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벌크 브릭 정리 (LEGO Bulk Brick Cabinet)

2008년, 

10179 Star Wars UCS 밀레니엄 팔콘 (Millennium Falcon) 을
구입하게 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레고를 시작하게 되고 
그렇게 한참 무지막지하게 레고에 빠져 살아가다 보니.. 어느덧 
집에 레고가 한가득이라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그나마 다행히도 나는
레고를 만들어 완성품을 전시하는 데는 취미가 없고 
‘레고를 가지고 무언가 만드는 일’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 
대부분의 레고 제품을 사서 만들고 사진찍어 기록한 후 바로 분해를
해버려서 전시공간이 필요한 건 아니긴 했지만,
워낙 나오는 족족 사 모으다 보니 분해한 벌크 브릭의 양만해도
어마어마 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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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결혼하고 이사를 가면서 가구를 주문 제작해서 레고 브릭을
분류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레고를 사고, 또 조립했다.

그러다 첫째가 생기면서 긴 시간 집중을 필요로 하는 레고 취미는
자연스레 소홀해지게 되었는데, 레고를 사 모으는 일은 멈추지 않았고,
애가 커가면서 조금씩 틈날 때마다 레고를 다시 만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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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이사를 오면서 내 다양한 취미활동을 커버할 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새로 레고 벌크 브릭 정리함을 주문 제작하게 되었다.

개인 성향상 베어브릭처럼 규격화된 것들이 아닌 이상
바깥에 드러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역시 완전히 감춰지는 형태의 레고 보관함으로 만들었고
전에 제작한 보관함에 비해 두-세 배가 훨씬 넘는 공간을 할애하여 
브릭 분류를 세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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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참 지난 사진이긴 하지만 저기 벽처럼 보이는 검은색 부분이
붙박이로 짜넣은 수납공간.

레고 조립을 위한 2미터 50센티 큼지막한 테이블도 두었지만 
지금은 그 위에 과자가 가득 올라가 있다.
나중에 레고를 또다시 본격적으로 하려는 마음이 들면 높낮이가
전동으로 조절되는 책상을 놓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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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는 가장 위쪽 수납함은 열지 않은 모습인데,
천장고가 4미터가 조금 안되는 높이라 가장 위쪽에는 컬러가 현행
브릭들과 조금 다른 올드 브릭 위주로 수납했다.
지금 열린 부분만 해도 당연히 손이 닿지 않아 사다리를 통해서만
올라가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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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컬러별로 그룹을 지어두었고,
서서 손이 닿는 부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릭을 배치해서
무언가를 만들면 거의 대부분의 서랍이 반쯤 빠져나와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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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쪽이 주력 제품이다 보니 무채색 브릭이 굉장히 많은데,
양이 많은 만큼 부품 분류도 세분화되어,
한 칸에 한 종류 브릭 씩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조명 때문에 흰색이 누렇게 보이는데
실제론 빛을 안 봐서 변색 없이 잘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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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분류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결국에는 분류한 사람만 찾기 쉬운 형태가 되기 마련.
너무 세분화해서 분류하게 되면 자주 쓰지 않는 브릭은
어디에 두었는지 찾기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쁘게 라벨링도 해볼까.. 고민을 살짝 했지만,
레고를 집중해서 하다 보면 분류를 이렇게 바꿨다 저렇게 바꿨다
변화가 많은 편이라 그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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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하게되면 거의 열려있는 서랍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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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잘 안 가는 아래쪽 구석에는
다수 보유하고 있는 스타워즈 미니 피규어들이 분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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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품들은 한눈에 펼쳐놓지 않으면 자꾸 꺼내기도 귀찮아져서
별도의 MUJI(無印良品) 아크릴 박스에 분류를 해두었는데,
보기 좋은 만큼 쓰기도 편하면 좋겠지만 그다지 편하지는 않아서
IKEA의 분리형 수납 방식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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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만들든 정말 많이 쓰게 되는 작은 브릭들.
나름의 분류 룰이 있는데 글로 설명을 못하겠다. ㅋㅋ

 

분류된 벌크 브릭 말고도 창고에 아직 안 뜯은 레고 박스가 가득해서
내가 봐도 얼마나 레고가 많은지;;
사실 이 정도 사 모으고 분류했으면 실제로 사람 타는 우주선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인분이 해외의 유명 창작자들은 1년에 몇억씩 사더라며.. 좀 더 분발
하라는 이야기를 해서 왠지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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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Hyun

    와 진짜 멋있네요…
    제가 딱 원하는 공간입니다ㅠㅠ
    언젠가 저도 저렇게 레고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취미생활을 즐기고싶네요 ㅎㅎ

    • vana

      vana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오랜기간 꾸준히 양을 늘리고 정리해온 건데요,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으니 지금부터 수집/정리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놀아줘

    정말 멋진 공간이네요 벌크구입하면 정품 가품 구분하기 바쁜데 ㅜ.ㅜ

    • vana

      vana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벌크를 따로 구입하지는 않고 기성제품을 한 번 만들어보고 분리를 하기 때문에
      정품/가품구분은 하지 않아도 되는게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3. 뽀로로친구에디

    저도 레고 벌크를 저렇게 보관하고 싶네요.. 집이 크다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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