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yoi Kusama, Pumpkin 2010

쿠사마 야요이 (Yayoi Kusama / 草間 彌生 / くさま やよい)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쿠사마는 1929년생으로 현재 91세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성장 환경에 의한 후천적 정신질환을 앓게 되었다고 한다.
어릴 적 식탁의 꽃무늬 식탁보를 본 후 눈에 남은 잔상이 계속해서 따라붙는 강박을 느끼게 되고
어둠 속에서 반복적으로 무언가 나타나는 환영들을 본다든지 하는 편집증과 불안신경증 등의 장애에 시달렸지만
그것들을 스스로 이겨내려는 노력이 예술로 표현되어 결국 그 환영들을 소재로 평생 작품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가 된다.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그녀는 꾸준히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역시 호박(Pumpkin).

크고 작은 도트(dot)로 꾸며진 호박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호박의 크기나 모양, 도트의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모양을 떠나서 워낙 구하기도 힘든 작품인데 코로나19까지 겹쳐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지만
313 art project 의 이 대표님, 프랑스 파리의 313 art project 곽 대표님의 도움으로 오랜 기간 기다려온 노란 호박을 만나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 갤러리에 도착한 Pumpkin 작품.
큼지막한 크레이트 안쪽으로 완충재들이 가득가득 채워져있어 안심.

 

313 art project 이 대표님께서 전시되어 있던 곳에 직접 가셔서 컨디션 체크를 해주시고 동영상과 사진으로도 확인은 했지만 실물로 보니 훨씬 형태도, 컬러도 마음에 든다.
사이즈는 130cm x 120cm 정도.

 

현재 작품을 올려둘 받침대를 제작 중이긴 한데, 받침대 제작하는 동안은 바닥에 그냥 놓아두기로.
멀리 Xavier Veilhan 의 조형물과도 뭔가 잘 어울리는 느낌.

 

 

ON PUMPKINS

Yoyoi Kusama

Pumpkins are lovable and their
wonderfully wild and humorous atmosphere
never ceases to capture the hearts of people.
I adore pumpkins.
As my spiritual home since childhood,
and with their infinite spirituality,
they contribute to the peace of mankind across the world
and to the celebration of humanity. And by doing so,
they make me feel at peace.
Pumpkins bring about poetic peace in my world.
Pumpkins talk to me.
Pumpkins, Pumpkins, Pumpkins.
Giving off an aura if my sacred mental state,
they embody a base for the joy of living,
a living shared by all of humankind on the earth.
It is for the pumpkins that I keep on going.

 

호박에 대하여

쿠사마 야요이

호박은 사랑스럽고
놀랍도록 거칠며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
나는 호박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부터 정신적 고향으로서
그들의 무한한 정신성과 함께
온 세계의 인류평화와 휴머니티에 기여하고
그렇게 그들은 내게 평안을 만들어 준다.
호박은 내 안에 시적 평화를 가져온다.
호박은 말을 걸어온다.
호박, 호박, 호박.
만약 내 정신이 신성한 상태라면 아우라를 내뿜어
삶의 기쁨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준다.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삶.
내가 계속 나아가는 것은 호박을 위한 것.

(2014. 09. 16 – 12. 19 런던의 Victoria Miro(빅토리아 미로)에서 열린 쿠사마 호박 전시회 도록에 쓰여진 호박에 관한 글)

 

햇빛 밑에서 더더욱 선명해 보이는 샛노란 호박과 검은색 무늬의 대비.
일본의 나오시마(Naoshima)나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에 있는 어마어마한 호박(Great Gigantic Pumpkin)들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꽤 존재감을 보여준다.

 

두툼한 종이에 인쇄된 쿠사마 스튜디오에서 발급된 Resistration Card가 함께 왔는데,
레터 프레스라고 하나? 株式会社 草間彌生(주식회사 쿠사마 야요이) 라는 글씨가 반짝이는 패턴 위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봉투부터 카드까지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든 느낌.

 

원래 가지고 있던 9 x 9 x 10cm 의 작은 Pumpkin 소품.
작은 건 작은 것 나름대로의 귀여움이 있다.

 

전에 구입해 두었던 Yellow+Black, White+Red 버전의 소형 조형물들.
한정판이긴 해도 100개 이상 제작된 한정판이라 가격도 착하고 구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현재 갤러리 A동 1층 메인홀에 위치한 여러 소품들 사이에 놓여져 있다.
사진 좌측 아래의 Eva Armisén(에바 알머슨) 작품은 작가님께서 직접 작품 뒤쪽에 우리 아이들 이름과 함께 사인해 주신 작품.
입간판 형태의 조형물은 영국 Alan Cristea Gallery 전시 버전의 Julian Opie의 Handbag, 그리고 Headphones 소품.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호박.

예전엔 그냥 호박 작품이었지만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인 작품.
본인의 경험을 이런 식으로 시각화해서 만들어내는 천재적인 능력이 부럽기도 하고
같은 소재로 비슷해 보이면서도 늘 뭔가 새로운 부분을 담은 작품 활동을 하는 창발성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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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Avatar

    천안대군

    ^^ 인천에서 처음보고 독개구리 알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다들 아는 유명한 작가더군요
    다른작품들도 많긴했는데…
    지금도 파라다이스의 시그니쳐 느낌이….
    잘사셨네요
    블랙하고 잘어울리는 옐로…

    • vana

      vana

      네, 저도 여기저기 전시를 통해 많이 봐왔던 작품인데도
      파라다이스 시티에 워낙 큰 작품을 비중 있는 위치로 가져다 놔서 거기가 먼저 생각납니다.
      시간이 가면 저 위치가 저에게는 더 익숙해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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