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장기록

제주 갤러리에 크고 작은 공사들이 끝나고 마무리 단계이니 이제 ‘제주 현장기록’ 이라는 제목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하다. 
큰 작품이 들어오거나 할 계획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남은 건 대부분 소소한 일이라 전시나 새 작품에 대한 소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설계, 건축은 물론이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을 (나 혼자 보려고) 정리해보고는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 했지? 싶기도 하고.. 글로 기록할 수 있는 건 맞나? 싶기도.
개인이 아니라 팀을 꾸려서 아카이빙을 계획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그것 또한 ‘일’이 되어버렸을 테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혼자 재밌게 해봐야지. 

아직 최종은 아니지만 밤에 찍은 갤러리 A동 내부 사진만 살짝 소개를 해본다.

 

높은 천장고 덕분에 설치가 가능했던 Xavier Veilhan 작가님의 Hanging Sculpture. 
직접 현장에 오셔서 나무판에 해주신 스케치도 액자에 고이 담아 보관 중이다.
전이수 작가의 작품과 Edgar Planes의 작품은 아직 걸지는 않고 벽에 기대놓았고 
전시 때는 스피커가 위치한 두 기둥 앞쪽으로 벽을 세워 동선을 구상 중.

 

반대쪽에서 보는 모습. 
그림보다 먼저 가구와 조명을 좋아했던 터라 높은 천장고의 건물을 짓자마자 하고 싶었던 모든 조명을 다 주렁주렁 사다 걸게 되었다.
가까이 보이는 조명은 (한 개 같지만 두 개가 겹쳐있음) Poul Henningsen 디자인 조명 중 가장 좋아하는 Louis Poulsen Snowball과 Louvre.

벽 등은 Artek A910 Wall Light.

 

사진에는 하나만 보이지만 Yayoi Kusama 의 작은 Sculpture가 노란색, 빨간색 두 개. 
그리고 Jeff Koons의 파란색 Balloon Dog 이 얹어있는 장식장.

 

Alex Katz 책 뒤쪽으로 Eva Armisén의 En Flor/Blooming 작품이..
우리 아이들에게 작가님이 직접 사인해주신 첫 번째 작품.
두 번째 작품은 집에 걸려있는데 따로 일러스트까지 그려주셨다. + _+)

 

포커스는 데이빗 호크니 책자에 맞아있지만 뒤쪽으로 보이는 오세열 작가님의 ‘123..’.
오랜 기간 집에 걸어두었다가 제주로 내려간 작품.

 

화장실 앞쪽이긴 하지만 굉장히 이목을 끌 수 있는 복도 끝 좋은 자리에 걸린 Starsky Brines 작품.
“Not Everything’s My Reflection”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양옆 긴 창문 사이에 걸린 PLNT-DUCK과 PLNT-MICK.
개인전에서 사인된 프린트 작품으로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지만 원화를 내가 구입, 소장하게 돼서 굉장히 신나했던 작품.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Ralph Fleck 작가님의 Strand 30 XI 작품.
갤러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앞에 걸린 Louis Poulsen의 PH 2/1 펜던트와도 찰떡.

 

갤러리 A동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걸어둔 Ralph Fleck 작가님의 Stilleben2-V 작품.
220 x 200cm의 크기라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엄청난 크기의 테이블 위 2층에 보이는 Xavier Veilhan 작가님의 Xavier with Book 조형 작품. 

 

갤러리에서도 커피를 직접 내려마시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일부러 평소에 안 써보던 Mahlkönig EK43과 Fellow EKG 등의 장비로..

 

갤러리 건축 초기부터 계획했던 것 중 가장 잘했다 싶은 Louis Poulsen의 PH Artichoke.
15미터 천장고에 맞춘 스페셜 오더 제품이며 Ø 840 짜리 한 개와 Ø600짜리 두 개.

 

오세열 작가님 작품과 Johannes Heisig 작가님 작품이 위치한 갤러리 A동 서쪽면.

A동의 모든 작품은 아니었지만 1층에서 잘 보이는 작품 위주로 기록해보았는데
미처 소개 못한 작품들과 아직 들어오지 않은 작품들, B동에 전시된 작품들은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소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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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Avatar

    spargo

    ‘제주 현장기록’ 을 그동안 가슴 설레가며 보았습니다. 마지막이라니 아쉽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축하드리고 마지막 완성까지 화이팅 입니다.

    • vana

      vana

      관심 가져 주시고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2. Avatar

    skajin

    엄청 멋집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해 지는 것 같아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3. Avatar

    천안대군

    Ralph Fleck 의 두작품다 아아주 마음에 드네요
    꼭 실물로 가서 보고 싶은 질감이며..
    나무로 그득한 실내가 돌로 쌓여진 구조물과 아주 잘 어울리고
    그걸 모두 안아내는 빛 ..조명 아주 좋네요

    • vana

      vana

      늘 좋은말씀 주시는 천안대군님, 감사합니다.
      Ralph Fleck 작품은 실제로 봤을 때 정말 더 좋습니다. + _ +

  4. Avatar

    Peter

    Artichoke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먼지 제거라든지 유지관리가 꽤 어려워 보입니다. ㅎ

    • vana

      vana

      높이 달린 조명들이 많아서 어차피 업체를 불러서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차피 정기적으로 천장에 달린 모빌형 조형물을 관리할 예정이라 같이 진행해도 될 것 같구요 : )

  5. Avatar

    당고

    우와 작품들도 그렇고 완성된 내부 넘 멋져요. 가끔와서 눈팅하다 처음 덧글 답니다 ㅋㅋ 갤러리는 일반에게 오픈예정이신건가요? 그렇다면 꼭 가보고싶네요 +_+

    • vana

      vana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안타깝게도 갤러리는 일반에게 오픈되지 않습니다.
      특별전이나 초대전으로만 운영될 예정입니다.
      좋은 전시가 있다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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