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키 몬스터 랩(SML)과 펭귄 북스(Penguin Books)의 협업. 

정확히는
교보문고 탄생 19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펭귄 클래식과 
스티키 몬스터 랩이 리커버 북을 출시한 것. 

무슨 20주년도 아니고 19주년까지 기념하나.. 싶긴 하지만 
여튼 SML의 팬 입장에서는 반가운 콜라보레이션이 아닐 수 없다.

 

SML의 디자인이 덧씌워진 일반 리커버 북과
리커버 북 + 노트 + 피규어가 함께 담겨있는 피규어 에디션,
두 종류로 출시가 되었다.

책은 미국 문학의 명작들인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1925, F. Scott Fitzgerald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1884, Mark Twain

월든(Walden)
1854, Henry David Thoreau

이렇게 세 가지.

 

피규어 에디션 케이스는 펭귄북스 클래식 디자인을 베이스로
디자인되었다. SML만의 감각적이고 정리된 디자인과 심플한
원색의 무광 케이스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Penguin Classics Tri-Band Design

이 SML x Penguin Books 피규어 에디션의 케이스가
위의 사진처럼 일반적으로 ‘펭귄북스’ 하면 떠올리는 트라이-밴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잘 포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펭귄 북스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매월 브랜드를 정해 파헤치는 ‘매거진 B’ 10권을 보면 된다.
(책 장사 아님)

 

수필 문학사의 유례없는 역작이라고 불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Walden).

 

패키지를 열어보면 좌측면에 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고
우측에 책, 피규어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아래쪽에
무지 노트가 들어있다.

 

작은 크기의 노트는 패키지 디자인과 비슷하며
가볍게 들고 다니며 메모하기에 좋을 것 같다.

피규어 역시 작은 사이즈.

 

북 커버는 책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 ‘월든’의 경우는 광택 없는 크라프트지에 프린트되어
두께에 비해 굉장히 가볍다.

원래 펭귄북스가 이렇게 페이퍼백 형태로 저렴하게 출간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이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자연주의 철학을 잘 살린 표지 디자인 이라고.

밑에서 전부 소개하겠지만,
각 책별로 표지 형태나 스타일을 펭귄북스의 대표적인 형태로
재해석했는데 하나하나가 꽤나 멋스럽다.

 

안쪽은 아주 일반적인 그냥 책.

 

피규어는 기존 SML에서 많이 보던 작은 사이즈의 피규어에
트라이-밴드 디자인을 입히고 펭귄북스 로고를 가슴에 새겼다.

 

뒤쪽에는 책의 제목이 쓰여있다.

 

다음은 위대한 개츠비.

무라카미 하루키가
” ‘위대한 개츠비’가 위대하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소설이 위대하단 말인가 “
라고 했다던데.

난 소설을 읽지 않아서 위대한지는 잘 모르겠다.

‘미국의 모든 소설 중에서 가장 완벽한 소설’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지.

 

그런데 나는 왜 위대한 개츠비.. 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먼저 떠오르는 건가.

 

패키지 뒷면에는 건물 뒷모습이 그려있는 센스.

 

이 위대한 개츠비는 펭귄북스 블랙 에디션의 클래식함을 담았는데,
책 표지의 검은색 부분에 책의 제목과 작가 이름,
가운데 흰색 밴드에 Penguin Classics 로고,
위쪽에 표지 이미지가 들어가는 저 형태가
블랙 에디션의 기본 형태인 것 같다.

 

역시 검빨과 함께 검은색 + 노란색은 진리.
조합이 좋기도 하지만 SML이 참 잘 디자인했다.

 

구성은 다른 셋트와 같다.
패키지 – 노트 – 책 – 피규어의 노란색이 조금씩 다 다르지만
크게 어색하지 않다.

 

펭귄 클래식 블랙 에디션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표지.

개인적으로는 이 번 세 가지 리커버 북들 중에서
컬러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책의 뒷면과 노트.

노트에 쓰인 THE GREAT GATSBY 폰트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타이틀 폰트인데,
막상 찾아보니 1925년 초판의 제목은 전혀 다른 폰트네?
아무래도 디자인할 때 영화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나 보다.

 

노란색 트라이-밴드 피규어.

 

지금 보니 리커버 북 피규어 에디션에 번호가 매겨져 있었네!
이게 1번인 줄 알았으면 이거부터 올릴걸.

 

마지막으로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의 후속작.
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릴적 TV에서 만화로 얼핏얼핏
본 기억이 나지만 너무 어릴 때라 구체적으로 생각 나진 않는다.
하지만 당시에 흑인 노예가 나온다든지 하는 만화는 흔치 않아서
왠지 그런 배경들이 인상에 깊이 남아있다.

 

내게는 아동 문학인 ‘왕자와 거지’로 더 익숙한 마크 트웨인.

하지만 헤밍웨이가 미국 현대문학의 시작이라 극찬했다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역시 시간이 된다면 소설로도 꼭 읽어보고 싶다.

 

유일하게 양장본(Hardcover)로 출간된 이 책은 
어찌 보면 가장 SML의 색이 도드라지는 표지가 아닌가 싶다.
유광 원색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 그리고 SML의 캐릭터가 마치
팬시상품이나 동화책 표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노트 디자인은 증기선 디자인을 크게 가운데 배치해서
조금 더 귀여운 느낌을 준다.

 

양장본이라 그런지 책갈피 줄이 달려있는데
역시나 표지와 같은 파란색.

 

어찌 보면 가장 펭귄북스스러운 오렌지색이라 그런지
피규어는 이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렇게 세 가지의 책을 살펴보았는데..

나처럼 구입 후 책장에 그냥 꽂아두는 건 아무래도 좀 아쉽고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기에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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