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주에도 다녀왔지만
다시 아난티에 가족끼리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그 사이 날씨가 쌀쌀해져서 인지
고작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가는길 내내 단풍이 제법 물들어
꽤나 여행 가는 기분을 내준다.
사실 집에 붙어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나다니는 일을 귀찮아해서
주말 나들이라고 해봐야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
다였는데, 애들이 커가면서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움직이다 보니
‘아 이래서 애들하고 여행들 다니나?’ 할 정도로 애들이 좋아한다.
애들하고만 왔으니 이번에는 풀하우스.
방안에 큼지막한 수영장이 있어서 애들 놀리기에는 최고.
아난티 클럽 골프장 뷰라서 앞쪽에는 호수가 보인다.
딱 선선해서 좋은 날씨.
애들이 수영장에 관심이 쏠려있는 동안이라
아직까지 거실 쪽은 정리가 된 모습.
알록달록한 창밖 풍경에서 가을이 좀 느껴진다?
슈이 생일 겸사겸사 오긴 했는데,
내가 애들 챙기는 일을 잘 못하니 막상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건 슈이.
고양이 자세와 함께 소파 놀이 시작.
길고 널찍한 소파와 큼지막한 쿠션들을 보니
점프 욕구가 불타오르나 보다.
체력으로는 오빠한테 뒤지지 않는 둘째.
요즘은 오빠가 하는 모든 행동을 따라 한다.
키즈클럽으로 가는 신나는 발걸음.
아난티 키즈 아카데미에는 할로윈 준비가 한창이다.
천장에는 호박이 잔뜩이고, 여기저기 마법사 옷이나 모자를 두른
아이들이 보인다.
방에 다시 돌아오는 길.
이제 숫자를 읽기 시작해서 하나하나 짚어 읽어가며
스스로 방을 찾느라 바쁘다.
다음날 역시 아침부터 키즈 아카데미.
역시 슈이는 애들 따라다니느라 바쁨.
둘째 날은 비도 조금 왔지만
이런저런 신경 쓸 일들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와서
그냥 산보고 나무보고 밥먹고 숲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들이
모두 다 행복하고 기분 좋아지는 힐링 주말여행.
한두 방울 떨어지는 비를 피해 우산 하나 들고 건너편 건물로
뛰어가던 이 기억이 먼 추억으로 느껴지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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