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장 편안했던 여행. 

2011년 2월에 다녀온 ‘가루이자와’로의 여행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생애 가장 몸과 마음이 편안했던 시간들 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흔해질대로 흔해져 버린 ‘힐링’ 이라는 표현이
그나마 정확할 것 같은데, 
계곡물 흐르는 소리만 겨우 들릴 정도의 적막함 한가운데에서
아무 고민없이 게으름을 피웠던 마지막 기억이랄까.

지금 다시 그곳에 간다고 해도 아마 그 느낌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그 때 방에서 줄곧 들었던
‘Gontiti’ 의 ‘放課後の音楽室(방과후의 음악실)’을 가끔 들으면
왠지 그 장소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가 그곳에 머물다 떠나온 날이 2011년 3월 1일.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3월 11일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
쓰나미, 원전사고 등의 참사가 벌어져
어쩌다보니 가루이자와가 나에겐 마지막 일본여행이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다시 만나기 힘든 여행으로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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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izawa, Japan
Feb,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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