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베어브릭(Bearbrick).

베어브릭(Be@rbrick : ベアブリック)은
일본의 메디콤 토이(Medicom Toy : メディコム・トイ) 라는
회사에서 만든 아트토이로 2001년에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세계적으로 엄청난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고,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베어브릭이 출시되고 있다.

베어브릭은 사이즈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50% – 70% – 100% – 200% – 400% – 1000% 로 생산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수집하는 사이즈인
100%와 400%, 그리고 가장 큰 1000%,
그렇게 세 종류가 사실상 메인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

관절의 움직임이 다르다든지 다리가 조금 짧게 나온다든지 하는
변칙적인 모델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이즈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전시효과가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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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400%를 주 종목으로 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예뻐서’ 다.
내가 보기엔 딱 적당한 사이즈라서
전시해 두었을 때 100%에 비해 캐릭터의 특징이 잘 드러나니까.
게다가 100%는 너무 종류가 많고, 1000%는 너무 부피가 크다.
사이즈만 봐서는 200% 정도가 사실 제일 좋을 것 같지만
200%는 초합금 재질로만 나오는 데다가
가뭄에 콩 나듯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모으는 재미도, 의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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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와 400%를 놓고 크기 비교를 해보면,
1000% 제품의 높이가 70cm나 되는 만큼
확실히 1000%가 갖는 압도적인 포스가 있긴 하지만..
장난감 매장도 아니고 집에 저런 걸 잔뜩 가져다 놓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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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쯤 찍은 내 베어브릭들 사진인데,
저 뒤로도 두세개가 추가 되었으니.. 이제 꽤 대식구가 되었다.

사람마다 모으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일단 디자인적으로
취향에 완전히 맞는것만 산다.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컬렉팅을 하다보면 셋트를 구성하기 위해서
‘모두 사모으기’로 빠지게 되기 마련인데
나름의 디자인 컷트라인을 두었다고 하면 되려나;

예를들면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고 마블히어로는 특히 좋아하는데도
캡틴 아메리카, 킥 애스 등은 살 생각도 안했다. 너무 안예뻐서.
비슷한 이유로 다크나이트의 조커 베어브릭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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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브릭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데는 앞서 잠깐 언급했듯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위 사진은 일본의 후지야(Fujiya) 라는 레스토랑 및 식료품 회사 
마스코트인 페코(Peko)짱 과의 콜라보 베어브릭인데
밀키(Milky) 라는 우유맛 캬라멜 때문에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캐릭터라서 베어브릭 역시 인기가 많다.
(사실 2012년인가 발매된 오리지날 페코짱 400%를 갖고
싶지만 구할수가 없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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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어브릭과의 콜라보레이션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이 KAWS 와의 작업이다.

카우스(KAWS) 는 베어브릭이 아니라도 아티스트로 워낙 유명한데,
베어브릭과의 궁합도 워낙 잘 맞아서
모든 KAWS 콜라보 제품들이 엄청난 품귀현상에 시달린다.
그러다보니 중국산 가품도 판을 쳐서
구입할 때 진품을 확인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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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WS는 1974년생의 브라이언 도넬리(Brian Donnelly) 라는
뉴 저지 출신의 아티스트.
나이키(Nike), 버튼(Burton), 반스(Vans)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발에 새겨진 ‘오리지날 페이크(Original Fake)’는
메디콤 토이와 KAWS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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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KAWS의 베어브릭 4종.

이 외에도 일본의 가구회사 가리모쿠(カリモク)가 제작한 나무버전
KAWS 400%와 ‘CHOMPERS’ 라는 a-nation x KAWS의 2003년
발매품이 있지만 상태 좋은 신품을 못찾아서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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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을 나눠서 한쪽에 해부도를 그려넣은
KAWS의 컴패니언(Companion) 캐릭터를 베어브릭에 옮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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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니언(Companion)은 KAWS의 대표 캐릭터인데,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독특한 포즈와 X자 형태의 눈,
손등의 X자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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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분과 흰 장갑을 보면 확실히
미키 마우스 베이스의 캐릭터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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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부터

KAWS Original Fake
Companion Grey Be@rbrick 400%

KAWS Original Fake
Dissected Companion Brown Be@rbrick 400%

KAWS Original Fake
Dissected Companion Black Be@rbrick 400%

KAWS Original Fake
Dissected Companion Grey Be@rbrick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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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버전은 나름대로 알록달록한 해부면 프린트가 인상적이지만,
아무래도 그레이나 브라운 컬러만큼 이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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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브릭 100%들은 열심히 모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는 선물로 받기도 하고 또 몇 개는 400%와 셋트 구성이라
저절로 모아지다 보니 어느덧 꽤 많아져 버렸다.

사진 우측 하단에 있는 톰 브라운(THOM BROWNE) 베어브릭이
가지고 있는 100% 중에는 특히 이뻐하는 베어브릭인데,
일본의 유명 백화점인 이세탄(ISETAN)에서
이세탄 맨즈(ISETAN MEN’S) 오픈 10주년을 맞아서
10개의 맨즈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해 출시한 한정판 베어브릭이다.

CARVEN
Dries Van Noten
KENZO
LANVIN
Marc Jacobs
MARNI
Raf Simons
THOM BROWNE
Undercover
White Mountaineering

콜라보 브랜드는 이렇게 10가지인데,
내가 그래도 즐겨 입는 THOM BROWNE, MARNI, LANVIN 정도가
그나마 베어브릭도 이쁘게 나왔고 나머지는 베어브릭도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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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Be@rbrick 시리즈도 마니아들에게는 꽤나 인기가 많은데,
몸통 부분이 투명하고 안쪽에 알록달록한 구슬이 담겨 있어
전시효과도 훌륭한 데다가 출시되는 컬러도 다양해서 그런 것 같다.

조만간 메탈릭 오렌지와 네이비 컬러도 출시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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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아마존 재팬과의 콜라보 제품인데,
아마존 재팬의 택배 상자의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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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1000% 베어브릭, Star Trek의 스팍(Spock)

어렸을 때도 스타트렉을 보긴 했던 것 같지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스타트렉 : 더 비기닝’을 재밌게 보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역시나 스팍이었다.
미드 히어로즈(Heroes)에서 사일러로 출연한
재커리 퀸토(Zachary Quinto)의 연기도 멋졌고..

영화 속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베어브릭의 디자인도 너무 예뻐서
압구정 킨키로봇에서 1000%-400%-100% 모두를 후딱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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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에도

10 corso como x Comme des Garcons
Drx-Mas Nutcracker
Karimoku Hinoki
Daft Punk
Alexander Girard

등등,
특히 아끼는 베어브릭이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예쁜 녀석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라
내방에 점점 놓을 데가 없어져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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