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영상 촬영 장비 포스팅을 할 당시의 순서로는 Profoto(프로포토)의 조명장비가 3-4번째에 자리할 것으로 계획을 했었다. 
어쨌든 이렇게 계획보다 훨씬 뒤로 밀려 7번째 순서로 Profoto 제품의 개봉기를 올리게 된 이유는..
일단 장비 준비에 앞서 너무 모르는 게 많았기 때문에(지금도 모르는 건 매한가지지만) 돌고 돌아오게 된 것도 있고, 
그래도 고집을 꺾지 않고 제품을 구입하긴 했는데 국내에 재고가 없다 하여 수입을 기다리느라 급히 순서를 뒤로 변경했던 것. 
별로 대단할 건 없지만 그에 따른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해보기로 하자. 

 

#1 영상 촬영에 관심 갖기, edelkrone

#2 모터 구동 슬라이더 세트, edelkrone

#3 기타 촬영 보조 장비, edelkrone

#4 비디오용 삼각대, Manfrotto

#5 잡다한 준비물, TILTA & SONY

#6 스탠드와 붐 암, AVENGER

#7 조명장비 B10 Plus Duo Kit, Profoto

#8 각종 조명 액세서리, Profoto

#9 기타 촬영 보조장비, LAOWA & Desview

 

(source : profoto.com)

조명 세트를 구입하기 전 나는 이미 구입할 조명 제품의 브랜드를 정해 놓았다. 
조명에 대해 쥐뿔도 알지 못하면서 Profoto 제품의 디자인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머, 이건 사야 해’ 짤방이 떠올랐다. 

멋들어진 매트 블랙의 외관에 시크하게 하얀색으로 새겨진 브랜드 로고 타입.
그와 어울리게도 뒷면은 큼지막한 하얀색 디스플레이와 함께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마무리.
와.. 이런 디자인의 조명이라니..

심지어 스웨덴 회사, 역시나 북유럽 디자인이었어!!
북유럽 디자인 마니아인 나에게 이 조명은 성능과 상관없이 이미 답은 정해져있었다.

 

그런데 웬일!!
국내에서 가장 전문적으로 Profoto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데..
이건 영상용 제품이 아니란다.
충격!

물론 내가 조명을 하나도 모르긴 하지만 예전에도 한 번 레고 사진을 찍는답시고 조명 제품을 사다 써본 적도 있어서 ‘순간광’과 ‘지속광’ 정도는 구분할 수 있지.
하지만 분명히 Profoto 제품에 지속광 조명을 본 것 같은데??! 하고 재차 여쭈어보니 일부 제품이 지속광 기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온전히 그걸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광 전문 제품에 비해 광량이나 기능적인 부분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말씀.

이미 내 마음은 Profoto에 빼앗긴 이후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추천해 준 다른 제품은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너무 못생겼어!!!),
현장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지속광 기능이 있는(;;)” Profoto B10 Plus 두 대를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큰맘 먹고 주문은 했으나 막상 매장에 재고가 없어 수입되기까지 한 달여를 기다려 엊그제 드디어 받은 B10 Plus Duo Kit!!
아..
박스만 봐도 아름답다..

“그래도 지속광이 되긴 하죠?”
“영상 촬영하는 데에 영 못쓰는 제품은 아니죠?”
“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그마한 장난감 같은 거 찍는 정도는 전혀 문제없겠죠?”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응대하던 매니저님께 했던 질문들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답정너’ 스럽구나.

 

어차피 두 대는 사야 될 것 같아 선택한 Duo Kit 에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단다.

2 x B10 Plus AirTTL
2 x Stand adapter
2 x Li-ion Battery
2 x Battery Charger 3A
1 x Profoto Core Backpack S

 

안쪽에 백팩이 들어있다고는 봤지만 박스를 열자마자 박스에 가득 차있는 Profoto Core Backpack S.
조명은 뭔가 별도의 케이스에 들어있고, 백팩은 한쪽에 쭈그러져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빵빵해서 깜놀.

아니.. 내가 절대 이 백팩을 메고 다닐 것도 아닌데 말이지.

 

Since 1968, Stockholm.

스톡홀름의 순드뷔베리(Sundbyberg)에 위치한 Profoto.
1968년 설립되어 50년이 훌쩍 넘은 역사 깊은 회사!

 

아니 그런데 어디를 열어야 도대체 제품을 볼 수 있는 건지..
전문가를 위한 장비 가방이라 그런지 일반 백팩과는 다르게 수납공간도 잠금장치도 다 생소하다.
하지만 재질이나 구성 자체는 대충 봐도 굉장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한데,
큼지막하게 열리는 앞쪽 포켓을 들추면 16인치 맥북이나 12.9인치 아이패드 정도가 들어갈 만한 굉장히 부드러운 소재의 슬리브가 달려있고 
말아서 접을 수 있는 롤탑 상단은 완벽한 방수를 위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측면에는 스탠드나 삼각대 등의 액세서리들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도 달려있으며 가방 전체적으로 방수 코팅이 된 내구성 강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는 용도인 만큼 충분히 푹신한 쿠션이 달린 등 쪽에는 트롤리 핸들을 끼울 수 있는 슬리브가 달려있는데..
앗, 여기가 장비를 꺼내는 백팩의 메인 패널인가 보다.
(입구 찾기 참 힘드네..)

 

크!!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B10 Plus Duo.

