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슈이가 꼬셔서 시작한 오버워치(Overwatch) 때문에 
게이밍 PC를 맞추고, 게이밍 마우스(Razer Mamba)를 구입하고, 
마우스 패드(Razer Destructor 2)를 구입했다. 

헤드셋이 중요하다며 Kraken 7.1을 구입했는데, 
나는 아직 적극적으로 사플(사운드플레이)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결국 그건 슈이가 쓰고, 나는 슈이가 산 Razer Overwatch 헤드셋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도 아마존 핫딜에 이끌려
로지텍(Logitech)의 7.1ch 헤드셋 G430을 구입해서
7.1채널의 오버워치를 즐기고 있었으나,
슈이가 나도 모르게 Razer Tiamat 7.1 헤드셋을 주문해두었다면서
로지텍은 허접하니 얼른 바꾸라고..

 

dsc04636

왜 내 책상엔 게이밍 헤드셋이 세 개나 놓여있게 된 걸까.
내 실력은 굳이 이렇게 장비발(-빨) 까지 세울만한 실력도 아닌데.

무슨 이유에서는 이렇게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으니
하나하나 까보기로 하자.

 

dsc04637

일단 이 헤드셋의 특징이라면
슈이가 쓰고 있는 Razer Kraken 7.1ch과
내가 기존에 쓰던 Logitech G430 7.1ch과는 다르게
REAL(리얼이라고 쓰고 레알이라 읽는 중) 7.1채널 헤드셋이다.

일반적으로 7.1채널이라고 파는 헤드셋의 대부분은
가상(Virtual) 7.1채널이라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으로 7.1처럼
느껴지게끔 하는 거고 Kraken이나 G430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실 어차피 양쪽 귀에 바짝 붙어있는 헤드셋 그게 뭐 리얼이겠냐만
어쨌든 양쪽에 각각 5개의 드라이버 유닛이 별도로 달려있어 
프론트, 사이드, 리어, 센터, 서브우퍼를 각각 담당한다고 한다.

 

dsc04638

저렇게 생긴 볼륨 컨트롤 유닛이 묵직하게 달려있어서
각각의 드라이버 유닛의 볼륨을 따로따로 조절이 가능하며
보통 게임 중에 급하게 사용하게 되는 기능인
MUTE, 마이크 ON/OFF, 7.1ch/2.0 Stereo 토글 등을
원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해두어 굉장히 편리하다.

 

dsc04639

저렇게 한쪽에 5개의 드라이버 유닛이 달려 총 10개가
사실적인 공간감을 만들어 준다.

드라이버 유닛과 마이크의 구체적인 스펙은 아래와 같다.

 

Sub woofer
Drivers: 2 x 40mm Neodymium Magnets with Titanium Coated Diaphragm
Frequency Response: 20Hz – 20,000 Hz
Impedance: 16Ω
Sensitivity @ 1kHz: 116 dB ± 3dB

Front
Drivers: 2 x 30mm Neodymium Magnets
Frequency Response: 20Hz – 20,000 Hz
Impedance: 32 Ω
Sensitivity @ 1kHz: 123dB ± 3dB

Rear
Drivers: 2 x 20mm Neodymium Magnets
Frequency Response: 20Hz – 20,000 Hz
Impedance: 32 Ω
Sensitivity @ 1kHz: 120dB ± 3dB

Center
Drivers: 2 x 30mm Neodymium Magnets
Frequency Response: 20Hz – 20,000 Hz
Impedance: 32 Ω
Sensitivity @ 1kHz: 123dB ± 3dB

Side
Drivers: 2 x 20mm Neodymium Magnets
Frequency Response: 20Hz – 20,000 Hz
Impedance: 32 Ω
Sensitivity @ 1kHz: 120dB ± 3dB

Microphone
Frequency Response: 50 – 16,000 Hz
Sensitivity @1kHz: -36 dB ± 2dB
Signal-to-Noise Ratio: 50 dB
Pick-up Pattern: Unidirectional

 

dsc04640

이 레이져(Razer) 사의 게이밍 기기를 살 때마다 늘 느끼지만
뭔가 패키지가 과하다.
마우스패드가 52,000원이나 하니까 그런 거겠지만
마우스패드 캐링 케이스가 들어있다든지,
마우스 패키지도 마우스 부피의 몇 배나 되는 큰 박스에
벨크로 덮개를 열면 투명 아크릴 전면으로 내부를 구성한다든지,
소문에 ‘성능은 괜찮으나 내구성이 떨어진다’ 던데..
그걸 패키지로 만회하는 느낌도 살짝 든다.

 

dsc04642

일단 상자가 엄청 크고, 뭔가 묵직하다.
헤드셋 자체의 무게는 뭐 그리 무겁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케이블도 굵직굵직 한데다가 길이도 3m나 되고,
사진의 헤드셋 가운데 보이는 볼륨 컨트롤 유닛 무게도 묵직해서
패키지 무게가 무거워진 것 같다.

 

dsc04643

상자의 덮개 쪽도 꽤나 두꺼운데,
그쪽에 매뉴얼, 스티커, 헤드셋 커버가 위치하고 있다.

 

dsc04654

헤드셋 커버.

시커먼 커버가 참 마음에 들었지만,
4개의 작은 자석으로 붙게 되는 형태의 커버가
건들기만 하면 자꾸 떨어져서 그냥 빼고 쓰기로 했다.
어차피 만들 거면 잘 좀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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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안 씌운 모습도 뭐 알록달록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커버는 왜 넣어줬는지 모르겠다.

 

dsc04652

어.. 그런데 막상 꺼내보니..
뭔가 끼워야 하는 케이블이 많다?;;

알고 보니 Real 7.1 채널 헤드셋이라;; 실제 7.1 스피커를 연결하듯
7.1채널을 지원하는 사운드카드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고..

좌절.

아.. 오버워치 실력에 비해 너무 투자가 과해.
하지만 그렇다고 헤드셋을 샀는데 안쓸 수는 없으니 구입해보았다.

 

dsc04658

Asus Strix Soar 라는 7.1ch 게이밍 사운드카드.

좋은지 어떤지도 모르겠으나 저가형은 아니라
하이파이급(?) DAC를 제공하고,
Sonic Radar Pro라는 기술로 소리를 시각화하여
총소리 등의 방향을 게임화면 위에 HUD로 띄울 수 있다길래 결정.

 

아직 오랜 시간 사용해본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확연하게 깨끗해진 게임 사운드, 그리고 귀에 팍팍 꽂히는 느낌의
날카로운 총소리.

하지만 Virtual 7.1에 비해 엄청난 공간감이 느껴진다든지 하는 건
잘 모르겠고, 별도로 달린 서브우퍼 유닛 때문인지 기본 셋팅에선
베이스가 너무 강하다.

그리고 나는 못 느끼지만 음성 대화할 때 내 목소리의 카랑카랑함이
기존 로지텍 G430에 비해 먹먹해졌다고..

아마 대부분 셋팅 조절로 보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까진 여러모로 만족 중이다.

 

하지만 왠지 .. 헤드셋 바꾸고 승률은 조금 떨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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