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藤子 F. 不二雄 (후지코 F. 후지오 / Fujiko F. Fujio) 작가의 도라에몽(ドラえもん)이 벌써 5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하긴 나 어렸을 적에도 꽤나 인기가 있던 캐릭터니까. 
내가 그다지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베어브릭 도라에몽은 참으로 갖고 싶었다. 
World Wide Tour 2 in OSAKA 개최 기념상품으로 2012년에 발매되었던 도라에몽 베어브릭은 내가 관심을 가졌을 땐 이미 가격이 하늘 끝까지 올라있었다. (현재도 아마 200만원 정도?)
도라에몽의 팬이었다면 무리해서라도 구입을 했겠지만 뭐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살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으니 넘겼었는데 왠지 자꾸 이 녀석이 자꾸 눈에 밟혔다. 

그러던 와중에 올해 50th Anniversary 도라에몽 100% + 400% 제품이 출시되었고 이 역시 추첨 방식으로 구매가 열렸던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나 추첨에 참여할 만큼 정성을 쏟을 정도는 아니지만 괜히 또 나중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ebay의 일본 셀러에게 미개봉 신상품을 구입했다.

 

ドラえもん 50周年記念 100% & 400%

오래전부터 ebay나 Yahoo Auction 등에서 여러 가지 미개봉 신품을 구입해봤지만 북미나 유럽의 셀러와 일본의 셀러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마니아의 나라답게 패키지 박스의 어느 구석 엣지 하나라도 찌그러지지 않게 포장을 해서 보낸다는 점. 
북미 셀러는 심지어 그냥 상품 패키지에 박스테이프를 둘둘 감아 보낸 적도 있는데..

 

어쨌든 받았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다.
마치 내가 줄 서서 구입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박스를 열자 도라에몽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구나.
2012년 버전의 도라에몽이 훨씬 이쁘다.

 

左 2012 Ver / 右 2020 Ver.

 

큰 눈에 웃고 있는 입도 그렇고 만화 느낌에 좀 더 충실하다고 해야 하나. 
2020년 버전은 코, 배, 목에 빨간 줄 등등 여기저기 선을 쓸데없이 많이, 그리고 굵게 표현해놔서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어쨌든 이 녀석도 귀엽긴 하지만.
비싸게 사놓고 괜히 아쉬움이 남네. ㅋㅋ

 

목에 방울, 그리고 배에 달린 4치원 주머니.

 

그리고 꼬리.
도라에몽이 꼬리가 있었구나?

 

양쪽 발에는 늘 그렇듯 메디콤토이와 베어브릭의 로고.

 

눈까지 작아지니 뭔가 원작 도라에몽의 느낌보다 홀쭉해진 느낌.

 

셀러가 별도로 고이고이 포장해서 보낸 구입당시 포장 비닐과 기념 에코백.
와 진짜 일본 셀러.. 인정.

 

다음은 PEANUTS(피너츠)의 LINUS(라이너스) 400%.
큰 관심은 없는데 사다 보니 의리로 계속 사 모으고 있는 피너츠 캐릭터 시리즈들, 으…

 

풀네임은 Linus van pelt (라이너스 반 펠트).
찰리 브라운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피너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밴드 ‘라이너스의 담요(Linus’s Blanket)’ 때문에 담요를 들고 다니는 이 녀석을 보자마자 “아, 쟤가 라이너스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서야 알게 된 내용이지만 가끔 몇몇 아가들이 이불이나 베개, 인형 등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애착 인형’, ‘애착 이불’이라 부른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현상을 ‘Linus blanket’ 이라는 심리학 용어로 부르는데,
바로 피너츠의 라이너스가 지니고 다니는 담요에서 따온 말이라고.

베어브릭으로서는 크게 대단할 게 없는 그저 그런 페인팅의 제품이지만
심리학 용어까지 등장한 걸 보면 꽤 의미 있는 녀석이었구나.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