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상 촬영에 관심 갖기, edelkrone

급변하는 소셜미디어들 사이에서 의외로 꽤나 오랜 기간 Blog(블로그)는 웹상에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단순히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한 질 낮은 포스팅들, 홍보비를 받고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한 광고 게시물 등이 뒤엉켜 신뢰할 수 없는 게시물 들로 가득해져 주류 자리를 스스로 내어주고 말았다. 

물론 그런 이유 말고도 소셜 플랫폼 자체가 자연스레 다른 형태로 이전해 가는 과정에서 가볍게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Instagram 등으로 빼앗기고(심지어 그 많던 광고들까지도), 본격적으로 어떤 정보를 전달하거나 스스로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YouTube를 기반으로 한 V-log(브이로그)로 옮겨가며 오랜 기간 지켜왔던 지지기반을 잃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유행한다는 브이로그라는 것이 생각처럼 ‘제대로’ 하기는 쉽지가 않지만 요즘 유치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흔히들 ‘유튜버(YouTuber)’라고 부르는 ‘미디어 컨텐츠 크리에이터(Media Contents Creator)’로 장래를 꿈꾸는 것이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누구나 간단히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1인 미디어 제작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나 장비들 역시 주변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인 기록 목적으로 한물간 스타일의 블로그를 꽤나 오랜 기간 운영하고 있지만 나도 뭔가 천천히 영상을 남겨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장비를 하나둘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 두 회사를 찾아냈다.

 

source : www.profoto.com

첫 번째는 Profoto(프로포토).

프로포토는 1968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사진, 영상용 조명 회사.
전문가가 아니라서 다른 조명회사들에 비해 성능이 좋은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보자마자 내가 그토록 애정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임을 직감할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공식 홈페이지(링크)의 구성이나 제품 라인업, 샘플 사진들까지 모두 너무 마음에 들었다. 

 

source : www.videomaker.com

source : www.motionarray.com

그다음은 바로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edelkrone(에델크론).
2009년 설립된 카메라 촬영장비 제작회사인 에델크론은 특이하게도 터키 회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이 회사가 다른 회사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것이 이해가 간다. 
주로 만들고 있는 제품들이 최근에야 소규모 컨텐츠 제작자들에게 각광받는 전문적인 장비이기 때문.

어쨌든 2009년에 설립되어 단 2년 만인 2011년부터 이어지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면 이 회사의 명성이 그냥 쌓인 것만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2020 – Videomaker | Best Motion Control System of NAB Week 2020
2018 – Videomaker | Best Motion Control System Award
2018 – BCPVA.com’s VIA | Video Innovation Award
2016 – Newsshooter | Best Optical Innovation Award
2016 – Videomaker | Best Support Award
2014 – Red Dot | Design Award
2014 – BCPVA.com’s VIA | Video Innovation Award
2014 – Streaming Media | Best of NAB Award
2014 – Videomaker | Best of NAB Award
2013 – Videomaker | Spotlight Award
2012 – DV | Black Diamond Award
2011 – DV | Black Diamond Award

 

사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국에서나 보던 Crane, Jib, Dolly, Slider, Stabilizer 등의 기기가 1인 소형화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심지어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간단히 방송국과 같은 고급 컨트롤을 가능하게 하는 똑똑한 장비이기까지 하니, 유튜브에 올라오는 각종 컨텐츠들이 지상파 방송에서 보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더 그럴듯한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딱히 이상한 상황도 아니다.

물론 아무리 장비가 좋은들 가장 중요한 ‘감각(感覺)’이 없다면 말짱 꽝이겠지만.

 

그렇게 장비들을 열심히 골라 일단 한 묶음 구매해보았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훨씬 더 저렴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있었지만, 결국 edelkrone이 눈에 걸릴 것을 알기에 그냥 edelkrone에 주문을 넣었다. 

끝내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냥 구형 스마트폰이나 똑딱이 카메라만 손에 쥐여줘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그만한 능력이 없다면 좋은 장비를 갖춰서 시작점을 달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골라 담아보았다.

 

코로나로 전 세계의 배송이 더딘 상황에 해외 주문이고 주문한 품목도 다양해서 한참 기다려야 받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제주 갤러리에 있을 때 주문을 했는데 엄청나게 빠른 진행으로 배송을 시작하더니 나보다 일찍 집에 도착해 있었다. 제주에 있는 동안 내용물이 얼마나 궁금하던지..

박스에 별다른 완충재도 없이 촬영장비가 한가득 들어있었는데 내부는커녕 외부 카톤박스도 특별히 대미지가 없을 정도로 빠르고 깔끔하게 배송되었다. UPS 만세!

 

이번에 에델크론에 주문한 장비 목록은 다음과 같다.

HeadONE x 2
 – Product Turntable Kit for HeadONE
 – Tilt Kit v2 for HeadONE
FocusONE
StandONE
SliderONE PRO v2
edelkrone Controller
LP-E6 Batteries + Charger x 2
S2 Shutter Release Cable

 

너무 종류가 많으니 포스팅을 좀 나눠서,
첫 번째는 지금 이 글 “#1 영상 촬영에 관심 갖기” 로 잡설을 좀 늘어놓고,
두 번째는 에델크론 장비 중 모터를 이용한 기본 세트라고 할 수 있는 3가지 아이템 (SliderONE + Dual HeadONE + Tilt Kit v2)를,
세 번째는 에델크론의 나머지 보조 장비들인 FocusONE, Product Turntable Kit, Controller 등을,
그리고 네 번째는 맨프로토(Manfrotto)의 영상용 삼각대인 504 Video Head w/ Twin MS+ Carbon Fibre Tripod을,
그 후에는 아직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살 것 같은 Profoto 조명 등, 기타 추가되는 장비들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뭔가 본격적으로 이렇게 늘어놓고 굉장히 허접한 영상을 찍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뭐 이것도 다 재미니까..

 

메일로 몇 분이 걱정하는 마음에 협찬이나 광고는 아니냐고 질문을 주셨는데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내 블로그에 협찬이나 광고는 없다.
협찬이나 광고 요청은 굉장히 잦은 편이지만 전부 정중히 거절하고 있고 올라온 모든 건 내가 내 돈 주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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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에델크론 구매 하셨군요. 마감이나 앱 컨트롤이 훌륭한 제품입니다. 저도 회사에서 슬라이더 킷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vana

      vana

      아, 많이들 사용하고 계셨군요.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는 물론 아니지만 몇몇 영상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실사용자들의 리뷰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잘못샀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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