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렌즈 및 액세서리 for M10 & Q2

슈이의 Q2를 구입하면서 LCD Protection Film과 SD card, 그리고 MAKR의 스트랩까지 모두 들어있었지만, 
나나 슈이처럼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사진을 찍던 사람들에게는 카메라와 렌즈를 사면 기본적으로 함께 사서 끼워야 하는 것이 바로 UV필터.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면서는 자외선 차단 필터를 끼우는 것이 실질적으로 결과물에는 마이너스가 더 크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사실상 지금에 와서 UV필터가 갖는 의미라면 새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우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고가의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이 1순위가 되어버렸다. 

다른 카메라 브랜드와는 다르게 라이카 카메라의 경우에는 추가로 엄지 그립이나 소프트 버튼 등의 액세서리를 많이 끼우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순정 상태로 사용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라 지금껏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슈이가 엄지 그립 이야기를 하기에 결국 사 와서 사용해보니..
아니 이놈들이!!
이렇게 그립감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냥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었으면 좋았잖아!
이게 상술인 건지 아니면 뭔가 따로 판매하는 이유가 있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어쨌든 끼우고 나서 카메라를 파지하는 순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필수 액세서리임은 확실한 것 같다.

 

판교 현대백화점에 라이카 매장이 있어 필요한 물품들을 전화로 예약한 후 찾아왔는데,
M10 살 때는 못 뵈었던 다른 직원분이 맞아주셨고 너무나 친절하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감동. 
나중에 영수증 봉투를 열어보니 점장 명함이 들어있던데, 점장님이었나!!?
M10 구입할 때 계셨던 분이 더 연배가 있어 보이셨는데… 어쨌든.

 

이번에 예약 후 구입해 온 제품은 

내 M10을 위한
LEICA Summarit-M 75mm f/2.4, Silver,
LEICA Filter UVa II, E46 Silver,
LEICA Thumb Support -M10, Silver

슈이의 Q2를 위한
LEICA Filter UVa II, E49 Black,
LEICA Thumb Support -Q2, Black

 

먼저 LEICA Summarit-M 75mm f/2.4은 사실 원래 사고자 했던 렌즈는 아니다.
75mm나 90mm 정도의 망원 계열 렌즈를 하나 구입하려고 생각했는데
블랙이 더 인기가 많은 건지 실버 컬러의 렌즈는 여기저기 물건이 다 품절인데 중고는 사고 싶지 않고.

그러던 와중에 75mm 실버가 재고가 있다는데 Summarit-M 렌즈.
Noctilux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웬만하면 Summilux 정도는 사야지 했었는데 Summicron도 아니고 Summarit이라니.
물론 라이카 렌즈는 밝기와 상관없이 모두 기능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렌즈지만.

같은 75mm 렌즈일 경우에
LEICA Noctilux-M 75mm f/1.25 ASPH, Black / 국내 정가 17,160,000 원
LEICA APO-Summicron-M 75mm f/2 ASPH 6 Bit, Black / 국내 정가 5,340,000 원
LEICA Summarit-M 75mm f/2.4, Silver / 국내 정가 2,820,000 원

이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뭐 싼 맛에..(라고 하기엔 300만원 가까운 렌즈인데) 써볼만하겠다 싶어 구입해보았다.

 

일단 75mm 렌즈인데도 박스에서 꺼내보니 정말 작고 가볍다.
대략 55 x 60.5mm의 작은 크기에 렌즈 자체의 무게는 325g 밖에 안되는 수준.

 

가죽 케이스에서 꺼내니 본체 자체가 더 작아져서 더더욱 귀엽다.
함께 들어있는 렌즈 후드와 보호링도 역시 구경이 작아서 그런지 장난감 같기도 하고.

 

처음 개봉했을 때는 후드를 렌즈에 거꾸로 덮어 씌워놔 조리개 링조차 가려져 있어서 디자인이 과하게 심플한 상태.

 

일단 함께 구매한 UVa II, E46 필터를 끼우기로.
명품 필터로 유명한 슈나이더 B+W 필터를 사도 5-6만원이면 살 텐데 라이카 정품은 181,000원이나 한다.
여러모로 참 대단한 라이카. 

 

필터를 끼우고 그 위로 프로텍트 링까지 끼웠더니 이제야 조금 렌즈다워졌다.

 

기본 렌즈캡과 후드, 그리고 후드 캡까지 실버의 향연.

Leica Summarit-M 75mm f/2.4 렌즈는 4군 6매로 이루어진 Double Gauss 렌즈.
11개의 조리개 날 앞뒤로 렌즈가 3매씩 자리하고 있다.

