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디자이너 탐 딕슨(Tom Dixon)은 산업 디자인이든 인테리어 디자인이든 관계없이 디자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유명 디자이너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S체어나 미러볼 펜던트겠지만, 
나에게 탐 딕슨이라고 하면 멋스러운 볼드 폰트로 우측 정렬된 브랜드 로고와 함께 차가운 금속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아래 사진에 보이는 Beat Series 펜던트 조명 때문이 아닐까 싶다.

 

Beat / source : tomdixon.net

비트 시리즈 라이트들은 인도의 전통 항아리 제작 방식으로 두드려서 빛의 굴절들을 만든 아이코닉한 그의 작품이다.
하지만 외형이 단순해서일까? 전 세계적으로 카피제품이 널리고 널렸다. 
다른 유명 디자이너들의 대표 조명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인 2005년 런칭한 이 비트 시리즈가 15년 정도 만에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카피제품이 깔렸다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은 거라고 위로해도 되려나..
어쨌든 그룹을 이루어 묵직하게 걸려있을 때 뿜어 나오는 포스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Tom Dixon (1959-) / source : dedece.com

그 탐 딕슨이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Native Union과 함께 그럴듯한 작품을 내놨다.
처음에 문규형의 블로그 포스팅(링크)에서 발견하자마자 주문을 넣었는데,
아니 이게 웬일이야..
문규형이 선물(링크)로 줘서 두 개가 되어버렸다!!

 

바로바로 이 제품.

Tom Dixon X NATIVE UNION
Block Wireless Charger (Black)

 

이 제품은 Brushed Silver와 Black 두 종류로 출시가 되었는데 나는 당연히도 블랙.
문규형도 당연히도 블랙을 선물해주셨다.

남자는 블랙이지.

 

문규형 블로그에서 이미 봐버려서 감흥이 좀 덜하긴 하지만 어쨌든 감동적인 디자인.
바로 칼 같은 코너 마감과 군더더기 없이 아구가 딱딱 들어맞는 설계.

 

상자에서 꺼냈더니 더더욱 포스가 넘친다.
아마도 차가운 통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바디가 묵직해서,
그리고 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측면을 동전 옆면처럼 톱니 모양으로 홈을 파두어서,
또 상단 트레이 부분을 깎아낸 모습이 너무 칼 같아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본체 뿐 아니라 함께 동봉되어 있는 어마무시한 저 USB 케이블!! 저것도 진짜 엄청난 포스..
무려 피복이 금속으로 만들어져있다.

 

본체의 한쪽에 끼워져 있는 무선 충전장치.
Qi인증의 이 동그란 무선 충전 부는 뒷면에서 밀어 분리시킬 수 있는데,
나중에 더 나은 기술로 무선 충전 방식이 업그레이드된다면 이 파츠만 별도 판매해 주었으면 좋겠다.

 

통짜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측면에 USB-C 타입의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게끔 타공이 되어있다.
저 부분 역시 전용 케이블을 끼웠을 때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기분이 참 좋다.

 

뒷면.
저 동그란 부분을 밀면 동그란 충전기가 분리된다.
하단은 깔끔한 러버 재질로 마감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뒷면도 예뻐!

 

위에서 잠깐 언급한 측면 처리.
동전의 옆면처럼 지그재그 요철 형태로 깎아두었는데 이 마감이 참 기가 막히다.

 

충전기 파츠를 빼낸 모습.
안쪽 면 역시 러버 재질로 되어있고 충전 파츠가 유격 하나없이 꽉 끼워진다.
아.. 어디 한군데 부족한 부분 없이 너무 칼 같은 마감들이라 만족도가 너무 높다. ㅠ _ㅠ)!!

 

트레이 부분도 그냥 타원으로 깎아둔 게 아니고 코너에 각을 하나 쳐놔서
실제로 만졌을 때는 날카롭지는 않으면서도 빛이 코너 면에 맺혀 칼 같은 마감을 뽐낸다.

 

어차피 무선 충전이면 앞면을 금속으로 마감할 수는 없었고
또 다른 재료인 플라스틱 하나를 끼워 넣었다면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을 텐데,
투명한 플라스틱을 하고 안쪽의 회로와 충전 코일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 멋지다.

 

어차피 감춰질 충전 파츠의 측면까지도 놓치지 않고 기가막히게 마감.

 

후면은 가운데 Tom Dixon X Native Union 로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본체에 가려지게 디자인되었다.

 

내가 만져본 USB 케이블 중에 가장 고급스러운 케이블(USB-A to USB-C).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뱀피 타입의 피복.

USB-A 쪽 측면은 본체의 측면과 세트를 이루는 요철 처리.
아 도대체 어디까지 디테일을 끌고 가는 거냐!!

 

USB-C 쪽은 위에서 말했던 대로 본체 타공 면에 딱 들어맞는 형태.
케이블이 금속으로 되어있다 보니 조명이 비쳐 영롱한 컬러를 뽐낸다.

 

문규형이 테슬라 키를 올려놓고 찍었길래,
벤틀리와 포르쉐로 응답.

 

사실 네이티브 유니언이라는 회사는 알지도 못했는데,
디자인은 뭐 탐 딕슨 스튜디오에서 했다고 해도 그 디자인을 가지고 이 정도의 완성도와 디테일을 뽑아내는 회사라는 점에 너무 감동을 받아서 앞으로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크!!
대 만족.
최근에 구입한 테크 제품 중 단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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