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BirdHouse) 프로젝트 결과

작년에 시작한 새집(BirdHouse) 프로젝트(링크)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날이 따뜻해진 3월 중순 정도부터 정말 꾸준히 집을 보러 오더니 
드디어 4월 들어 완전히 정착, 박새로 추정되는 작고 이쁜 새가 제대로 둥지를 텄다. 

박새는 대략 10~14cm 정도 되는 참새목 박새과로 
도심에 많이 살고 인공 새집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ㅋㅋ

 

거실에서 보이는 새집의 모습만 생각하고 잔디밭 방향으로 입구를 내었던 게 문제였는지 
새들이 놀러는 정말 자주 오는데 집을 지을 생각은 안 해서 조금 서운하던 참에 
겨울 동안 눈이 꽤 많이 와서 집의 입구가 살짝 아래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원래 집을 설치할 때 입구를 바닥 쪽으로 조금 기울여서 설치하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었는데
정말 그 이유 때문일까? 놀러 온 새들이 안에 들어와서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더니 드디어 정착을 하게 되었다!

 

아, 이 녀석이 입주를 하겠구나! 싶었을 때쯤?
정말 꼼꼼히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는 행동을 2~3일 정기적으로 보이더니
새집 안쪽을 구석구석 청소를 시작하고,
잎사귀 달린 작은 나뭇가지들을 하나 둘 가져다 나른다.

어느 정도 나뭇가지가 풍성해지자 엄청나게 몸을 흔들어대며 깃털을 빼고
가슴에 달린 깃털도 주둥이로 빼서 바닥에 깔기 시작.
폭신한 느낌의 잘 곳을 마련했다고 생각되었는지 바로 그날 밤부터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다.

한참 잘 때 모든 깃털을 밤송이처럼 세우는 모습도 귀엽고
통금시간도 정해진 게 없는데 매일 저녁 6시 30분 정도면 칼같이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친구도 데리고 오고 알도 낳고 새끼도 부화한다면 정말 제대로 된 해피엔딩!

다만,
이렇게 구석진 곳에 머리를 처박고 잘 걸 알았다면 카메라를 좀 더 아래로 향하게 해 두었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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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규모가 크던 작던
    비용이 크던 적던
    해보고 싶은 나만의 것이 있다는 것은
    멋지네요!!!

    아파트 급으로 확장하기 보다
    요 한 채가 더 매력있어 보여요 ㅎㅎ

    • vana

      vana

      새 구경이 나름 재미가 쏠쏠해.
      아마 지금은 알을 낳으려는지 낮에도 집에만 있는데,
      카메라 방향이 아쉽네 ^_^

  2. 꿈을위한계획

    와우, 가끔씩 블로그 방문하면서 구경하였는데 이런 진귀한 프로젝트를 보게 되서 기쁘네요.
    귀여운 새가 식구가 된듯하네요
    얼렁 가족이 생겨 더 진귀한 구경시켜주시길 기원합니다.

    • vana

      vana

      순진하게도 새집을 만들면 새가 들어와 중간에서 자리를 잡을거라고 생각을 해서요;;
      알을 낳으려는것 같은데 카메라 화각 바깥의 일이라 파악이 안되네요.
      카메라 바로 밑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런데 살짝살짝 보이는 녀석을 보고있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_^

  3. H.J.Y

    이런 프로젝트라니… 뜻깊고 자연과 함께하며 어우러지는.. 아이들에게도 귀한 경험이겠다 싶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새집에 살게될 새들은 누굴까, 다음 포스팅도 은근 기대됩니다ㅎㅎ 🙂

    • vana

      vana

      네 생각보다 들여다보고 있는게 재밌습니다.
      아마 알을 낳은것 같은데 안보이는게 아쉽지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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