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제품이 나오면 바꾸는 아이폰이지만 이번에 발표되었던 iPhone 12 디자인은 특별히 기대가 컸다. 
2010년 발표되어 일명 ‘깻잎통’이라 불리기도 했던 iPhone 4~5시절 각진 디자인으로의 회귀를 기대해왔던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는지 지난 iPhone 11 시리즈 들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20% 이상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기사도 볼 수 있었다. 
매년 혁신은 없었다고 줄줄이 기사가 나지만 이번 iPhone 12 Pro 라인은 굳이 디자인을 빼고 이야기하더라도 성능 역시 꽤나 발전된 수치를 보여주는데다가 LiDAR 센서, MagSafe를 적용하는 등의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물론 루머로 돌던 120Hz 주사율은 빠진 채로 나온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뭐 아직 어떤 아이폰에도 적용되지 않았던 스펙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크지는 않은 편. 

 

늘 그렇듯 함께 배송된 내 아이폰과 슈이의 아이폰.
조금이라도 일찍 구입해 사용을 하기 위해 미국이나 홍콩에서 직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발매일 차이가 별로 없어 그냥 국내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했다.
처음으로 이번엔 쿠팡이나 11번가 등에서 카드 할인을 받아 구입을 해볼까.. 하는 시도를 했지만 발매일 00시 땡 하자마자 각 사이트가 마비되며 버벅이길래 그냥 망설임 없이 공홈에 주문을 넣었다. 

 

Graphite(그래파이트), Silver(실버), Gold(골드), Pacific Blue(퍼시픽 블루) 네 가지로 출시된 iPhone 12 Pro 라인.

나야 당연히 블랙이 있다면 블랙을, 블랙이 없다면 그래파이트(혹은 스페이스 그레이).
슈이는 늘 골드 아니면 실버였는데 이번에는 퍼시픽 블루로 사보겠다고..

 

환경보호를 위해 충전용 어댑터와 이어팟을 제외했기 때문에 박스가 엄청 슬림해졌다.
역시 포장하고 말 만드는 건 애플이 최고지!
이어팟은 어차피 안 써서 버려졌으니 아쉽지 않은데 충전기는 뭔가 아쉽다. 나 역시 막상 내 아이폰 충전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뭔가 애플답게 군더더기 없이 작고 이쁘게 잘 만들어져서 타사의 소형 기기 충전을 할 때 가끔 사용하곤 했는데.

 

패키지 뚜껑을 열고 만나는 첫 느낌이 역시 (조명 때문에 실제보다 조금 밝게 보이긴 하지만) 둘 다 고급스럽고 영롱하다.
좌측이 그래파이트, 우측이 퍼시픽 블루.

 

이 각도에서 보는 컬러가 실제와 조금 더 가깝다.

 

아이폰 본체를 들어내고 나면 USB-C to Lightning 케이블만 떨렁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줄어든 부피만큼 포장도 줄어들어 운송할 때 한 번에 훨씬 더 많은 양을 옮길 수 있다는데.. 그건 니네 사정이고 ㅋㅋㅋㅋ

 

사과 스티커도 빼도 되는데..
어쨌든 유심핀과 제한 보증 설명서, 그리고 안전 지침(?) 등이 적혀있는 종이가 내용물의 전부.

 

앞면이야 어차피 검은색 일색이라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원래 쓰던 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손으로 들어보면 엣지 부분의 날카로운 느낌 때문에 그립감이 완전히 다르다.

개인 취향상 둥글둥글한 것보다는 각진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존 사용하던 iPhone 11 Pro Max에 비해 이 녀석이 조금 더 눈에는 차지만, 그립감은 기존에 사용하던 익숙함 때문인지 iPhone 11 Pro Max가 조금 더 편한 느낌이다.

 

뒷면은 눈으로 보기에도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달라 보인다.
매트한 후면의 유리 재질과 옆면에서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대비 때문인지 엣지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여서 인 것 같다.

 

 

수술도구 급의 고강도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측면부 덕분에 편하게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휨 현상을 거의 겪지 않을 수 있다고 하며
기존 제품에 비해 4배 이상 나은 낙하 성능을 보여주는 Ceramic Shield(세라믹 실드) 소재를 적용한 전면, 
업계 최고 수준인 IP68 등급의 방수 기능까지.. 내구성이나 사용성 면에서는 확실히 진일보한 모습이다.

 

처음 애플이 아이폰 뒤쪽에 카메라들을 몰아넣은 시커먼 사각형을 적용했을 때 모두들 입을 모아 인덕션이라고 놀렸었는데 이제는 다른 회사 제품들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NASA가 화성 착륙 임무에 사용하는 기술이라는 LiDAR 센서가 적용되어 저조도에서 최대 6배 더 빠른 오토포커스를 구현하게 됨은 물론,
이 iPhone 12 Pro Max 의 경우 47% 더 커진 센서, 새로운 65mm 망원 카메라, 그리고 센서 자체를 움직이게 되는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까지 적용되어 카메라에 있어서는 다른 모든 아이폰 들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iPhone 11 Pro Max와 비교.
(좌) iPhone 12 Pro Max (우) iPhone 11 Pro Max

iPhone 12 Pro Max – 길이 160.8mm, 폭 78.1mm, 두께 7.4mm, 무게 226g
iPhone 11 Pro Max – 길이 158mm, 폭 77.8mm, 두께 8.1mm, 무게 226g

무게는 같으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커진 iPhone 12 Pro Max.
두께가 아주 살짝 얇아졌지만 사용 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사이즈가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무게는 같네!! 하고 좋아했더니,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은 전작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고..

 

(좌) iPhone 12 Pro Max (우) iPhone 11 Pro Max

후면의 컬러는 12 Pro Max의 ‘그래파이트’가 11 Pro Max의 ‘스페이스 그레이’에 비해 살짝 밝다.
후면 안쪽으로 숨어있는 MagSafe도 개인적으로는 참 기대하는 기능인데,
내장된 원형의 자석을 통해 액세서리나 무선 충전장치 등을 정위치에 착하고 달라붙게 하는 방식.

대충 던져놔도 달라붙어 충전되는 무선 충전 패드는 이미 몇몇 업체에서 발표를 한 모양이니 앞으로 줄지어 출시가 될 것 같고,
MagSafe가 적용된 차량용 충전기나 DJI 스마트폰 짐벌 등의 액세서리가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다.

 

엄청나게 커져버린 카메라 뭉치.
사진이야 뭐 발전된 성능만큼 내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으나,
일단 광각보다 망원을 즐겨 사용하는 나에겐 iPhone 12 Pro Max의 새로운 65mm 망원렌즈,
그리고 아직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진에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내는 Apple ProRAW 저장 옵션도 무척 반갑다.

 

그렇게 긴 시간 세팅을 마치고 하루 정도 사용해 본 결과,
크게 달리진 것을 못 느끼겠다!!

 

조금 빠릿해 진 것 같기도 하지만 크게 와닿지 않고,
약간씩 더 커진 화면은 가로 화면 영상을 볼 때 조금은 느낄 수 있었지만 뭐 별로..
원래 이런 기능 향상의 체감은 역체감 쪽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거니 일단 적응될 때까지 사용해보다가 기존 폰을 동작시켜 보도록 해야겠다.

MagSafe 액세서리를 빨리 사야 확실히 편하다고 느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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