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전 구입한 A9 이지만 개봉기를 이제서야 올려본다.
2012년 출시하자마자 사실 사고 싶었는데,
뭐가 나올 때마다 사다 보니;;
아무리 짜내도 용도가 도저히 안 나와서 그냥 참았었다.
다행히(?) 그 중간에 이사를 가면서 공간이 많이 늘어나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고, 처음 출시된 A9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2세대
A9이 나오자마자 구입을 하게 되었다.
동그란 부분 지름이 70cm가 조금 넘는 만큼 박스 크기도 꽤 크다.
다리 부분까지 하면 70.1 x 90.8 x 41.5 cm 의 크기.
다리를 빼고 벽걸이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70.1(지름) x 21.3(두께) cm 가 된다.
무게는 15kg.
크기에 비해서는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는 것 같다.
Apple AirPlay 지원도 되고 Bluetooth 4.0 연결,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Wireless Streaming 도
지원한다. 사실 이 중에 어떤 게 2세대 오면서 추가된 기능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2세대 오면서 본체 뒷면에
Bluetooth 버튼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점.
박스를 열어보면 투박해 보이는 스티로폼 박스에 B&O PLAY
종이상자 두 개가 끼워져 있는데, 길쭉한 상자에는 나무다리가,
짧은 상자에는 케이블 등의 부속이 담겨있다.
다리는 당연히도 내가 좋아하는 월넛(Walnut).
기본적으로 화이트 버전은 메이플, 블랙 버전은 월넛 다리가 제공
되지만 추가로 오크(OAK), 메이플(Maple), 월넛(Walnut) 다리도
구입이 가능하다.
간단한 설명서와 함께 케이블과 워런티 카드 등이 들어있는데,
워낙 처음 사용을 위한 설치가 간단해서 (물론, 아이폰이라면)
설명서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본체의 뒷모습은 마치 UFO나 되는 양 묵직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안쪽도 알차게 채워져 있다.
안쪽에 있는 스피커 유닛은
8인치 우퍼(Woofer) x 1
3인치 미드레인지(Midrange) 스피커 x 2
3/4인치 트위터(Tweeter) 스피커 x 2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리 세 개가 똑같은 것 같지만
앞쪽으로 지지하는 다리에는 A
뒤쪽으로 지지하는 다리에는 B라고 새겨져 있으니 조립할 때 주의.
맞는 구멍에 끼워 넣으면 고무패킹과 함께 유격 없이 꽉 끼워진다.
뭐 ‘마감’하면 Bang & Olufsen 아니겠음?
다리 끼우는 곳 아래쪽 원형 플라스틱 부분을 열면
Line-in 입력부, USB 입력부, 이더넷 케이블 연결부 등과 함께
리셋 버튼, 설치 위치 셋팅 버튼이 달려있다.
설치 위치는 벽걸이 형(Wall)/ 코너 형(Corner)/ 자유 형(Free)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다리 아래쪽 마감 역시 꼼꼼하게 잘 되어있어
바닥이 긁힌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소리가 골고루 잘 들릴 수 있도록 내방 코너에 잘 세워두었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설치 위치 셋팅에서의 ‘Corner’ 는 위 사진의
코너위치를 이야기 하는 건 아니다.
방 한쪽에 있는 BeoLab 5 로 들으면 훨씬 더 좋은 음질과
출력으로 들을 수 있겠지만, 아무 고민 없이 핸드폰이나 PC에서
플레이만 누르면 거의 딜레이 없이 켜지는 간편함에 이 녀석을
훨씬 많이 쓰게 된다.
전에 캡틴 아메리카 방패 포스팅하면서 찍은 사진.
Øivind Alexander Slaatto 라는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했다는데
제품 디자인은 정말 멋지지만
이 덴마크 사람들은 참.. 이름도 어떻게 읽을지 모르겠다.
앞면 패브릭은 크바드라(Kvadrat) 천으로 만들어져 있다.
크바드라는 덴마크의 유명한 패브릭 회사로
고급 가구들의 패브릭을 주로 생산한다.
구입할 때 서비스로 회색(?)인가를 추가로 받았지만
내가 굳이 검은색을 빼고 그걸 끼울 것 같지는 않다.
1년 조금 넘게 써본 느낌을 정리해 보자면?
역시나 멋진 디자인
훌륭한 사운드
딜레이 없는 연결 (중요!)
개인적으로는 대만족.
까치독사
죄송한데 베오플레이 A9을 사용하고 계시는데 PC에서도 연결해서 사용하시나요?
데스크탑을 연결해서 음악을 듣고 싶은데 비싼 돈 주고 구매해서 못쓰고 있거든요 ㅠㅠ
vana
네, 저는 A9 사용의 90%이상을 데스크탑PC(iMac 5K)에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다만 데스크탑의 모든 소리를 듣는 외부 스피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음악만 듣는 용도라서 iTunes에서 AirPlay로 연결해서 듣고 나머지 소리는 iMac 자체 스피커로 재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