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제주-집-제주를 오가며 양쪽 모두에서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잠시 짬을 내어 가족들, 그리고 늘 함께하는 가족 같은 지인들과 함께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목적지는 부산. 
서울에서만 자랐고 경상도에는 친척, 지인도 없어서 부산에 갈 일이 사실 거의 없었는데, 
일 때문에 출장을 몇 번 다니면서 맛집을 알게 된 후, 급격히 부산이 좋아져 버렸다. 
게다가 아난티 부산이 생긴 이후에는 숙소 고민도 덜었고.. 

총 6일간의 부산 여행 중 앞쪽 이틀은 접근성이 좋은 해운대에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에,
뒤쪽 나흘은 기장의 아난티 코브(Ananti Cove)에 숙소를 잡았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맡기고 아이들과 슬슬 걸어서 해운대 암소갈비로 향했다.
부산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
우리 가족이 가장 빨리 도착해서 첫 끼는 우리 가족끼리만 먹었는데
아쉽게도 생갈비는 다 떨어져서 양념갈비만 가볍게 6인분.

물론 여행 기간 막바지에 일행 전부가 예약 후 다시 몰려가서 생갈비를 15인분 먹었지만.

 

크.. 양념갈비도 맛있지만 역시나 생갈비가 좀 더 낫다.
내 입맛에 양념갈비는 타워 벽제가 훨씬 더 맛있음.

 

감자 사리로 입가심 싹 하고.

 

필살기로 갈빗대를 넣은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여 공깃밥에다가 자박자박 섞어 먹었다.
으아..
고기보다 더 맛있다!

 

다음날은 지인들과 해운대 오막집에가서 양념갈비, 대창, 양구이를.. 폭풍 흡입.

 

여기도 역시 고기보다 차돌된장이 맛있었다. 
크..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이 최고 乃- _-)+
다음에는 찌개만 먹고 고기는 그냥 ‘타워 벽제’나 ‘모퉁이 우’, ‘우가’ 같은 데서 먹는 걸로..

 

전체적으로 날씨가 참 좋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여행.
먹을 것들을 잔뜩잔뜩 배에 채우고 소파에 늘어져 있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햇빛 아래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여행.

 

정말 여기저기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닌 동생네 가족들이지만
이번 여행만큼 ‘아.. 이렇게 한 달만 지냈으면 좋겠다’ 를 연발하며 늘어졌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만큼 바쁘고 치열한 생활을 하다 와서 그런 거겠지.

 

주섬주섬 군것질거리를 사들고 모여서 새벽까지 노닥거리며 즐거워하던 행복한 여행.
그 행복한 기분들 중에는 아무 때나 볼 수 있던 파란 바다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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