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집의 거리가 워낙이나 가깝고
이동은 거의 대부분 자차로 하다 보니 평소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필요성을 거의 못 느끼는 편인데, 
작년 말 친구들과 홍콩에 놀러 가는 중에 비행기에서
친구의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이어폰으로 음악을 잠깐
들어본 후 완전 감동을 받아버렸다.

사실 이런저런거 따지지 않고 전부 사모으기를 좋아해서
어쩌면 이런 뽐뿌를 기다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누가 사모으는걸 못하게 하거나 말리는 건 아니지만 사실 사서 잘
안쓸 것 같은 물건은 왠지 사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놓고 사야 마음이 편하달까.

어쨌든 그렇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좀 찾아보다가,
역시나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인 Bang & Olufsen 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제품이 나오는 걸 발견! 슬쩍 찾아보기를 시작했다.

사실 당연하게도 Bang & Olufsen 브랜드는 아니고
Bang & Olufsen의 Spin-off 브랜드인 Beoplay 에서 나오는 제품.
여러 제품들 중에 H3 이어폰과 H8 헤드폰 두 가지가
ANC(Ac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브랜드별로 마케팅 방법에 따라

ANC (Active Noise Cancelling)
ANC (Active Noise Control)
NC (Noise Cancellation)
ANR (Active Noise Reduction)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만 사실 알맹이는 다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를 통해 주변의 소음을
입력하고 노이즈 캔슬링 회로에서 상쇄 간섭을 일으켜 소음을 없애는
방식인데, 노이즈 캔슬링 회로의 성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무래도
음질도 일부 저하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속적 소음이 있는 비행기에서는 정말 그 효과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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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내가 선택한 건 BeoPlay H8.

뭐 결국은 디자인 아니겠음?;
헤드밴드 부분은 엄선한 고급 소가죽으로,
귀에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양가죽과 메모리폼으로 만들었고,
금속은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컬러는 내가 구입한 Argilla Bright 컬러와 Gray Hazel 컬러 두 종류.
개인적으로는 더 붉은 가죽과 실버(혹은 애플의 스페이스 그레이)
정도의 금속 컬러 조합이었으면 더 마음에 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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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과 가죽 사이의 플라스틱 부분이 사실 사진에서 보이듯
브라운 컬러는 아니고 일반적인 회색이다.
금속도 박스의 사진처럼 코퍼 까지는 아니고 그냥 밝은 골드 컬러.

블루투스(Bluetooth) 4.0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가 블루투스 연결 때만 동작한다(왜?!)
우측면 터치를 통해
Play/Pause, Volume Up/Down, Next/Previous Track,
ANC on/off 등은 물론 Hands Free 사용도 가능한데,
제발 Hands Free 기능을 Disable 시키고 싶다.
(잘 못 터치해서 자꾸 전화를 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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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어보니 본체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묵직해 보인다.
덴마크 디자이너 Jakob Wagner 가 디자인한 제품인데,
Jakob Wagner는 HAY, B&B Italia, Cappellini 등의 가구는 물론,
menu, Stelton, Mutto, Alessi 등의 빅 브랜드 소품들을 디자인한
유명 제품 디자이너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도 Jakob Wagner의 디자인 제품인
menu 제품들과, Just Mobile의 노트북 스탠드 등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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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의 내용물은 간결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통일성 있는 아이콘으로 분류된 작은 상자들로 내용물들을
깔끔하게 수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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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구입해야만 주는 줄 알았던 비행기용 어댑터를
백화점에서 구입해도 주는 줄은 몰랐네.
굉장히 부드러운 천 소재의 파우치도 들어있는데
여밈 방식도 간편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충전용 USB 케이블과 유선 사용을 위한 3.5mm 잭 오디오 케이블도
들어있는데 매트한 질감이 꽤 고급스럽고.

구입 이후 해외 나갈 때, 지방 갈 때 기내에서 몇 번 사용해 봤는데,
처음 친구의 이어폰(BOSE 였던 걸로 기억)의 감동은 없었으나,
꽤 소음을 차단해줘서 편히 음악을 들으며 오갈 수 있어 좋았고,
ANC를 켜지 않고 평상시에 듣기에도 꽤 훌륭한 음색을 보여주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

결론,
ANC가 목적이면 보스(BOSE)로,
하지만 제품의 아름다움까지 원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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