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촬영 장비를 사모으는 중이지만, 딱히 내가 찍으려고 하는 그런 영상 뿐 아니라 사진 스튜디오나 영화 촬영장 이라면 무조건 볼 수 있는 형태의 바로 그것, 바로 C-Stand. 나야 관심이 없던 분야라 전혀 모르고 있던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저런 단순한 스탠드에도 당연히 이름이 있었겠지. 
심지어는 아주 예전에 집에서 레고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어보겠다고 조명에 배경지에 난리를 피웠던 그 시절에 나한테도 있던 거다. 
최근 조명을 사러 갔을 때 조명을 구입하려면 당연히도 그 조명을 장치할 스탠드가 필요하다 하여 스탠드와 관련 제품들도 몇 개 구입하게 되었다. 

 

#1 영상 촬영에 관심 갖기, edelkrone

#2 모터 구동 슬라이더 세트, edelkrone

#3 기타 촬영 보조 장비, edelkrone

#4 비디오용 삼각대, Manfrotto

#5 잡다한 준비물, TILTA & SONY

#6 스탠드와 붐 암, AVENGER

#7 조명과 조명 액세서리, Profoto

#8 기타 촬영 보조장비 (미정)

 

너무 아는 게 없어서 Profoto 전문 대리점인 HK Tools & Rental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매니저님께 영상 촬영을 처음 시작하려면 뭐가 필요한지부터 차근차근 물어보며 나만의 구매 리스트를 만들었고 매니저님도 제일 처음 말씀하신 것이 조명과 더불어 바로 이 C-Stand를 말씀하셨다. 

C-Stand(씨-스탠드)의 이름이 궁금해 찾아보니 “C”가 Century의 약자라는데.. 왜 Century 인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적인 삼각대 형태의 스탠드를 A-Stand 라고 부르는 걸로 봐서는 다리 형태가 그냥 (엎드려있는 “C”)형태여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주문한 제품의 부피들도 너무 크고 해서 택배로 배송받았는데 1차로 도착한 제품들만 해도 큼지막한 박스가 6개나 됐다.
(Professional Lighting Grip 이라는 글씨가 대문짝만 하게 새겨진 박스 때문에 뭔가 혼자 괜히 민망;;)

 

추천받은 브랜드는 ‘KUPO(쿠포)’라는 대만 회사와 그리고 바로 이 ‘AVENGER(어벤저)’라는 이탈리아 회사의 제품.
매니저님 설명으로도 기능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하고 외관상으로도 특별히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그래도 조금 더 믿음이(?) 가는 AVENGER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결정했다. 
굳이 그 믿음의 근거를 찾자면 AVENGER는 Gitzo(짓조), Manfrotto(맨프로토) 등이 속해있는 영국의 The Vitec Group 이라는 모기업 산하에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랄까?
나중에 가볍게 찾아보았는데 The Vitec Group에 속한 브랜드들 하나하나가 전부 엄청나서 거의 사진/영상 촬영계의 LVMH 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렇게 일단 구입한 AVENGER의 C-Stand, A2033FCB.

보통 별도의 도장이 되지 않은 크롬 컬러로 많이 사용되는 C-Stand지만 나는 블랙 크롬으로 마감된 버전을 구입했다.
남자는 블랙이지.

일단 Profoto 조명을 위해 두 개,
그리고 롤 배경지를 설치하기 위해 두 개,
마지막으로 혹시나 나중에 카메라 수직 촬영을 위해 설치하려고 한 개.

 

길이가 다른 3개의 다리를 120°씩 펼쳐 고정하는 형태라서 접었을 때 이렇게 한쪽으로 모아둘 수 있다.
그렇게 접는다 해도 부피는 꽤나 큰 편이라 접었을 때 길이가 134cm나 되어 딱히 어디에 따로 보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크기가 큰 만큼 무게는 개당 5.5kg 으로 꽤나 무겁고..

하지만 휴대용 삼각대 등과는 다르게 이 C-Stand는 묵직한 조명이나 카메라 장비 등을 안정적으로 설치하려면 무거워야 한다고.
하긴 이 A2033FCB C-Stand를 최대 높이로 올리면 328cm 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겠다.

매니저님 설명에 따르면 수평 상태로 놓였을 때는 최대 10kg 까지 적재할 수 있지만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이게 되면 안정성을 위해 다리에 샌드백 카운터웨이트를 얹어서 사용해야 한다고.

 

아래쪽 다리를 펼친 모습. 
세 다리를 모두 펼쳤을 때 지름이 대략 95cm 정도.
묵직한 몸체에 다리까지 굉장히 길고 단단히 펼쳐져 오며 가며 웬만큼 발로 차도(?) 안정적으로 고정해줄 것 같다.

