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최근 본 세가지 영화에 대한 생각.
(스포일러 주의)

 

bvs

개봉날 가서 IMAX 3D 로 가서 본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 Dawn of Justice)

재밌었다.
내가 재밌게 봤다고 하니 다들 “왜?” 란다.
왜긴 왜야.. 재밌으니까 재밌지.
일단 기본적으로 웬만한 영화를 다 재미있게 보기도 하고,
슈이와 내가 또 히어로 무비를 특히 좋아해서..

물론 아쉬운 점이 없다는 건 아니고..

다양한 히어로들이 각자의 색을 가지고 영화화되고,
미처 자세히는 알지 못 했던 스토리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주며
뭔가 지속적으로 파고들 여지를 만들어 주는 지금의 영화판의 상황이
나에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DC코믹스 초짜의 입장에서의 아쉬움이라면,
마블의 영화들처럼 하나하나 캐릭터를 조금 더 파악할 수 있게 
워밍업을 해주었으면 어떨까.. 싶은 아쉬움?
‘인크레더블 헐크’나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시리즈 처럼
캐릭터 하나하나의 스토리에 먼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
왠지 바로 ‘어벤져스’ 찍으려고 욕심부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다음 영화들에 대한 떡밥도, 앞으로 풀어가야할 내용에 대한 복선들도
여기저기 너무 많이 깔렸는데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 누군가의 해설이
필요한 상황이라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멋진 캐릭터들, 박력있는 전투 등이 엄청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Rounders0

라운더스 (Rounders), 1998

갑자기 뜬금없는 90년대 영화를 보게 되었다.
겜블을 좋아하는 친한 동생(자칭 차가운.. 어쩌고 겜블러..라는데
검증은 안됐다)
이 겜블 영화 중에 최고라며.. 꼭 봐야 한다고
예전부터 이야기를 해서 얼마 전에 출장 기간 동안 보게 되었는데,
어라? 재미있네? 하며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카드게임을 즐기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하는, 그냥
룰만 겨우 아는 정도인데,
뭐 그런거 몰라도 영화 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Rounders2

일단 출연 배우가.. 후덜덜 하다.

주연인 맷 데이먼(Matt Damon)과
에드워드 노튼(Edward Norton)만 알고 보게 되었는데,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존 터투로(John Turturro) 아저씨도 나오고,
X맨의 진 그레이 팜케 얀센(Famke Janssen)도 나오는게 아닌가!!

게다가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존 말코비치(John Malkovich)도 나온다!
와.. 조연이지만 그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 해도 쏠쏠했다.

나중에 그 자칭 겜블러 동생에게
영화에 대한 해설과 여러 가지 숨겨진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뭐든 아는 만큼 재미있는 법.

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다 인정받는 영화라나.

 

Rounders1

아..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에드워드 노튼 때문에 깝깝해 죽는 줄 알았음..
물론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거겠지.

 

frank_poster

Frank (프랭크), 2014

음악영화인줄 알았다.

물론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나오는 이미지를 몇 번 봤기 때문에
원스(Once)나 비긴 어게인(Begin Again) 같은 영화처럼
감동을 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완전 생각도 못한 전개에 깜짝 놀라면서 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영화가 너무 좋았고..
계속 이 영화 생각이 난다.
아마 내가 최근 느끼는 것과 일정부분 맞닿아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처음에는 그냥
‘멋지다 마사루(すごいよ!!マサルさん)’ 를 보는 것 같았다.
마사루를 중심으로 똘끼 충만한 여러명이 모여서
이상한 짓들을 하는데(섹시 코만도 부) 평범했던 후밍(후지야마)이
그들사이에 껴서 점점 그들과 동화되어 가는 과정?

사실 시작은 거의 흡사하다.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 Michael Fassbender)를 중심으로
똘끼 충만한 밴드가 이상한 음악을 하는데
존(도널 글리슨: Domhnall Gleeson)이 우연히 끼어서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과정..

물론 뒤쪽으로 갈수록 전혀 다른 전개이긴 하지만.

frank0

그들이 모여서 하는 음악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음악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난해한 음악 활동이지만,
너무 행복하게 심취해서 즐기고 있는 모습이
영화 보는 내내 부럽기도 하고 위태해 보이기도 했다.
자신에 대해서 세상이 알아줬으면 하는 프랭크의 속마음이 영화에
드러날 때는 조금 안타깝기도 했는데,
어쨌든 순수(?) 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
내키는 대로 누르는 연주에 나오는 대로 내뱉는 가사들이
왠지 부러웠달까.

 

나에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어수룩하게 쭈뼛쭈뼛 ‘I Love You All’ 을 부르기 시작하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
그래서인지 영화 내내 귀에 들어오지 않던 대부분의 곡들 과는 달리
그 ‘I Love You All’(제목이 이거인지도 모르겠으나)
너무 좋게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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