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완공 후 처음 맞게 될 장마를 대비해 이런저런 보완작업을 하고자 제법 긴 제주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오랜 기간 집에만 머무르던 가족들이 답답한 도심을 떠나 모두 함께 제주로 내려갔다. 
제주의 주요 관광지들이야 걱정스럽기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갤러리 근처는 워낙 한적한 동네이다 보니 사람 보기도 힘들 정도. 
강아지 썸머까지 온 가족이 제주에 내려와 보름 정도 머물다 보니 이거 그냥 8월 말까지 여기 있을까? 를 고민할 정도로 마음은 편했지만,
준비도 부족하고 서울에서의 약속들도 많아 지금은 다시 집으로 올라온 상태. 
조만간 다시 내려가기로 하고 올라오긴 했지만 육지는 코로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는구나.

 

썸머도 하루 종일 가족들이랑 뒹굴고 크나큰 잔디밭을 독차지하고 뛰어다니는 게 제주 체질인가 보다.
급히 잡힌 일정에 예약해두었던 미용을 취소하고 오느라 털이 잔뜩 쪄서 삽살개 느낌이 나긴 하지만 나중에는 엘리베이터도 무서워하지 않고 척척 탈 정도로 현장 적응이 빨랐다.

 

슈이가 가져온 물에 지워지는 분필(?)을 가지고 아이들은 한참을 드러누워 바닥에 그림을 그려나갔다.
여기저기 엎드리고 눕는 게 안팎이 따로 없구나.

엄마 아빠 = ♥︎
상랑OH ♓︎.

 

날은 너무 좋지만 육지에 비해 해가 훨씬 뜨겁고, 바람은 굉장히 많이 부는 제주 날씨라 긴팔에 모자까지 챙겨 입고 노는 중.

 

나는 갤러리 일을 보느라 낮에는 이때 한 번 바다에 갔었지만,
나 없이 먼저 이미 와봤다고 자연스럽게 조개를 집고 게를 잡는 가족들.

 

뭔가 못된 개처럼 사진 찍힌 썸머.

 

아무래도 당분간은 해외여행이 힘들어 제주로 점점 사람이 더 몰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더 몰리기 전에 여름바다에 발이라도 담가봐서 다행이다.

어느 정도 일 정리되면 다시 내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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