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지난달 말 내가 제주에 머물고 있을 때 핸드헬드 짐벌 시리즈 Osmo 신제품을 발표했다. 
기존 Osmo에도 물론 관심이 있었지만 탈착이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 구입은 생각도 안 했었는데, 
소개 영상을 보니 이번 제품은 쉬운 탈착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여 갑자기 끌리듯 구매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기존 Osmo Mobile 시리즈들이 Osmo Mobile – Osmo Mobile 2 – Osmo Mobile 3 로 출시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OM 4’ 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했는데, 그럼 앞으로 Osmo 시리즈의 다른 라인업인 Osmo Pocket은 OP, Osmo Action은 OA로 가는 걸까나?
정리가 좀 되는 것도 같고, 너무 줄였나 싶기도 하고..

 

발표하자마자 주문을 했건만 제주에 한참 더 머무르다 엊그제 집에 돌아왔기 때문에 신제품을 묵히고 묵혀 이제서야 개봉을 해보게 되었다.
신제품은 받아보자마자 바로 뜯어봐야 맛인데.

 

어쨌든 위에서 언급했듯 이번 OM 4 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손쉬운 탈착 방식.
“Create Magnetic Moments”
라며 손쉬운 자석식 탈착 방식을 여기저기에서 강조하고 있다.

패키지에 적힌 6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Magnetic Quick Mount
자석을 이용한 손쉬운 탈착 방식

Foldable & Portable
접이식 구조의 뛰어난 휴대성

ActiveTrack 3.0
드래그 만으로 간단히 대상을 선정하고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기능

Quick Roll
버튼을 두 번 눌러 가로촬영-세로촬영으로 간단히 전환하는 기능

Gesture Control
원격에서 특정 포즈를 통해 원격 제어를 하는 기능

Story Mode
촬영, 편집을 어려워하는 사용자를 위한 자동 편집 기능

 

생각보다 작은 패키지 안쪽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물들이 차근차근 담겨있다.
파우치까지 차분히 정리해서 꼭 맞게 넣어둔 모습이 이제 웬만한 한국/일본 회사들보다 낫구나.

 

OM 4 본체
전용 미니 삼각대
마그네틱 스마트폰 클램프
마그네틱 스마트폰 링 홀더
충전용 USB Type-C 케이블
전용 파우치
전용 스트랩
스마트폰 링 홀더 접착 키트
두께 보정용(?) 원형 고무 패드

 

절대 붙이진 않을 테지만 마그네틱 링 홀더의 접착 키트를 열어 보았다.
보호필름 붙이듯 알콜 티슈와 마른 거즈가 들어있고 3M 스티커,
스마트폰에 위치 잡아주는 투명 가이드 필름이 들어있다.

 

원래 스마트폰 링 홀더를 끼우고 사용하던 사람들은 동봉된 링 홀더를 사용하면 탈착이 더 수월하겠지만,
전화에 뭔가 붙이거나 끼우는 걸 싫어하는 입장에서 링 홀더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서 마그네틱 클램프를 사용하기로.
(게다가 당연히도 링 홀더나 클램프를 끼운 채로는 무선 충전도 되지 않는다)

굉장히 슬림하고 가벼운 금속으로 만들어진 전용 마그네틱 클램프는
두께 6.9mm – 10mm,
무게 230 ±60g,
너비 68 – 84mm,
까지 호환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사용하는 iPhone 11 Pro Max가 두께 8.1mm에 무게 226g, 너비 77.8mm.
클램프 양쪽을 당겨 끼우면 딱 이게 한계구나 하는 느낌이라 더 커지면 뭔가 망가질 것 같은데 조금 더 여유가 있긴 한가보다.

 

OM 4 본체의 원형 부분과 클램프 뒷면의 DJI 로고 부분을 가져다 대면 엄청 강한 자석이 척하고 붙어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이 든다.
웬만해서는 촬영하다가 떨어질 일은 없겠다.. 싶긴 하지만 ‘짐벌을 통한 스마트폰 영상 촬영’ 이라는 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보니 예상치 못한 충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기도.

