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장기록

외부 골조공사가 남긴 했지만 어쨌든 건물의 골조공사가 모두 끝나고 B동부터 벽돌 조적공사에 돌입했다.
외부 조적공사와 더불어 실내에서는 전기와 설비공사, 추가 방수와 미장공사가,
그리고 창호업체 및 석재공사, 철 작업을 위한 실측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자재가 현장에 도착해 쌓여있으며
조경업체와 계약을 마치고 갤러리 외곽에 큰 나무들부터 식재를 시작하여 담장 옆으로 큼지막한 편백나무를 줄지어 심었다.
제주에 그 많은 나무들이 있건만 내가 마음에 드는 나무는 없어서 육지에서 공수한 나무들로..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 조명들이나 일부 가구는 오래전부터 우리 집에 가구를 제안해주시는 팀장님 미팅 후 선택해서 오더하고,
타일과 도기, 수전 등도 각각의 업체들에 제안서를 받아 제품 발주를 진행 중이다.

IoT 관련 설비나 네트워크 설비 역시 각각의 업체를 선정하여 여러 차례 미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보안업체와 출입통제 시스템, 전열교환기 및 냉난방 장치 계약..

이렇게 설명을 늘어놓으니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응??!)
건축 공정상의 복잡함도 글로 써 둔 것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그 외에도 지역 발전을 위한 기금을 낸다든지 진입 도로를 포장한다든지 하는 무언가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일들이 진행되다 보니
내가 뭘 빼먹었는지 잘 진행하고 있는 건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된다.

평소에 내 기억력을 못 믿어 그때그때 꼼꼼하게 문서로 정리를 해두는 성격이니 망정이지 그냥 막 했으면 난리 날 뻔.
다행히 친한 동생인 시공사 대표가 내가 못하는 대부분의 일을 착착 진행해주고 있어 대부분의 공정이 물 흐르듯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골조공사가 끝난 A동 전경.
내부를 지지하던 시스템 비계를 모두 걷어내고 한동안 공사현장이 복잡했었는데 모두 정리되니 굉장히 깔끔해졌다.
감리업체에서도 지금까지 본 공사현장 중 언제 봐도 가장 깨끗한 현장이라고 극찬을 해주실 정도.

 

B동은 벽돌 조적공사도 80% 이상 진행되어 마지막 층의 벽돌 조적이 진행 중이다.
흔히 보는 일반 사이즈의 적고벽돌이나 시멘트 벽돌이 아니고 점토로 구워진 롱브릭이라 시공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전국구로 일하시는 굉장히 젊고 에너지 넘치는 조적 팀을 모셨더니 일부 면이 둔각으로 만나는 벽인데다가 넓은 면이 벽돌로만 올라가게 되어 공사가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실력으로 깔끔하게 쌓아주고 계신다.

 

A, B동을 합치면 아마도 9만 장 이상의 벽돌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연초에는 가뭄이다가 여름 이후에는 태풍들이 전부 제주를 거쳐가고 많은 비를 뿌려서 조적공사 스케줄에 태클을 걸고 있다.

 

갤러리 입구의 골조공사와 외벽 기초공사 후, 현무암 롱브릭으로 담장 쌓기도 90% 이상 완료.
현무암 판재로 마감 후 전동 게이트와 무인 택배함, 출입 통제 시스템이 들어오고 조명과 보안업체의 카메라 설치가 아직 남은 상황.

 

먼저 설치될 B동의 엘리베이터를 위한 설비자재가 들어와 쌓여있다.

 

A동 앞쪽은 큼지막한 계단을 만들어 두고 그 아래로 데크를 만들어 시야를 확보했다. 
볼 때마다 만들길 잘했다.. 싶은 공간.

 

A동 1층 내부.
이제 막 시스템 비계를 철거한 상황이라 완공 후 어떤 느낌일지 잘 상상이 안가지만 6미터가 훌쩍 넘는 층고가 주는 압박은 확실히 느껴진다.
물론 전구 교체나 냉난방기 효율에 대한 압박도 함께 느껴지고..

 

엘리베이터 앞쪽 로비 홀.
여긴 심지어 12미터 정도 되는 층고.

이 공간을 위해 Louis Poulsen의 PH Artichoke 세 개를 주문했다.
가장 큰 녀석이 840Ø나 되는 이 펜던트 조명은 1958년 디자인된 Poul Henningsen의 대표작.

 

B동의 P층 필로티 주차장.
필로티 주차장의 높이가 워낙 높아서 대형 버스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대형 버스 들어올 일이 전혀 없는데?

우측에 살짝 보이는 벽돌 조적 디테일.
세로줄눈 없이 촘촘히 쌓여진 벽돌들이 각각의 벽돌들보다는 전체 면적으로 느껴지도록 쌓고 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노란 볕을 받아 더 예쁜 붉은 벽돌 면.

이번 출장 기간 중 오랜만에 드론을 날리다가 추락을 시켰는데
뭔가 매빅2 프로를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빡! 들었으나 DJI가 제품을 너무 튼튼하게 잘 만들어서 떨어져도 멀쩡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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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세형

    아티초크 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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