조금은 슬림한 타입의 재킷이다.

 

알록달록 안감.

 

그리고 신발.

 

신발을 참 좋아하지만 톰 브라운 신발은 처음인 것 같기도?
기본 중에 기본인 페블 그레인 클래식 윙팁 브로그.

 

노란 신발끈 주머니가 굉장히 깜찍하다.

 

페블 그레인 텍스쳐의 가죽 브로그.
반바지에 편하게 신고 다니기에 브로그 만한게 없는 것 같아
Grenson과 Prada, Salvatore Ferragamo를 열심히 고민하다
그냥 Thom Browne으로 결정.

 

윙팁이나 펀치 홀 디테일은 클래식한 느낌인데
뒤쪽에 삼선 탭은 또 좀 가벼워 보이는 게 뭔가 재밌어서.

 

게다가 조금 더 독특한 건
밑창 뒤꿈치와 앞쪽 끝에 금속으로 덧대어져 있다는 점.
매장에서 신어보면서 슈이한테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탭댄스 출거냐고.. ㅋㅋㅋ

 

앞쪽엔 부메랑 같은 금속 파츠를 4개의 못(?)으로 고정해놨다.
걸어 다닐 때 마다 따각따각 소리가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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