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기타 촬영 보조장비, LAOWA & Desview

지금까지 포스팅해온 영상 촬영용 장비들 이외에도 아직 수많은 장비들이 더 필요하겠지만 일단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다 준비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영상 촬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하는 음성 녹음용 마이크는 구입할까를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당장 내가 소리까지 담는 영상을 찍을 것 같지 않아서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나중에 필요하면 사지 뭐. 
일찌감치 배송되어 사용 대기 중인 배경지는 포장을 열어보니 특별할 게 없는 일반 배경지라 따로 포스팅을 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는 필수 보조 장비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그냥 재미로 구입해 본 두 가지 제품의 개봉기를 올려보려고 한다.

 

#1 영상 촬영에 관심 갖기, edelkrone

#2 모터 구동 슬라이더 세트, edelkrone

#3 기타 촬영 보조 장비, edelkrone

#4 비디오용 삼각대, Manfrotto

#5 잡다한 준비물, TILTA & SONY

#6 스탠드와 붐 암, AVENGER

#7 조명장비 B10 Plus Duo Kit, Profoto

#8 각종 조명 액세서리, Profoto

#9 촬영 보조장비, LAOWA & Desview

 

그렇게 재미로 구입해 본 첫 번째 제품은 바로
LAOWA 라는 회사의 FF 24mm F14 2X Macro Probe Lens

 

카메라 렌즈라고 하기엔 너무나 길쭉한 이 포장박스도 놀랍지만, 바깥에 그려져 있는 저 렌즈의 모습이 참으로 해괴하다.
이번에 영상 촬영을 해보기로 마음먹기 이전까지는 영상 촬영 자체에 관심이 없었으므로 LAOWA? 라는 회사도 들어본 적 없었을뿐더러,
이렇게 기괴하게 생긴 렌즈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기본적으로 패키지에서부터 한자가 잔뜩 적혀 있는 걸로 보아 누가 봐도 중국 회사가 확실하지만 그래도 궁금하니 좀 찾아보았는데..
2013년 중국에 설립된 Venus Optics(Anhui Changgeng Optics Technology Co., Ltd) 라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렌즈 브랜드인 LAOWA는 의외로 재미있고 쓸만한 렌즈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회사였다.
실제 성능이 어떨지는 정보를 좀 더 찾아봐야겠지만, 일단 겉보기만 봐서는 기존 카메라/렌즈 제조사들이 가는 길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사업 영역을 펼쳐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학 왜곡을 최소화시킨 Zero-D (Zero-Distortion) 렌즈군이라든지 DJI 드론용 렌즈, 초경량/초소형 렌즈 등의 새로운 접근 방식도 흥미롭고.. 역시 어느 방면이든 중국의 기세는 참으로 무섭구나.

 

외부 카톤박스 안쪽으로는 전용 패브릭 백과 함께 의외의 화려한 하드 케이스가 들어있다.
와;; 이것조차도 새롭네, 이것들.

 

우려만큼 허접한 하드케이스는 아니었고,
어찌 보면 이 길쭉하고 가느다란 렌즈를 보관하기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이얼 락 기능까지 있을 필요는 있나.. 싶기는 하지만.

 

제품을 열어보니 역시나 중국어로 된 설명서, 보증서, 시험 통과증(?) 등이 들어있고 USB 케이블이 별도 포장되어 있었다.
(USB 케이블은 USB-A to C)

 

안쪽에 또 한 번 두툼한 비닐 파우치로 포장되어 있는 렌즈 본체와,
전원 및 조광기가 달린 유선(USB) 컨트롤러가 추가로 들어있다.
(아.. 유선 컨트롤러 너무 못생겼;;)

 

외부 패키지에도 이미 프린트되어있어 보았지만 기본적인 렌즈의 모습은 위와 같다.
마치 무슨 맥라이트 플래시를 보는 것 같은 독특한 디자인.

대략 408mm 길이에 지름 38mm 정도의 작지 않은 사이즈이지만 무게는 480g이 채 안 되는 가벼운 제품이다.

