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어디 나다니지 않고 집에만 콕 박혀서 있느라 쇼핑이고 뭐고 없이 거의 먹기만 하는 느낌. 
작년에 폭발적으로 쪄 올랐던 살이 좀 빠지는가 싶더니 다시 슬슬 올라오려고 한다. 

Farfetch나 MatchesFashion, LuisaViaRoma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워낙 잘 되어있어 그간 뭔가 많이 샀던 것 같은데
애들 옷이랑 슈이 옷만 주로 샀는지 기록할 만한 게 별로 없다? 
내가(나만?) 쇼핑을 좋아하다 보니 대부분의 가족들 옷을 내가 고르고 사는 편이라;

 

난 톰 브라운을 참 좋아라 하는데, 일부에선 굉장히 싫어하고 있더구만.
갤럭시 Z Flip 톰 브라운 에디션이 나오고 반응들을 보니 양아치 같은 애들이 톰 브라운 입은 짤방들도 보이고 ㅋㅋ
아 뭐 누구 눈치 보면서 옷 입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톰 브라운이 그런 인식이 박혔을까나..

 

이번에 구입한 톰 브라운 아이템은 아주 평범한 스웨트 셔츠.
스웨트 셔츠 중에서도 내가 가장 애정 하는 래글런!

 

코튼 100% 이지만 일반적인 스웨트셔츠의 짜임은 아니고 살짝 굵직한 짜임 형태인데 이걸 와플(?) 타입이라고 하나?
여튼 안쪽에 기모 같은 것도 없어 계절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겠다.
다만 짜임이 그래서 그런지 조금 무거운 느낌.

 

이런 짜임 형태다.
컬러는 미디엄 그레이.

 

스웨트 셔츠 하단 옆쪽에는 버튼 두개로 여닫는 트임이 있고 시그니처 RWB 스트라이프 밴드가 달려있다.
왼쪽 팔에 4-Bar와 함께 디테일.. 이라고 할 수는 있는데,
여튼 입으면 굉장히 평범한 회색 스웨트 셔츠다.

 

이번 아이템은 The Viridi-anne 라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
한 15년 전쯤? 슈이와 일본으로 쇼핑 다닐 때
도쿄에 있는 편집샵에서 구입했던 The Viridi-anne의 후디를 아직도 입고 있다.
스타일도 컬러도 재질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정말 자주 입었는데도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지기도 했고 유행 타는 스타일도 아니라 아직도 현역이다.
세탁소에서 그런 건지 팔 부분에 얼룩이 있긴 한데 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번에 산 The Viridi-anne의 옷은 집업 카디건..이라고 해야 할지 보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튼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일단 래글런!!
그리고 목에 별다른 마감이 없는 것도 그렇고 컬러도 칙칙한 그레이.
10년 이상 입어온 그 후디도 거의 흡사하게 이런 컬러다. 광택만 조금 없을 뿐.

이 The Viridi-anne 라는 브랜드가 거의 무채색으로만 제품을 만드는데,
스타일은 내가 평소 너무 사랑하는 Rick Owens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자기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
물론 제품을 실제로 만져보면 만듦새는 훨씬 좋고.

 

얼핏 보면 잘 보이지 않는 이 옷의 특징.
바로 팔목부터 옆구리까지 이어지는 지퍼 라인.
왜 저런 디테일을 담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실 입으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지퍼를 열면 안쪽으로 부드럽고 얇은 재질로 된 부분이 펼쳐지는데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기능성 스포츠 웨어에서 볼 수 있는 땀 배출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점점 살이 찌고 있는 나를 위한 것 같기도 하다.
🙁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