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캐논이냐 진짜. 
캐논을 메인으로 사용한 건 1Ds MarkII가 마지막인 것 같은데. 
한때는 그 무거운 1Ds MarkII에 70-200mm f/2.8L IS와 50mm F/1.2L, 14mm f/2.8L 등등.. 
가장 큰 빌링햄 카메라 가방에 렌즈만 가득가득 넣어서 들고 다녔는데..
너무 무거워서 백팩 하네스 달아서 등에 봇짐 지듯 짊어지고.. 

건축물 사진을 찍으려고 틸트-시프트(Tilt-Shift) 렌즈를 찾다 보니 SONY FE Mount에는 선택할 수 있는 렌즈가 Samyang 렌즈 말고는 없더군! 
삼양 렌즈를 써본 적도 없는 데다가 제대로 된 샘플 사진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공식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건축물 촬영 사진도 뭔가 어설퍼서 뭔가 구입이 망설여졌다. 

미니어쳐 효과를 내려는 용도가 아니라 건축물의 왜곡을 보정하려는 용도이다 보니 주변부 화질 저하나 비네팅도 신경이 쓰여서 검증된 렌즈를 찾다 보니 결국은 캐논밖에는 답이 없었다. 
소니도 이제 렌즈군이 꽤나 다양해졌는데 T/S렌즈 하나 내주지..
2009년에 출시한 TS-E 17mm f/4L 이 제품이 2018년인 지금에도 최선의 선택이라니.. 참으로 안타깝다.

 

유일한 대안이라 그런가.. 출시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가격도 떨어지지 않았다.
렌즈만 대략 265만원.
나중에 따로 올리겠지만 소니 카메라에 물리기 위해 사용되는 Metabones의 EF to FE 어댑터가 62만원.
뭐 얼마나 대단한 건축 사진을 찍으려고 3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불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고 무겁고 불편하다.

 

캐논에서는 이 TS-E 17mm f/4L을 비롯해서 TS-E 24mm f/3.5L, TS-E 24mm f/3.5L II, TS-E 45mm f/2.8, TS-E 90mm f/2.8 까지
총 5종의 TS렌즈를 출시했는데 그나마 이 TS-e 17mm f/4L과 TS-E 24mm f/3.5L II 두 개가 신형이란다.

신형은 안쪽에 보정 렌즈들이 추가되고 기존 렌즈들 보다 큰 이미지 서클을 가지는만큼 화질은 좋아지고 무게는 무거워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보증서와 정품 등록 안내서,
그리고 아래쪽으로 렌즈처럼 보이는 파우치 아랫면이 드러난다.

 

내용물은 대충 만두처럼 비닐에 쌓여져 있는 렌즈,
그리고 렌즈 파우치, 구깃구깃 설명서.

오랜만이다 이렇게 대충 포장된 전자제품.
요즘은 추세가 바뀌어 다들 이쁘고 깔끔하게 딱딱 각 맞춰 포장되어 나오는데.

 

렌즈 본체와 LP1219 렌즈 케이스.

 

상당히 크고 무겁다.
88.9 x 106.7mm 의 크기.
1kg에 근접하는 820g이라는 무게.

 

렌즈 측면에는 틸트 다이얼과 시프트 다이얼,
그리고 틸트 다이얼과 시프트 다이얼의 잠금 다이얼이 별도로 달려있어서 굉장히 덕지덕지 뭐가 많이 튀어나와있다.
게다가 로테이트 레버를 통해 30도씩 회전 시키고 고정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 얼핏 렌즈만 보면 조작이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진다.

 

렌즈캡 옆쪽의 버튼을 눌러 돌리면 큼지막한 렌즈캡을 열 수 있는데 
그 안쪽으로 유리공처럼 둥글게 튀어나온 렌즈가 보인다.

이 튀어나온 렌즈 덕분에 별도의 필터나 후드 등은 사용할 수 없다.

 

12군 18매 구성의 렌즈는 최소 0.25m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며 f/22까지 조리개를 조일 수 있다.

이 렌즈의 특징이라면
UD(Ultra Low Dispersion)으로 저굴절, 저분산 광학재료를 통해 색수차 보정에 탁월하며,
AL(Aspherical Lens)로 구면 수차를 줄여 초점의 정확도를 높였고
FS(Floating System)을 적용하여 수차 보정력을 위해 렌즈의 일부만 움직이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어댑터를 끼우고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사용법을 잘 모르는 입장에 오늘 어댑터를 끼우고 대충 테스트를 해보니 뭐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조금 더 사용법을 익히고 제주에 가지고 내려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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