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나무와 가죽이 좋아진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나는 사실 굉장히 일찍부터 가죽 아이템을 좋아했더랬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에도 가죽과 연관된 제품들이 참 많구나. 
일단 신발이나 가방은 물론이고, 
자동차나 가구를 고를 때도 가죽을 아주 열심히 고르는 편이다.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검은색이나 회색 가죽 같은 무채색이나 저채도의 가죽색을 좋아했다면
요즘은 기본 브라운 컬러가 좋다.
(흔히들 내추럴, 골드, 브라운 등으로 불리는)

그렇게 다양한 가죽제품들에 관심을 갖고 보던 중에 어쩌다 찾은 가죽공방(?)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하드그래프트(hardgraf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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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제품을 구입해보았고
주문한지 단 3일만인 오늘 배송이 왔다.

DHL Standard 를 골랐던 것 같은데 이리도 빠를 수가..
게다가 배송상태도 굉장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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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만 좋은 게 아니었어!!
포장상태도 굉장히 꼼꼼하고 정갈하다.

일단 공식 사이트(링크)의 상태를 보고 알아봤다.
여기저기에서 로딩이 조금 긴 편이긴 했지만 사이트 전체 구성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제품이 좋아서인지 제품 사진이 너무 멋지다.
(대부분의 제품에 뽐뿌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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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각각의 제품이 독립적으로 담겨있는 파우치의 재질도 느낌있고,
그 위에 인쇄된 hardgraft 라는 로고타입도 멋지고.
HOLD ON TO THE GOOD 이라는 아마도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같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 클립까지 모든 것이 꽤나 감각적이다.

제품에 전부 handmade in Italy 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공방 자체는 이탈리아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
공식 사이트의 가격 책정은 GBP(영국 파운드)로 되어 있는 걸 보면 또 영국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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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번에 산 세 가지의 가죽 제품 중 가장 작은 아이템인 HOLD CAMERA HANDLE 이다.

카메라용 핸드 스트랩인데 일반적인 핸드 스트랩처럼 손등에 꽉 끼워지는 형태는 아니다.
접힌 상태로 12.5cm 정도의 길이이며 링 연결부와 바깥쪽 부분은 Vegetable tan leather 로, 안쪽은 Felted wool 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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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카메라에 어렵지 않게 끼워질 것 같지만,
링이 그리 두껍지 않아서 큰 카메라를 달고 나다니기엔 조금 걱정스러울 것 같다.
(하긴 큰 카메라를 달고 달랑달랑 하면 손목이 먼저 나가겠구나)

사진의 카메라는 Sony A7RMar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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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이템은 REST STATION 이라는 동그란 형태의 소품 받침.

HAND GRAFT / MMVIII 라고 적혀있는데 MM8?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공식 사이트 등에서 대부분 HANDGRAFT 라고 표기하는 것 같은데 제품에는 띄어쓰기가 되어있다.
진짜로 브랜드 네임이 (hard graft = 중노동) 이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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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상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려고 구입한 건데 공식 사이트에는 주로 핸드폰과 시계 등을 올려놨더구만.
그래서 나도 내 전화(iPhone 6s Plus)를 올려봤다.

Rest Station의 지름은 21cm.
큰 사이즈의 핸드폰도 올려놓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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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샷으로 자동차 키도 올려보았다.
서브키라 키링이 차량 구입 시 선물로 받은 키링이다.

다른 사람은 핸드폰이나 소품을 보호하려고 사용하는 제품이겠지만
나는 자동차 키나 카메라, 핸드폰으로 인해 내 소중한 책상이 다칠까 봐 사용한다는 점이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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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제품.
이렇게만 봐서는 뭐 흔하디흔한 노트북이나 태블릿 케이스처럼 보인다.

제품의 이름은 PEAK HEADPHONE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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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위쪽이 아님)에 달린 지퍼를 열면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는 가죽이 덧대어있다.
굳이 덧대어 놓은 이유는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그 덧댄 가죽 뒤쪽으로 들어가 있는 가죽 스트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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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을 빼서 연결한 모습.
(내부가 검은색이라 사진이 잘 안 보임)

로고가죽 뒤쪽에 숨어있던 양쪽 스트랩을 빼서 끼우면 열린 지퍼 부분이 단단하게 벌어져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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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렇게 똑바로 세울 수 있게 된다.
노트북 케이스 같았던 이 제품의 첫 사진의 가죽 모양,
그리고 지퍼 달린 쪽이 아래쪽이라는 이야기가 이제 이해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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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헤드폰을 저렇게 거치해두다가 나갈 때는 주머니에 넣어서 지퍼를 잠그고 가방에 넣으면 된다.
오.. 아이디어 봐라..
대단한 장치도 아니고 가죽의 단단함과 간단한 버튼만을 이용해서 캐링 케이스와 거치대, 두 가지 역할을 완벽히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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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Play H8도 저런 진한 브라운 컬러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케이스 치고 가죽이 두툼해서 좀 무겁긴 하지만 여행 갈 때 넣어서 다니면 나름 편할 것 같다.

이렇게 훌륭한 제품의 한가지 단점이라면,

그건 바로 가격.

148파운드라니..
우리 돈으로 25만원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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