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 & Olufsen, BeoLab 50 & BeoSound Moment

제주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우리 집도 대대적으로 A/V 시스템 리뉴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운드에 대한 큰 욕심이 없는 터라 현재 상태에 꽤나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지만 
4K Blu-ray 플레이어를 들이고 나서 이런저런 셋팅을 하다 보니 현재 상태가 너무 구닥다리인 걸 알게 되었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견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리저리 각을 재보다가 낸 결론.
지금 가지고 있는 BeoLab 5 4대와 BeoLab 7-2 를 모두 묶어서 제주 갤러리로,
BeoSound 9000과 BeoLab 3 2대를 부부침실로,
그리고 거실과 내 방 A/V룸에는 새로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늘 Bang & Olufsen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소형 B&O 제품을 구입해왔지만
오랜만에 A/V 시스템 리뉴얼을 위해 Bang & Olufsen 매장에 방문해보니 그 사이에 제품 라인업이 너무 바뀌어서 깜놀.
여러 가지 충분히 청음을 해 본 뒤에 BeoLab 90과 BeoLab 50 사이에 고민을 해보았는데 
1억 원을 내면 10만 원을 거슬러 준다는(ㅋㅋㅋ) BeoLab 90의 소리가 그 반값인 BeoLab 50에 비해 그만큼의 차이를 내주는지 
내 귀가 구분해내지 못하는 것을 확인 후 BeoLab 50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한국 진출 20주년 기념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 브라스(Brass) 컬러로 나와있는데
원래는 Brass컬러가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스페셜 에디션이라 같은 가격이라길래 고민을 조금 했다가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내추럴 알루미늄 컬러로 결정!

거기에 추가로 단종 직전인 BeoSystem 4 도 추가로 한 대 구입하고 했더니
무슨 현대백화점 럭셔리 페어.. 무슨 이벤트로 BeoSound Moment도 받을 수 있다고.. (으잉?)
아무리 단종되었다고 해도 대략 400만 원 돈의 제품을 그냥 주다니, 감사합니다.

 

BeoSystem 4 설치는 아무래도 연결되는 장비가 많고 하다 보니 7월 후반으로 일정이 밀리고
일단 비교적 간단한(?) BeoLab 50을 바로 설치하기로 했다.

 

에어로 날아온 이 제품의 박스 크기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일단 제품 무게만 해도 개당 61kg이 넘고 BeoLab 5처럼 잡고 들어 올릴 수 있는 형태도 아니다 보니
설치 기사분들이 전용 운반 기구 같은 금속 파이프(?)를 가지고 옮기시던데.. 
BeoLab 5는 내가 이리저리 살짝 옮기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건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아닐듯하다.

 

본체 박스 이외에도 이미 거실에는 별도의 박스가 몇 개나 도착해 있었다. 
BeoLab 5와 BeoSound 9000이 빠진 거실 벽면이 굉장히 썰렁하고 어색하네.

 

BeoLab 50 스피커는 위 사진과 같이 3방향에 커버가 씌워진다.
한쪽 면에는 일반적인 망사(?) 재질의 커버가 씌워지고
나머지 두 쪽에는 오크 라멜라 우드 재질 커버가 씌워지게 된다.

 

작은 상자에는 BeoSound Moment 가 들어있고,

 

바로 이 큼지막한 상자들에 위에서 말한 커버들이 개별 포장되어 들어있다.

 

따뜻한 나무 느낌과 차가운 알루미늄 재질의 조합이 굉장히 신선한데
Bang & Olufsen은 덴마크 브랜드인 만큼 북유럽 건축양식이나 가구 디자인에서 오는 감성들을 제품에 담으려는 노력을 항상 해왔던 것 같다.
FSC 인증을 받은 목재를 사용하여 환경은 물론 각 목재의 특성에 따른 소리의 변화까지 고민한다고..

 

애플이나 Bang & Olufsen 이나 제품 하나를 만들 때 얼마나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드는지는 지속적으로 보아왔기 때문에 알고는 있지만
제작 영상들을 보고 있자면 참 경이롭기까지 하다.

 

 

단단해서 금속과도 같은 검은색 플라스틱 위에 오크 재질의 나무가 굉장히 견고히 붙어있는데
잘 만들어진 우드+블랙+알루미늄 재료들끼리의 조화가 굉장히 아름답다.

참고로 브라스 재질의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은 ‘스모크 우드’라는 좀 더 어두운 컬러다.

 

설치를 마치고 소리를 들어보는 중.
상단의 동그란 부위는 3/4” 의 트위터가 달린 부분인데 전원을 켜는 순간 천천히 위쪽으로 올라온다.
乃- _-)+ 

 

전면 상부에 4″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3개,
그 아래로 10″ 우퍼 드라이버가 1개, 다시 그 아래로 냉각 그릴이 위치하며
후면 상부에는 냉각 그릴, 하부 양쪽으로 10″ 우퍼 드라이버가 1개씩 위치해 있다.

