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 Photo Case & Wide 18mm Lens

케이스 없이 쌩폰으로 전화기를 사용한 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오랜만에 케이스란 걸 사봤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능력 있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짜내고 짜내서 만든 디자인의 전화기를 케이스로 가려버리는 게 아깝기도 하고, 
어차피 튼튼한 케이스를 끼워도 깨지고 부서지려면 얼마든지 한 방에 깨지게 되어있다는 걸 깨닫게 된 후,
쌩폰주의자가 되어 끝내주는 그립감을 느끼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웹에서 사진작가들이 아이폰을 이용해 찍은 사진들을 입 떡 벌리고 감상하다가 Moment 라는 브랜드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니.. 열에 아홉은 Moment 라는 브랜드의 렌즈를 사용했잖아?
사진작가인데 세상 어떤 핸드폰을 들고 찍어도 기본빵은 하겠거니.. 했다가 장비발(-빨)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

 

일단 사봤다.

내가 사용하는 iPhone XS Max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XS Max 용 케이스를 프리오더 상태로 꽤 오래 기다렸지만 어쨌든 받았다. 

나만 몰랐지 이 Moment 라는 회사는 꽤나 오래전부터 휴대전화용 사진 도구들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제대로 찍으려면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야지.. 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카메라용 렌즈를 살 생각을 안 했었는데 나만 빼고 다들 이미 잘 쓰고 있었구나.

 

일단 이 회사의 렌즈를 사용하려면 렌즈를 마운트 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기본 Photo Case,
보조배터리가 달린 Battery Case,
그리고 카드 수납이 가능한 Wallet Case,
일부 기종에 한정되어 있지만 거친 환경에서의 사용을 위한 Rugged Case 까지 출시되고 있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 iPhone XS Max 용으로는 현재 기본 Photo Case만 판매되고 있다.

 

렌즈를 지탱하는 마운트 역할을 해야 하다 보니 케이스가 그리 슬림 하지는 않다. 
원래도 큰 iPhone XS Max가 이 케이스를 끼우고 나면 거대한 느낌이 난다.

웬만한 높이에서는 살짝 떨어뜨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믿음을 주는 두께랄까;;

 

케이스 후면은 3종류의 재질 중에 선택이 가능한데,
내가 고른 후면은 Black Canvas 라는 재질인데 만져보면 약간 텍스타일 느낌이 나는 검은색이다.

밝은 색 바탕에 Tan Leather 후면 제품과
검은색 바탕에 Walnut Wood 후면으로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뭔가 덧대어놓은 느낌보다는 블랙으로 통일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렇게 보면 딱히 렌즈가 안정적으로 마운트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냥 검은색 싸구려 케이스 느낌.

 

설명서와 케이스 안쪽으로 보면 마운트 방법을 대충 알 수 있는데,
렌즈와 케이스에 각각 표시된 “-” 표시에 맞춰 서로 끼우고 90°회전하면 고정되는 형태다.
그저 케이스는 렌즈에 돌출된 부분을 꼭 잡아 핸드폰에 밀착시켜두는 정도다.
(물론 이 제품이 나오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여러 렌즈 중에서 일단 처음으로 구입해 본 18mm Wide Lens.
중간에 뭔가 성능 개선이 있었는지 Ver.2 라고 쓰여있다.

 

이 18mm Wide 렌즈 이외에도

Tele 58mm Lens,
Anamorphic Lens,
Macro Lens,
Superfish Lens,
Tele 60mm Lens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Anamorphic 렌즈를 같이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Wide 렌즈만 구입했다.
써보고 괜찮으면 추가로 구입해야지.

 

마운트 되는 위치에 V2라고 새겨져 있다.
저 돌출부가 케이스에 고정되는 형태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렌즈 캡이 끼워진 렌즈의 모양이 굉장히 앙증맞다.
지름이 40mm가 채 안 되는 작은 사이즈라 휴대하기도 굉장히 수월해 보인다.

 

잃어버리면 4.99불에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렌즈캡.
굉장히 단단해서 볼록 튀어나온 렌즈를 외부 충격이나 추락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장착을 해보자!

 

오.. 뭔가 투박하고 촌스러워!!
이렇게 합체를 하고 나니 핸드폰 따로, 렌즈 따로, 케이스 따로에선 크게 느끼지 못했던 묵직함이 느껴진다.

 

마운트에 끼워 90도를 꺾어놓은 걸 확인할 수 있다.
렌즈만 28.7mm 정도 튀어나와 이걸 끼워서 들고 다니기는 힘들겠다.

 

내 방 냉장고 위에 친구들을 렌즈 없이 찍어보았다.

 

같은 자리에서 Wide 렌즈 장착 후 찍은 사진.
멋진 풍경에서 테스트샷을 찍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밤늦게 집에서 하는 테스트라 피사체가 너무 뻔하고 비교도 잘 안되네.

여튼 꽤 화각 차이가 느껴져서 가벼운 여행 다닐 때는 그냥 이걸로 퉁쳐도 될 듯.

 

아무래도 촬영 환경이 어둡기도 하고 손으로 대충 들고 찍어 테스트하는 거고 전문가도 아니라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위 사진에서 보듯 렌즈 플레어(?)도 심하게 나타나고 디테일하게 쳐다보면 주변부 화질 저하도 있어 보여 전문적인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단 그런 부분을 다 감안하고 파우치에 넣어서 가방에 던져 넣고 한동안 좀 들고 다녀봐야지.
활용을 잘 하는 것 같으면 Anamorphic 렌즈도 사고 Osmo Mobile도 사보고..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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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Avatar

    송영하

    안녕하세요 혹시 케이스랑 렌즈 중고로 파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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