 

렌즈 구경은 지름 20mm 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 앞에 끼워져 있는 렌즈캡 역시 무슨 미니어쳐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

그럼 도대체 렌즈가 이렇게 생긴 이유가 뭘까?
일단 이 제품으로 전문가가 촬영한 영상을 몇 개 보면 이 렌즈의 용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 렌즈는 작은 곤충이나 풀 등의 자연환경 촬영에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으나 어쨌든 내 목적에 가까운 건 이쪽이니.
위 영상 이외에도 덮여있는 책장 사이를 지나가는 느낌이라든지, 열쇠구멍 등의 작은 구멍을 통과하는 느낌 혹은 피자 박스 안쪽에 들어가 피자 위를 훑어지나가는 등, 좁고 긴 렌즈 형태가 줄 수 있는 여러 재미있는 사용 예제 영상들이 유튜브에 잔뜩 올라와 있다. 

 

다만 19군 27매로 이루어진 이 렌즈는 f/14 라는 엄청나게 어두운 밝기.
위 사진을 보면 위쪽에 조리개, 아래쪽에 초점거리.
그리고 중간에 1:4 – 1:2 – 1:1.5 – 1:1 의 조절링이 있는데, 각각의 배율로 조절하여 조금 더 작은 피사체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실제로 피사체에 2cm 정도까지 다가가 초점을 맞추어 찍게 되더라도 기존 매크로렌즈에 비해 심도가 깊어 배경의 디테일까지 담아낼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정말 작은 앞쪽 렌즈부에는 원형의 LED Ring 라이트가 박혀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해 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어 얼마나 활용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어두운 렌즈로 촬영하는 데 있어서 추가 조명이 있어 나쁠 건 없을 테니..

그리고 이 렌즈 전면을 포함한 길쭉한 앞쪽 배럴이 모두 방수라고 한다!
물에다가 식재료를 씻는 등의 영상 촬영도 하던데..
뭐 물속 촬영은 모르겠지만 슈이가 빵 구울 때 밀가루 뿌리는 장면 같은 걸 촬영하려고 했던 입장에서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촬영 후 나중에 물로 씻어버리면 될 테니.

 

이 FF 24mm F14 2X Macro Probe Lens는 내가 구입한 SONY E 마운트 이외에도 Canon EF, Nikon F, Pentax K, Arri PL 등의 다양한 마운트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Arri PL 마운트 등을 위한 제품은 Cine-mod Version 으로 조금 다른 형태인 것 같지만.

 

카메라에 장착해보았다.
카메라에 렌즈를 장착했음에도 뭔가 생소한 이 느낌.
마치 코끼리 같달까?;;

 

뭐 실내에서 별도 조명 없이는 같이 초점 맞추기도 어려울 정도.
사용처는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히 새로운 경험인데다가 독특하긴 하네.

 

사용방법은 모르지만 일단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는데.
어…

뭐지?
어떻게 쓰는 거지?
너무 어두워서 ISO를 쭉 올렸더니 노이즈가 자글자글.

제대로 조명을 켜고 영상 촬영을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내 입장에서는 굳이 꺼낼 일이 없을 듯.

 

다음은 필드 모니터인 Desview S6 Plus.
필드에도 안 나갈 거면서 무슨 필드 모니터까지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한 번 사봤다.

Gitzo 와 Manfrotto의 모회사인 Vitec Group 산하에 SmallHD 라는 회사가 있는 줄 미리 알았다면 아무 고민 없이 그 회사 제품을 샀을 텐데.
뭔가 작은 외부 모니터를 하나 사고는 싶고 아무리 찾아도 마음에 드는 애는 없고 해서 그냥 아무거나 구입해봤다.

 

필드 모니터 제품 중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일단 스펙만 보고 그럴듯해 보이는 제품으로 구입을 했는데,
역시나 이 Desview 라는 회사도 처음 들어본 회사.
패키지에서 오는 느낌이 딱 중국 회사다.