 

Bang & Olufsen 스피커의 특징은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는 건데
이 BeoLab 50에도 7개의 앰프가 내장되어 연결되는 케이블이 굉장히 간단하다.
Cat.7 케이블과 전원만 연결되면 끝.

내장된 앰프는 각각의 스피커에
트위터용 Bang & Olufsen ICEpower 300W 1개,
미드레인지용 Bang & Olufsen ICEpower 300W 3개,
우펴용 Bang & Olufsen ICEpower 300W 3개.

총 2,100W의 출력.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BeoLab 5가 2,500W로 출력은 더 높은데, BeoLab 5가 우퍼와 서브우퍼에 2,000W가 집중되어 있었다면 
BeoLab 50은 트위터-미드레인지-우퍼에 좀 더 골고루 배분해서 밸런스를 우선시했다고 한다.
단독주택이 아니었으면 제대로 틀지도 못했을 듯.

 

스피커에 있는 마이크를 이용해서 실내 공간의 청음 환경을 측정하고
벽과 가구에 반사되는 반향을 보정하는 ARC(Active Room Compensation) 기술이 있어서
청취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훌륭한 소리를 내주는 것이 Bang & Olufsen 제품의 특징.

햇빛이 찬란한 날이었다면 첫날의 모습이 조금 더 이쁜 모습이었을 텐데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BeoSound Moment 는 굉장히 멋들어지는 UI가 돋보이는 플레이어이지만
아무래도 편하게 사용하기에 BeoSound 9000에 비해 직관성은 좀 떨어진다.
그래도 거의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두는 우리 집 거실에 BeoSound 9000을 계속 놔두다간 혹사당해서 영영 망가질 것 같기도 하고
꾸준히 CD 구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계속 CD를 바꿔주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라서 이번 기회에 확 Moment 체제로 바꾸어보았다.

 

 

BeoSound Moment의 주요 기능은 굉장히 제한적인데
그 제한은 바로 Deezer의 스트리밍을 메인으로 한다는데에 있다.
아.. Apple Music도 사용하고 Naver Music도 사용하는데.. 거기에 Deezer도 또 사용해야 하나;; 

일단 우리 집의 사용 패턴이 어떤지 확인도 할 겸 Premium+ 3개월 Trial을 사용해보는 걸로.

물론 BeoSound Core가 하는 역할인 Bluetooth 연결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니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면 되겠지만.

 

BeoSound Moment 제품은 디스플레이 부분을 떼어내서 리모컨 없이 바로 무선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크.. 엣지있는 디자인!!
Frackenpohl Poulheim과 Tectonic의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저런 디자인의 휴대전화가 나온다면 과감히 아이폰을 버리고 구입할 용의가 있겠다.

 

얇은 디스플레이부를 떼어내도 충분히 깔끔한 디자인의 본체(Dock).
자석으로 붙어있는 뒷면 케이블 연결부의 알루미늄 커버를 떼어내면 설정 모드로 들어가는 형태도 재미있다.

 

이 제품의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우측 하단부에 충전단자가 있는데 디스플레이부를 앞/뒤로 뒤집어 끼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

 

이렇게 뒷면 우드 커버로 덮어둘 수 있으며
이 상태로도 역시나 동그란 휠 부분을 터치해서 조작이 가능하다.

나무를 음각으로 파서 새겨놓은 로고도 멋들어진다.

 

Deezer 연결을 해서 음악을 들어보는데 비주얼을 중시하는 회사답게
플레이되는 각각의 앨범아트를 Grayscale로 한쪽에 보여주고 곡목을 선택하면
디테일한 UI 구성요소는 곡목을 터치하면 나타나도록 숨겨두었고
터치휠로 볼륨 조절을 하면 화면 좌/우측에서 빛이 스며드는(?) 애니메이션으로 효과가 강조된다.

 

 

이제부터는 설명서를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100% 활용을 해보는 걸로..

지금까지 이틀째 들어보는 소리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아마도 잘 들어본다고 볼륨을 평소보다 더 크게 틀어두고 있어서 조금 더 좋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지만..
Deezer에 재즈나 어쿠스틱에서 랜덤 플레이를 해두었을 때 악기소리가 귀에 팍팍 꽂히는 느낌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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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광고처럼 큰 창이 보이는 거실에서
    저녁에 춤추는 분위기군요 ㅎㅎ

    • vana

      vana

      우리 애들이 시도때도 없이 춤을 추긴하지 ㅋㅋ

  2. 진선

    오왓~~ 에그체어 오리지널 빈티지 맞죠.
    스피커도 멋진데 체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 vana

      vana

      오! 그 진선씨 인가?
      Arne Jacobsen 좋아하는구나!
      나도 Arne Jacobsen 팬이라 우리집에 Egg, Swan, 7, Grand Prix 등등 많이 쓰고 있지!

      • 진선

        힛~ 저 맞아요.
        저는 좋아하지만 앉아만 봤어요.
        60~70년대 디자이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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