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 Triple S

발렌시아가(Balenciaga)와 베트멍(Vetements)의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지난 루이비통 포스팅(링크)에서 언급되었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함께 현재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는 대표적인 패션 디자이너이다. 
버질 아블로가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건축을 전공하다 파이렉스 비전과 오프 화이트에서 도전적인 접근을 통해 패션계에 자리매김을 했다면,
뎀나 바잘리아는 세계 3대 패션스쿨로 손꼽히는 벨기에의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처음부터 지금 현재까지 파격에 파격을 거듭하는 한결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DHL 로고가 새겨진 베트멍의 큼지막한 티셔츠,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과 협업한 허리까지 올라오는 부츠 등, 일반인이 소화하기 힘든 디자인이라 처음에는 뎀나 바잘리아 디자인의 인기가 의아하게 여겨졌고 지금도 그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100% 이해하고 있다고는 못하겠지만 알파 인더스트리와의 콜라보 항공점퍼, 큼지막한 발렌시아가 쇼퍼백 들을 구입해 사용하면서 점점 나도 그 독특한 매력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구입한 발렌시아가의 이 Triple S 스니커즈 역시 ‘어글리 슈즈(Ugly Shoes)’ 라는 독특한 트렌드를 만든 주범(?)으로서 과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작년 가을쯤 처음 보고서 ‘아 이건 또 뭐냐’ 했던 신발이.. ‘와, 이쁘다’ 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른 유명 패션 브랜드들에서도 앞다퉈 어글리 슈즈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나처럼 이 ‘트리플 S’ 때문에 신발 보는 눈이 바뀐 사람이 많은가 보다.

 

굉장히 다양한 컬러의 트리플 S가 출시되었지만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블랙으로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멀티컬러 제품을 고민했지만 좀 흔한 것 같아서..

 

기본 흰색에 검은 줄무늬 끈이 끼워져 있고 추가로 검은색에 흰 줄무늬 끈을 제공한다.

 

신발이 엄청엄청 큰 만큼 박스도 엄청엄청 크다.
무겁기도 무겁고.

 

무슨 보트 두 척을 보는 것 같은 포스.
상부에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과 누벅, 그리고 메시 재질을 군데군데 섞어 다양한 소재가 주는 재미를 주었고
하부 역시 겹겹이 덧댄 형태의 밑창이 다양한 컬러와 무늬로 붙어있다.

 

내 발 사이즈는 43이요..하고 광고하듯 앞쪽에 발 사이즈를 자수로 새겨두었다.
발 사이즈는 270이지만 운동화를 보통 275를 신는데 5단위로 끊어지지 않아서 280짜리, 43을 주문했다.
신어보니 편하게 잘 맞네.

 

앞 코 디자인이 무슨 탱크 같기도 하고 돌고래 같은 느낌도 든다.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밑창 뒤쪽.
발뒤꿈치 부분보다 훨씬 더 뒤로 튀어나와있어 독특한 실루엣을 만든다.

다만 오늘 신고 나가보니 운전하기가 영 불편한 느낌.
뒤꿈치 때문에 페달을 밟는 각도가 완전히 다르고, 신발의 폭이 넓어 액셀러레이터를 밟다가 브레이크로 발을 옮길 때 살짝 걸리는 느낌이다.
신경을 써서 운전하면 되긴 하는데 가급적 운전을 오래 할 때는 이 신발을 피해야 할 듯.

 

밑창의 여러 재질끼리의 끝부분을 딱 붙여 마감한 것이 아니라 끝부분이 겹겹이 쌓인 느낌으로 마감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뒷부분 말고 옆부분도 마찬가지.

 

바닥은 매끈한 재질에 큼지막한 로고가 박혀있고 근육질처럼 생긴 물결무늬 밑창이 조각조각 나뉘어 있다.
미끄러질 일은 없을 듯.
어딘가 걸려 넘어지긴 할지도 모르겠으나;;

 

이렇게 보면 일반 스니커즈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운전할 때를 제외하면 꽤 편하고 재밌고 독특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든다.

짧게 신었지만 착용 후기를 적어보면
상부가 니트 타입으로 전부 연결되어있어 좁은 입구에도 불구하고 신고 벗기가 편하며 발목 쪽의 쫀쫀한 질감이 좋다.
밑창이 여러 겹으로 되어있어 단단하다 보니 잘 휘어지지 않는 편이라 신발이 발에 착 붙는다는 느낌보다는 확실히 무언가를 밟고 다니는 느낌.
넓어진 신발 폭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평소에 걸어 다니는 데는 전혀 무리 없이 편한 신발!

Share this:

< Previous post

Next post >

2 Comments

  1. 볼트론 1호기가 떠오르네요 ㅎㅎ
    (기승전 볼트론~~)

    • vana

      vana

      실제로도 약간 신발 같은 느낌은 아님. ㅋㅋ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