그리고 Osmo Mobile 3 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무게가 너무 무겁거나 스마트폰이 한쪽으로 치우쳐 장착이 된 경우에 짐벌이 정상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니 장착되는 스마트폰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아무래도 자석 타입 탈착의 불안함은 클 수밖에 없겠다.

 

클램프의 흰 점과, OM 4 본체의 흰 점의 방향만 맞추어 근처에 가면 철컥!하고 끌어당기며 단단히 붙는다.

 

일단 아이폰 중에 가장 무거운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떨어질 염려는 접어두어도 될 듯.
물론 나처럼 케이스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클램프가 잡아주는 힘은 충분해 보이지만 두툼한 케이스를 끼우고도 클램프 양쪽에서 제대로 잡아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OM 4 본체 아래쪽에 전용 삼각대를 돌려 끼우니 책상 위에 턱턱 올려두기도 좋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세워 사용할 수 있겠다.
저 상태로 강아지에게 피사체 설정을 하고 ActiveTrack을 활성화해봤는데, 음.. 괜찮네!
고구마로 유인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게 해 테스트를 해봤지만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화각을 벗어나 뒤로 돌아가버리면 대상을 잃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다리이지만 생각보다 튼튼하다.

 

매뉴얼에 전부 나와있지만 내 편의상 여기에 간단히 사용법을 정리해놔야지.

옆쪽에 카메라 그림이 있는 빨간색 촬영 버튼은 말 그대로 사진촬영과 영상녹화 시작과 종료를 위한 버튼이며 사진촬영 모드에서는 누르고 있으면 연사 촬영을 하게 된다.

그 아래쪽 M 버튼은 가장 많은 기능을 담고 있는 버튼으로서,
전원이 꺼져 있을 때는 한 번 눌러 배터리 잔량을 체크할 수 있고 오래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켜는 역할을 한다.
전원이 켜져 있을 때 한 번 누르면 사진모드-영상모드 간의 전환,
두 번 누르면 가로모드-세로모드 간의 전환,
비프음이 한 번 날 때까지 누르고 있으면 스탠바이 모드로 전환,
비프음이 두 번 날 때가지 누르고 있으면 파워 오프.

위쪽 4개의 구멍 중 첫 번째 가로로 긴 구멍은 시스템 상태를 보여주는 Status Indicator 인데,
노란색으로 켜져 있으면 블루투스 연결 해제,
초록색으로 켜져 있으면 블루투스 연결,
노란색이나 초록색으로 깜빡이면 스탠바이 모드,
빨간색과 녹색이 번갈아 깜빡이면 펌웨어 업데이트 중이거나 펌웨어 업데이트 실패,
빨간색으로 켜져 있으면 짐벌 이상 (과열이나 배터리 과방전 상태)

위쪽 4개 중 나머지 세 개의 동그란 구멍은 배터리 잔량 표시용 LED.

그 아래쪽 동그란 조이스틱을 이용하면 Tilt / Pan 조작을 할 수 있다.

좌측에 달린 Zoom 슬라이더를 T(Telephoto) 쪽으로 올리면 망원, W(Wide) 쪽으로 내리면 광각으로 줌 컨트롤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검지로 컨트롤하는 방아쇠(Trigger) 형태의 버튼
누르고 있으면 Lock 모드로 전환,
한 번 누르면 ActiveTrack 트래킹 시작 / 중지,
두 번 누르면 짐벌을 중앙으로 복귀 시키며,
세 번 누르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간 전환을 한다.
한 번 누른 후 다시 한번 누른 채로 있으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한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재미로 사용해보기에 괜찮은 아이템이긴 한데 아직까지는 내가 잘 사용해 먹을지는 모르겠다.
기존 Osmo Mobile 들 보다 조금 더 어두운색이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더 밝게 나오다니.

어디 딱히 여행도 못 가니 다음에 가족들과 제주에 가게 되면 아이들이나 강아지 영상이나 한 번 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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