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발매되었던 새로운 무선 이어버드 Beoplay E8. 
최근 출시 주기를 생각하면 아마도 곧 신제품이 나올 것 같은 타이밍에 왜 또 구입을 했을까. 
게다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Beoplay H5와 H8 역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ebay에서 쿠폰을 막 뿌려대면서 뭐든 하나 빨리 사라고 계속 닦달을 하는데
뭘 살까 찾아보는데도 딱히 필요한 게 없어서 안타깝던(?) 찰나에

평소에 주로 사용하던 H5가 다 괜찮은데
큐브 형태의 전용 충전기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해서 불편하기도 하고
목 뒤로 이어진 줄이 옷깃에 스치는 소리가 귀에 전달되는 것도 조금 거슬리기도 해서
쿠폰 적용하니 배송비 포함 199.99불(!) 관세도 면제네? 이건 뭐 꼭 사야 한다는 계시. 

 

B&O, Beoplay E8

자세한 제품 스펙은 작년에 올렸던 포스팅으로 대신하고 이번에는 단순 개봉기만 작성해 본다.

 

199.99불 핫딜에 눈이 멀어 블랙이 아니라 차콜 그레이를 구입해버렸다는 걸 박스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 ㅠ _ㅠ)
패키지의 디자인도 별로 이쁘지도 않고 프린트 퀄러티도 별로 좋지 않은데
최근 Bang & Olufsen이 서브 브랜드 B&O Play로 소형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예전만큼의 끝내주는 마감 형태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는 없게 되었다.
아직까지 Bang & Olufsen 브랜드로 나오는 제품들은 그렇지 않지만 뭔가 예전 느낌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로 프린트한 것 같은 퀄러티;;

 

뭔가 좀 허접해 보이는 패키지에 Signature, Premium 이런 거만 잔뜩 묻혀놓은 것 같다.
차라리 예전 A8 시절 골판지 상자나 오디오시스템, 전화기, 리모콘 박스처럼 그냥 두꺼운 블랙+실버 조합 박스에 로고만 박혀있던 게 훨씬 포스 넘치고 깔끔했는데.

 

패키지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뚜껑을 열어보면 가죽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가 보인다.
아.. 다시 차콜 그레이를 선택한 게 아쉬워지는 순간.

 

마스터 이어버드인 우측(R) 제품은 로고 부분 버튼에 테이프가 붙어있다.
지난 포스팅에 설명했듯 좌-우측이 소리를 내주는 기능은 같지만 기능은 양쪽에 분리해두었다.

우측(R-master) 
처음 눌렀을 때 전원 버튼
한 번 누르면 Play/Pause 혹은 전화받기
두 번 누르면 Next Track 혹은 전화끊기
세 번 누르면 Voice Activation
누르고 있으면 Volume Up 혹은 Reject Call

좌측(L-slave) 
한 번 누르면 Transparency 켜고 끄기
두 번 누르면 Previous Track 혹은 전화끊기
누르고 있으면 Volume Down 혹은 Reject Call

양쪽을 모두 누르고 있으면 Bluetooth 페어링 기능.

뭔가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잠깐 사용해보니 굉장히 쉽게 잘 분리해 두었다는 생각이 들고 금방 익숙해졌다.
기본적으로 우측은 배터리가 85mAh이고 좌측은 60mAh 로 배터리 용량도 다르고 무게도 살짝 다르지만 사용상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제품이 올라가 있는 상판을 들어 아래쪽을 보면 USB Micro-B 케이블과 이어팁들,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있다.

 

생각보다 작아서 휴대하기 좋아 보이는 가죽케이스와
가늘고 부드러운 재질의 USB 케이블,
그리고 실리콘 이어팁 4종(XS, M, L, X)과 컴플라이(Comply™) 이어팁 1종(M)이 들어있다.

 

나는 원래 H5를 사용할 때도 컴플라이 M사이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사이즈가 안 맞는 사람들은 아쉽게도 실리콘 이어팁을 사용해야 할 듯.

H5는 컴플라이 이어팁도 S, M, L 세 종을 다 제공했는데..

 

가죽 케이스는 작고 예쁜 보관 케이스의 용도 이외에 365mAh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E8 이어버드 한 쌍을 두 번 정도 더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Micro-B 케이블을 매번 뒤집었다가 또 뒤집기를 반복하는 입장에서는
USB-C를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별것 아니지만 가죽 케이스의 스트랩이 고무줄로 되어있어서 케이스를 팽팽하게 묶어둘 수 있다는 점도 세심한 배려 같다.

 

본체 자체는 생각보다는(!) 작고 귀에 끼웠을 때 착용감이 상당히 좋다. 
사진상에는 너무 무겁고 커 보여서 운동할 때 착용하다가 빠지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었는데 
내 귀가 특별하게 생기지는 않았는지 안정적으로 잘 끼워져 있고 편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사운드!

H5의 6.4mm 보다 조금 작은 5.7mm diameter의 드라이버가 달려있어서
H5보다 음감이 떨어질까 걱정을 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좋게 느껴졌다.
아마도 귀에 딱 맞는 디자인 때문에 차음성이 좋아서 그렇겠고, 목뒤로 이어지는 케이블 쓸리는 소리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특히 왼쪽 이어버드를 터치해서 켜고 끄는 Transparency Mode 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그냥 사용할 때는 그대로의 차음성을 살려 소리를 꽉 채워주고
필요에 따라 Ambient, Social, Commuting 모드로 변경하면 외부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귀로 전해주는데
Ambient 모드를 해두면 마치 보청기를 끼운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B&O App에서 EQ 조절을 마치고 늘 그랬듯 Sarah Brigtman의 음악으로 첫 테스트를 해보았다.
크!

이 정도면 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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