뭔가 내용물은 잔뜩 들어있는데 부품 하나하나의 만듦새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라면, 
5.5″의 스크린에 1920 x 1080 해상도(403ppi)를 뿌려줄 수 있고, 풀 터치스크린 지원이 되며 4K IN/OUT이 가능한 기본적인 스펙도 괜찮아 보였지만,
사실 베젤이 별도로 튀어나오지 않은 내로우 엣지 디자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

요즘은 중저가 스마트폰도 끝내주게 미려한 디자인에 성능마저 훌륭한데 왜 필드 모니터는 다 투박하게 생긴 건지..
사실 이 제품도 앞면은 비교적 깔끔해 보이지만 옆이나 뒤쪽은 아주 투박하기 이를 데 없다.

 

풀 사이즈의 HDMI 포트가 여러 개 달리는 걸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두께이려나.
측면에 달린 HDMI 1.4 Type A 두 개가 HDMI IN/OUT 을 맡고 있다.

상단에는 각종 컨트롤 버튼이..
(못생긴 버튼은 그렇다 치고 저 글씨들은 어쩔 거야 도대체)

 

카메라에 임시로 장착을 해보았는데,
얼핏 봐서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시나 구석구석이 허접하다. ㅋㅋㅋ

 

야외 촬영용으로 햇빛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이 두 종류 들어있는데 큰 녀석을 끼웠더니 뭔가 좀 더 전문가스러운 것 같기도?
한 번 테스트로 사용해 볼까? 하고 전원을 넣었더니.. 당연히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니..
배터리를 끼우라길래 집에 있는 무언가를 끼워보려 노력했더니 NP-F Series 를 끼우라는데.. 그건 뭐니..
어쨌든 써보긴 해야 할 것 같아 찾아보니 잘 팔지도 않는 배터리인데다가 엄청 비싸다.
재미로 구입한 이 시답지 않은 필드 모니터를 쓰자고 17만 원짜리 배터리를 사자니.. 삽질이 너무 큰 것 같고.
그렇다고 이름 모를 배터리를 사자니 뭔가 불안해서 edelkrone 공식 홈에서 판매하던 Wasabi Power 제품을 아마존에 주문했다.

 

아니 쓸지 안 쓸지도 모르는 필드 모니터 재미로 한 번 사봤다가 이게 무슨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배터리가 왔으니 한번 연결해 보기로..
(어떤 배터리는 같은 NP-F Series 임에도 불구하고 기기 특성을 타서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헐.. 엄청 무겁고 크다.
뒤로 툭 튀어나온 저것이 NP-F 배터리.
아마도 예전 소니 캠코더에 쓰는 배터리 타입인 것 같은데.. 하필 왜 저딴 배터리를 쓰는 거지?

 

와 무지막지한 배터리 크기.

 

일단 테스트해보니 동작은 잘 하네.
아 그런데..
7인치는 되어야겠는데?

SmallHD 제품은 어떤지 그냥 일단 보기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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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Avatar

    타코야키

    유튜브 MKBHD에서 저 렌즈 소개하는 영상 봤는데 재밌는 렌즈더군요. 그런데 조리개가 너무 느려서(어두워서) 감도를 너무 높여야 하니 좋은 결과를 위해선 준비가 많이 필요해보여요.

    • vana

      vana

      네 ㅠ ㅜ맞습니다.
      말씀대로 엄청 어둡기도 하고, 독특하게 생긴 형태에 따른 생소한 사용방법 때문에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재미로 사본 거긴 하지만 실 사용까지 진입장벽이 높네요.

  2. Avatar

    천안대군

    https://www.dyson.co.kr/catalog/product/view/id/360/s/dyson-lightcycle-morph-floor-light-black-black/category/342/

    쵤영과는 별개지만 요조명 보고 깜장 홀릭인 바나님이 떠올라서…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좋아하실듯..

    • vana

      vana

      안녕하세요, 천안대군님.
      말씀주신 저 제품 너무 멋지죠! 다른 지인분도 얼마전에 딱 저걸 추천주시던데,
      저도 보고 너무 탐이 났지만.. 당장 사서 둘 데가 없더라구요.
      저런 류의 조명도 그렇고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제품들은 너무 멋진 제품이 많지만 사용처가 고정되어 있다보니 무작정 사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추천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써볼 기회가 생기겠지요. 🙂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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