 

전체적으로 내용물이 시커먼 색 일색인데, 사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ㅋㅋ

위쪽에서 리스팅 한 것 처럼 각각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 B10 Plus 본체 두 대와 길쭉한 충전기.
그리고 각각의 조명에 장착하게 될 스탠드 어댑터와 케이블들, 그리고 설명서와 스트랩이 내용물이다.

 

235mm x 110 x 100mm 의 비교적 작은 사이즈.
175mm로 길이만 살짝 작은 B10 제품도 사실 지속광 기능은 같다.

긴 쪽으로 23.5cm 의 길이가 사실 조명치고는 굉장히 작은 편이다.
매장에서 추천받았던 다른 조명들은 못생기기도 못생겼지만 하나같이 큼지막하고 투박하기까지 했었기 때문에 B10아니라 B10 Plus 라고 해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봐도 잘 모르지만) 오피셜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스펙을 잠깐 살펴보면..

 

Flash

Max energy
500 Ws

Energy range
10 f-stops (1.0-10)

Recycling time
0.05-2.5s

Energy stability
0.2 f-stops

F-stop @ 2m / 100 ISO
32.7 with OCF Magnum reflector
16.7 without reflector

TTL
Yes

HSS
Yes

 

Modeling light

Max output (lumens)
2500 lm

Lamp type
LED

Dimming range (%)
100-10%

Color temp (K)
Adjustable 3000-6500K (+-500K)

Color rendering (CRI)
90-96

 

Wireless connectivity

Operating range
Sync and remote control 0.5-300 m (1.5-1000ft)
HSS and TTL: 0.5-100 m (1.5-330 ft)

Supported Air features
Flash sync
Remote control
TTL
High Speed Sync

Bluetooth
Yes

Supported Bluetooth features
Profoto app

 

Additional connections

Sync socket(s)
No

Firmware update
USB-C port for firmware upgrades

 

Powering

Input power supply
Li-Ion battery for B10

Battery capacity
Up to 200 full power flashes
Up to 75 minutes full continuous light
Battery charges in less than 90 minutes

 

Miscellaneous

User upgradeable firmware
Yes

Photocell/IR-slave and switch
Yes

Umbrella mount
Yes

 

Measurements

Width
11cm (4.3″)

Length
23.5cm (9.3″)

Height
10cm (3.9″)

Weight
1.9 kg / 4.2 lbs (including battery and stand adapter)

 

배터리에 빨간 테이프를 안 떼고 사진을 찍어서 그 포스가 반감되는 경향이 있지만,
어쨌든 순간광 기준으로 몇몇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보니 제품 크기에 비해 훌륭한 스펙이다.
하지만 매장에서 매니저님이 하신 말씀대로 지속광 기능은 그냥 딱 모델링 라이트 수준.

그래도 뭐!!
내가 나중에 사진도 찍으면 되니까.. 하하하핫;;;
(자기 합리화)

 

저 살짝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
배터리가 조명기구의 곡률에 맞춰 전체 쉐이프 느낌을 깨지 않는 저런 디자인 방향성이 참 마음에 든다.

측면의 새겨진 줌 배율 표시도 전체 디자인 컨셉에 너무 잘 녹아있고.

 

배터리가 달리게 되는 방향의 반대쪽 모습.
이쪽은 튀어나온 배터리가 없다 보니 더더욱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앞쪽 조명 부분을 유리를 보호하는 고무 캡.

 

그 고무캡을 열면 보이는 LED 조명 전면.
어느 한 군데 군더더기가 없구나.

 

일단 전원을 켜보았다.
큼지막한 디스플레이 창 아래로 가장 좌측의 연속광 다이얼, 중간에 메인 다이얼, 우측에 테스트 버튼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인터페이스.
물론 나중에 Profoto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히 컨트롤 가능하다.

위쪽에도 적었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게 될 연속광은 밝기 100-10%, 색온도 3000-6500K 사이에서 조절이 가능하며,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숫자 아래로 밝기와 색온도 두 개의 슬라이더 막대가 표시되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대충 이것저것 돌려보니 연속광도 들어오고 색온도 조절도 되었지만 보시다시피 배터리가 바닥이라 바로 꺼져버렸다.
ㅠ _ㅜ)

 

바로 배터리 두 개를 모두 빼서 전용 충전기와 연결해 충전을 걸어두었다.
충전기가 무슨 손잡이처럼 생겨서 핸드헬드 촬영용 손잡이인 줄 알았는데 그런 기능은 막상 없나 보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길쭉한 거지?)

 

일단 배터리가 없어서 테스트는 여기까지.

배터리도 없으니 스탠드 어댑터나 먼저 장착해 두려고 다이얼을 돌려 각도를 조절하는데,
마치 금고를 돌리듯 챠라락- 소리를 내며 미세하게 스냅이 걸리며 돌아가는 듯한 고급스러운 손맛을 보여주어 다시 한번 감동.
만듦새가 참 좋구나.

잠깐 지속광을 켜본 결과..
사실 이대로는 뭔가 많이 부족할 것 같아서 추가로 못생긴 지속광 전용 조명을 하나 정도 추가해서 눈에 안 띄게 사용을 해보든가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제품이 너무 이쁘니 영상이고 뭐고 아예 순간광으로 장난감 사진이나 본격적으로 찍어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아.. 그렇게 하기엔 에델크론 제품들을 잔뜩 사뒀구나..

아;;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자.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