 

후드를 끼운 모습.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뭔가 좀 웅장한 느낌도 들지만 사실 후드를 끼워도 굉장히 작은 크기.
이 작은 구경의 렌즈에 이 밝기와 해상도를 보여주는 렌즈인 것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늘 Summilux-M 35mm f/1.4 ASPH 렌즈만 끼우고 있던 내 M10.
큼직한 M10 바디와 함께 비교해도 75mm 렌즈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장착 완료.
늘 Summilux-M 35mm f/1.4 ASPH 렌즈가 끼워진 모습만 봐서 그런지 길쭉하게 튀어나온 모습이 조금은 생소하긴 하지만
역시 실버 바디에는 실버 렌즈.
구하기 어렵다고 블랙 렌즈를 덥석 사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이번에는 LEICA Thumb Support -M10, Silver, 엄지 그립.
슈이의 엄지 그립만 구입하고 말려다가 실제로 끼워진 제품을 들어보고 아무 고민 없이 M10 버전도 구입했다.

정가 387,000 원..
실화냐?
이건 거의 작은 똑딱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

 

황동으로 가공되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고는 하는데..
그럼 기본 바디를 인체공학적으로 좀 만들지.
금속 조각 하나에 이 가격은 너무 심한 거 아니오!

 

핫슈를 덮고 있던 플라스틱 커버를 빼버리고 그곳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고정되는데 플라스틱 조각을 빼고 금속을 끼우는 이 점은 마음에 드네.
카메라와 맞닿는 부분에는 고무 받침 등으로 보호장치가 되어있어 일단은 스크래치 우려도 없어 보인다.

 

오! 일체감.
역시 정품이 제공하는 훌륭한 마감.

 

M10 우상단에 돌출된 다이얼 부분과도 딱 맞아떨어져 안정성을 더한다.
물론 보기에 일체감이 훌륭한 것도 마음에 들지만
저 무거운 M바디를 한 손으로 들어도 전혀 부담이 없을 만큼 안정적으로 손에 착 들어오게 되는 그립감이 더 놀랍다.

 

내 액세서리들을 전부 장착했으니 슈이의 Q2를 위한 액세서리도 얼른 개봉하기로.

LEICA Filter UVa II, E49 Black,
LEICA Thumb Support -Q2, Black

 

M10용 엄지 그립보다도 더 큰 Q2용 엄지 그립.
끼워지는 방식은 M과 같다.

 

M의 그것에 비해 좌우로 길이가 조금 더 길다.
핫슈에 끼우면 저 LEICA CAMERA.. 레터링이 가려져서 인지 위쪽에 그대로 새겨 주는 세심함.

M용 엄지 그립은 공식 홈페이지에 황동을 CNC로 가공했다고 자랑해놨는데,
이 녀석은 재료에 대한 이렇다 할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걸로 봐선 아무래도 재료가 다른 것 같다.
더 큰데도 불구하고 조금 더 가벼운 것 같기도 하고.

 

와.. 완전히 밀착되는 느낌.
바디 자체에 그립을 위해 둥글게 파여있던 홈에 엄지 그립의 돌출부가 쏙 들어간다.
재질 역시 완전히 같아 시각적인 일체감도 끝내주고.

 

원래 이렇게 제품이 출시되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완벽한 매칭.

 

그립감을 느껴보기 위해 들어보았다가 깜짝 놀라버렸다.
사진 찍고 렌즈 끼워보고 하며 M10을 계속 들었다 놨다 하다가 Q2를 들었더니 뭐 이렇게 가볍지?
이번까지만 M을 쓰고 Q3나 Q4쯤에는 나도 Q로 넘어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LEICA Filter UVa II, E49 Black
이 역시 슈나이더 B+W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인 191,000원.

 

개봉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새 카메라지만 그래도 혹시나 먼지를 잘 불어내고 필터 장착 완료!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챙겨주신 라이카 콜드브루 커피.
진짜 라이카에서 나오는 건 아니겠고,
방문 고객에게 증정하기 위해서 어디선가 제작해서 가져오는 것 같은데 작달막한 캔이 굉장히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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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Avatar

    콜라는코카콜라

    라이카는 언제봐도 멋지네요.
    엄지 그립이 387000원 ㅋㅋㅋㅋㅋㅋㅋ
    라이카는 모든 게 다 비싸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저 조그마한게 40만원이라니 확실히 비싸네요.
    그래도 카메라에서 느껴지는 정교함이 큰 만족감을 가져다 줄 것 같아요. 실제로는 못써봐서 모르죠 ㅋㅋㅋ

    • vana

      vana

      진짜 가격이 조금 어이없어요.
      렌즈가 천몇백씩 하는 거야 내부 사정까지 잘 모르니 뭔가 내가 모르는 대단한 기술력이 숨어있겠거니.. 하는데
      금속조각이 저 가격인 건 이해가 잘 안됩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정교하고 멋지긴 합니다만. ㅠ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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