촬영 환경이 조명이나 배경지의 이동이 잦을 것 같으면 바퀴가 달린 Roller Stand(롤러 스탠드)를 사용하곤 한다는데 나야 뭐 아직 어떤 환경에서 찍게 될지도 잘 모르겠을뿐더러 해봐야 고정된 환경에서 고작 장난감 정도나 찍을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C-Stand로 결정할 수 있었다.

 

접혔을 때 다리 모습.
모든 구성품들에 손쉬운 유지보수를 위해 리벳 타입이 아니라 렌치를 통해 각각의 다리를 별도로 조이고 풀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펼칠 때 뭔가 120° 부분에서 스냅이 걸리는 것 같은데 기분이 그런 건지 실제로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저 가운데 플라스틱의 홈이 각도를 맞춰 주는 것 같기도?
일단 세 다리가 각각 별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세 다리를 완전히 펼칠 수 없을 때에는 각각의 다리를 조절해 한쪽 벽에 바짝 붙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길이 조절을 위해 컬럼에서 라이저들을 꺼낼 때 제대로 설계된 이음고리의 내부 구조 덕분에 완전히 분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잠그고 여는 레버를 완전히 풀어도 빠져버리지 않게 되어있다고..
심지어 접는 과정에서 이음새와 이음새 사이에 손이 끼지 않도록 디자인을 했다고???!
오!! 세심해.

처음에는 저 AVENGER라는 이름이 MARVEL의 어벤져스 이름 짝퉁 같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제품을 직접 만져보니 묵직하고 튼튼한 게 뭔가 제대로 믿음이 가는 브랜드네 ㅋㅋ

 

장비들을 설치하는 헤드 스피곳(spigot) 부분에는 고무캡이 씌워져 있는데 아마도 나중에는 그냥 빼고 사용하다가 잃어버릴 예정.
여기저기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시커먼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스피곳(spigot)이라고 부르는 저 튀어나온 부분이 표준 규격(16mm)이라 일반적인 조명들이나 클램프 등이 전부 저기에 고정이 된다는데
가장 윗단 라이저에 저 스피곳 파츠를 완전히 용접한 형태로 견고함을 더했다고 한다.

그렇게 구입한 5개의 C-Stand 중 혹시 있을지 모를 수직 촬영을 위해 구입한 하나에는 카메라를 고정해야 하니 어댑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매니저님이 쥐어주신 것이 바로,
미국의 Tether Tools라는 브랜드의 Rock Solid라는 제품.
무려 T-6 우주항공소재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고.

 

이 아래쪽에 C-Stand나 암 등을 장착하고 레버를 돌려 잠그면 된다.

 

이런 식으로 끼워지게 된다.
상단 플레이트 지름은 4.762mm.

이 브랜드에서 정말 다양한 촬영용 액세서리들을 팔고 있는데 마치 오랜만에 Costco나 The Home Depot 같은 곳에 갔을 때 느낌처럼,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뭔가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찾아보고 있지만 뭘 사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가 된다.
나중에 공부 열심히 하다 보면 다 용도를 알게 되겠지..

 

이번에는 붐 암(Boom Arm)인 D600CB.
제조사에서 이야기하는 정식 상품명은 AVENGER Mini Boom Arm with Sliding attachment Black.

 

C-Stand 위에 끼운 후 카메라를 고정해 수직으로 촬영을 하기 위한 붐 암이다.
아까 위에서 소개했던 Tether Tools의 Rock Solid 제품은 사실 이 스피곳에 설치가 될 예정.

 

큼지막한 고정 손잡이가 달린 이 부분에 바로 C-Stand를 고정하게 된다. 
안쪽에는 자동차에 사용하는 재질의 디스크가 삽입되어 강력한 마찰력으로 암이 고정된다고.

 

반대쪽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그립이 설치되어 있고 완전히 끝 쪽으로는 카운터 웨이트를 설치하는 고리가 달려있다.
아무래도 카메라가 너무 무겁거나 하면 치우치게 될 테니 무게 중심을 맞춰줘야 하겠지..

 

기본 상태는 117cm 길이로 최대 30kg 까지 적재할 수 있고,
최대로 확장하면 212cm 까지 확장되며 그 상태에서는 7kg 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붐 암 자체의 무게가 3.6kg나 되어서 C-Stand에 끼워두면 거의 10kg 정도가 될 듯.

 

아 뭔가 장비를 하나씩 사들여가며 공부하는 재미는 점점 커지고 있어서 좋은데 그와 비례해서 사용을 제대로 못할까 봐 부담도 커지네..
아직 택배 박스에서 뜯지도 못한 배경지 세트도 뜯어봐야 하는데..
3m 넘는 길이의 택배 박스가 배송되는 것도 참 신기하다.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