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 42056 PORSCHE 개봉기

북미에 출시한 지는 이미 꽤 되었고, 
국내에는 9월에 출시한다고 해놓고서는 
얼마 전 공홈(Shop@Home)에 뜬금포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물론 나는 못 샀고.

기다리면 또 열리겠지만 그때도 또 못 살 것 같아서
그냥 공홈판 MISB를 개인 거래로 구입해서 개봉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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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고스트버스터 본부(75827 Firehouse Headquarters)를 살 때
엄청난 박스 크기에 충격을 한 번 받아서 그런지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긴 쪽이 대략 50c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완성된 차량의 스케일이 1:8 사이즈이고
부품 수만 해도 2704개나 되니.. 박스가 큰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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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으로 911 특유의 궁둥이를 제대로 표현해놨네?

사실 개인적으로는 테크닉 제품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아주 땡기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잘 구입하지 않는데,
이 제품은 사진으로 보니 투박한 느낌이 별로 안 나기도 하고
패키지나 구성품에 홀딱 반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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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제품명은 “LEGO 42056 PORSCHE 911 GT3 RS

포르쉐가 대충 보기엔 다 비슷해 보여도 참 그 종류가 다양한데,
대표적인 911만 해도 꽤나 복잡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쿠페형 카레라 쿠페(Coupe).
소프트탑이 열리는 컨버터블 형태의 카레라 카브리올레(Cabriolet).
뒤쪽 지붕이 통유리로 된 타르가(Targa).

그리고 명칭 뒤에 “4” 가 붙으면 4륜 구동.
뒤에 “S”가 붙으면  고성능 버전이고,
“GTS”가 붙으면 더 고성능 버전.
“Turbo”가 붙어있으면 터보차져.

“GT3″나 “GT2″가 붙은 911은 사실 공도용 차량은 아니고
트랙을 달리기 위해 만든 차인데,
“GT3″는 자연흡기, “GT2″는 터보차져이다.

거기에 “RS”는 추가로 성능 및 에어로파츠 튜닝 등을 추가해
자연흡기 4리터 엔진으로 제로백 3.3초에 500마력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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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레고 이야기로 돌아와서)
어쨌든 그렇게 훌륭한 스펙의 차라서 그런지
레고에서도 유난히 패키지를 고급스럽게 만들어놨다.

무슨 박스 아래면까지 이렇게 멋지게 디자인 해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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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실을 잘라내고 박스를 열어보았다.
지금까지 나온 레고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 10179를
열 때도 이렇게 조심스럽지는 않았는데.

아.. 이 정갈한 모습을 보라.
레고 팬이든 포르쉐 팬이든.. 이거 보고 안 사기 힘들 듯.

물론 스타워즈 UCS 제품들도 박스 분류가 되어있긴 했지만
그 흰색의 종이박스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광 블랙 박스에
간결한 레터링으로 쉽게 손대기 힘든 포스를 좔좔 풍긴다.

어 그런데,
해외 리뷰나 문규형이 올린 포르쉐의 박스 배치와 다르다?
국내판만 다르게 나온 건가.. 아니면 내 것만 이상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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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측에 한 줄로 정렬해있는 블랙 컬러의 휠.
휠이 꽂히는 구멍의 아래쪽에 오렌지색을 깔아놔서
검은색의 휠이 더더욱 멋지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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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두께의 인스트럭션 겸 소개 책자.

이 책자의 무게만 해도 1350g이나 될 정도로 묵직한데,
그 무게만큼이나 내용도 알차고 훌륭하게 편집되어 있다.

브릭링크에는 이미 이 책자만 5-6만원에 거래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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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

Text: Scott Selkirk Neillands. Ulrik Feldskov Juul.
Photo: Ulrik Jantzen. Tim Trøjborg. Porsche AG.
Design: Kristian Nørby Larsen. Allan Jensen. Jakob Nusbaum

멋진 GT3 RS의 버킷 시트 이미지와 함께
책자 제작에 참여한 이름들이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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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에 쓰인 폰트나 컬러들도 기존 것들과 조금 차이가 있는데,
좀 더 보기 좋고 정리된 느낌이랄까?

부품별 컬러를 알아보기에는 전혀 문제없을 인쇄 상태이지만
종이가 조금 얇고 광택이 나는 편이라서
특정 각도 아래서는 잘 안 보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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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박스로 넘어갈 때는 저렇게 멋지구리한 블랙 페이지에
겉 박스에 쓰여있는 것과 같은 숫자로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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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으로 표현된 시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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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GT카의 헤드인 Andreas Preuninger.
왼쪽은 시니어 레고 디자이너인 Uwe Wabra.

그저 911을 레고로 이쁘게 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자동차 제작자와 레고의 디자이너가 만나 함께 의논하고
만들어 간다는 게 정말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굉장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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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cal Archives, Porsche Museum, Stutt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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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를 들추면 그 아래 스티커가 자리하고 있다.
스티커 말고 그냥 인쇄였으면 좋았겠지만,
뭐 덕지덕지 큰 면에 붙이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라면 참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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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를 치우면 4.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테크닉으로 표현한 그림의
1번 박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1번 박스를 보니 빨리 열어서 만들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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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뚜껑 안쪽 모습.

타임라인 위에 911의 역대 모델의 측면을 그려 넣었다.
대단하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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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부터 97년까지 유지했던 Type 993.

아마 내 기억에는 한국에 처음 수입된 911모델이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차에 대해 관심이 많을 시기라서 그런지
911중에는 이 모델이 가장 이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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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3 RS를 만드는 중에 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던져주게 될
플레이모빌 포르쉐 두 대도 대기 중이다.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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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묵직해 보이는 저건
실제 포르쉐를 사면
포르쉐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름을 새겨주는 건데..
슈이의 카이엔을 살 때 준 건데.. 내 명의로 사서 내 이름으로 받았다.
ㅋㅋㅋ

괜히 한 번 꺼내서 옆에 놓아봤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런 소소한 사은품이나
이 LEGO GT3 RS 모델의 제작 과정을 보고 있으면
포르쉐는 역시
포르쉐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브랜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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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스티커가 아쉽네요. 아주 아주 조금요 ㅎㅎ

    • vana

      vana

      너는 샀어?
      나는 공홈에 또 떴길래 하나 더 샀음.
      하나는 파워펑션 작업 해봐야지.

      • 배터리 박스는 이제 소형화되었으면 하네요.
        시트를 드러내야 할 듯 싶은데 안 이뻐져서 ㅠㅠ

  2. 잠실한량

    저도 구입해놓고 조립하려고 자세잡고있는데 너무 바빠서 짬이 안나네요ㅋ
    마음 같아서는 휴대폰도 안터지는 조용한 곳에 한 2박 3일 가서 멍 때리면서 조립하고 싶습니다:)

    • vana

      vana

      아,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저도 요즘 게임하느라 모든 취미활동이 올스톱입니다.
      어딘가에서 혼자 레고하는 상상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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