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신발을 좋아한다고는 해도 최근 몇 년은 신발을 정말 너무 많이 산 것 같아서 좀 자제하려고 하는 중이었는데, 
게다가 바로 얼마 전 Gucci의 Blind for Love Sneaker도 샀고.. 그런데 또 사버렸다. 
그래도 워낙 이것저것 돌려가면서 잘 신는 편이니까 (..라고 자기 합리화) 

 

실제로 난 옷이나 신발이나 10년이 넘게도 잘 입고 잘 신는다.
뭐 관리를 잘 하기도 하고, 돌려가면서 입고 신으니 덜 낡기도 하고. 

 

일반 스니커즈보다는 하이탑을 더 많이 신는 편이긴 하지만
하이탑은 마음에 드는 스타일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 

스니커즈의 좌/우측이 각각의 파우치에 담겨있고, 작은 파우치에는 흰색 끈이 추가로 들어있다.

 

짜잔.

이 독특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는 바로 Rebus Sneaker 라는 제품. 
영어로도 프랑스어로도 rebus 는 ‘그림 수수께끼’ 라는 뜻.

가죽이 조각조각 덧대어진 형태가 그림 수수께끼라는 뜻의 Rebus 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하다.
이렇게 선이 굵은 디자인은 기존 에르메스 슈즈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전에 구입해서 포스팅했던 HERMES, Lions High top(링크) 역시 비슷한 느낌.
어찌 보면 MARNI(마르니)의 느낌과도 비슷한 것 같고.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calfskin)의 스니커즈는 각 부위를 감각적으로 잘라 패치워크 형태로 덧대었는데
기본적인 색은 채도 낮은 브라운 컬러인 ‘ficelle’ 라는 컬러에 
전면-측면 하단에 흰색 ‘blanc’, 그리고 앞코와 측면에 검은색 ‘noir’, 끈 묶이는 부분에 ‘craie’ 컬러로 조합되어있다.

뭐 일단 대비가 강한 여러 가지 컬러를 모아놨음에도 촌스럽지 않고 단정해 보이는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모든 가죽들이 굉장히 부드러운데 밑창 역시 마찬가지.
신었을 때 부드러운 가죽이 발을 감싸주는 편안한 느낌이다.
밑창의 옆면에 H 마크도 별것 아닌듯하지만 강렬하고.

 

사실 한 달 전쯤 슈이랑 백화점에 나갔다가 디자인이 이뻐서 슈이한테 골라준 신발이었는데
슈이가 신고 다니는 걸 보고 나도 덩달아 구입한 신발이다.

운동할 때 신는 러닝화 말고는 밑창이 앞쪽으로 들리는 형태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신은 거 보니 엄청 이쁘기도 하고 편하다길래..

 

뒷모습.

백탭의 디자인도 상당히 독특하다.
뒤쪽은 도대체 몇 겹의 가죽이 덧대어진 거냐..

 

슈이의 핑크 Rebus sneaker를 들고 와봤다.
꽤 많이 신던 신발인데도 밑창 빼고는 상당히 깨끗하네.
여자 신발은 밑창의 측면도 검은색이네.

 

나도 어느 정도 신다가 흰 줄로 바꿔봐야지.

 

오랜만에 커플슈즈.
이전에는 Golden Goose Deluxe Brand의 Superstar, 그전에는 Rick Owens의 Geobasket.

 

밑창도 독특한 기하학무늬인데 뭔가 미끄러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첫 번째 구멍(eyelet)이 굉장히 신경 쓴 것 같은 포인트 디자인이다.
이 사진엔 부드러운 가죽의 느낌도 잘 담겼네.

아.. 이제 당분간 신발은 그만 사야지.
(너무 많이 신어서 낡아버린 Grenson 부츠하나만 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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