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유럽을 돌아다니며 제대로 된 쇼핑은 거의 안 하고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파리에 머물면서 이것저것 쇼핑을 좀 했더니 가져갔던 여행용 트렁크 세 개가 완전히 가득 찼다. 그것도 아주 큰 트렁크들이었는데.. 
어떻게 꾹꾹 눌러 담아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있는 양이 아니기에 Le Bon Marché 백화점의 RIMOWA 매장에 가서 Rimowa Essential 제품을 구입해봤다. 

지금까지 총 다섯 개의 리모와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고 그것들 모두 알루미늄 제품. 
같은 크기의 제품일 때 1kg 이상 가벼운 Essential(에센셜) 제품은 지퍼로 여닫는 형태라 오랜 기간 여행을 다니게 되면 빨래나 옷가지들을 꾹꾹 눌러 담기에 굉장히 유용할 것 같았다. 
게다가 새로 구입한 녀석들을 한 군데에 모아 담으면 세관신고할 때도 가방까지 통으로 열어 보여주면 되니 간편하겠고.

 

제품은 Essential Trunk Plus(에센셜 트렁크 플러스)에 컬러는 Coral(코랄).
난 방금까지도 오렌지 컬러라고 생각을 했고, 백화점 직원도 분명히 오렌지라고 했는데..
공식 홈에 보니 매트 코랄 컬러네.

검은색 알루미늄 제품과 함께 두니 더욱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레드와 놓고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오렌지 컬러로 했는데 잘한 것 같음!

 

가방에 함께 들어있던 책자 형태의 부속물과
매장에서 함께 구입한 스티커들, 그리고 벨트.

 

아마도 국내 매장에서도 팔고 있지 않을까.. 싶지만 사는 김에 파리에서 구입한 이 스티커는 10.5 x 14.7cm의 시티 스티커.
일반적으로는 트렁크를 가지고 여행을 하다가 트렁크에 큰 상처가 나면 붙이곤 한다고..
나는 그냥 내가 가봤던 여행지에서 스티커를 사서 붙이든지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척척 붙여왔는데..
어쨌든 공식 스티커도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취향 따라 골라 붙이면 좋겠다.

 

내가 이번에 파리에서 구입한 스티커는 Paris City Sitcker Set(파리 시티 스티커 세트)와 Paris 개별 스티커.
위쪽 5개의 스티커는 세트로만 판다.

Vincent Mahé, James Joyce, Craig & Karl, 그리고 독일 Cologne을 베이스로 한 스튜디오 Meiré und Meiré 가 디자인한 각각의 스티커들.
도시 풍경과 경관, 음식, 보딩 패스, 좌표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샤를 드 골(Charles-de-Gaulle) 공항을 표시하는 CDG가 삼선 컬러의 프랑스 국기 디자인 위에 새겨진 스티커와 파리 도시 풍경의 스티커가 가장 마음에 든다.
파리 개별 스티커 역시 Meiré und Meiré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제품.

 

큰 상자는 Luggage Belt L 제품의 박스.
리모와는 가방도 단단하지만 포장 박스도 굉장히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드는구나 ㅋ
같은 코랄 컬러를 사고 싶었지만 품절이라 그냥 브라운 계열로 구입. 

보통 이런 벨트는 비밀번호로 잠그지 않나?
누가 빼가는 거 아님?

 

트렁크와 함께 제공되는 이 책자(?)는 보증서 및 설명서, 네임태그 등이 들어있는 상자.
종이 외관에 엠보싱으로 리모와 특유의 줄무늬를 넣어놨다.
패키지 센스 좋으네.

 

뭐 골고루 잔뜩 들어있다.
사용하지는 않을 테지만.

 

마지막 소개할 잡템은,
파리 Louis Vuitton Fondation(Foundation)에서 구입한 제품.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 갔을 때 기프트 샵에서 이것저것 많이 집어서 사 왔지만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바로 플레잉 카드(Playing Cards).

 

크게 비싸지도 않으면서 호사스럽게도 나무로 만들어진 케이스 안에 두 개의 덱이 제공된다.
카드놀이할 줄도 모르면서 이 나무 케이스에 반해 구입해버렸는데,
뭐 원카드라도 해야지.

 

기본적으로 대나무(?) 같은 느낌이 나는 나무 재질이고 앞면은 두툼한 아크릴 커버가 끼워져 있다.

 

앞면 아크릴을 살짝 슬라이드 해서 열면 뒷면이 살짝 다른 두 개의 덱이 비닐에 곱게 포장되어 있다.
겜블을 좋아하는 동생이 좋아할 것 같아서 한 세트를 더 샀는데,
카드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뭐 실제로 아무거나 쓰지는 않는 것 같으니 그냥 소장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

 

J-Q-K-A가 아니잖아??!?
이건 더더욱이나 소장용 취급밖에 못 받을 것 같은데..
A가 아니고 1이라니.. 그건 그렇다 치고 VDR에 The Jolly 라니..

카드 문외한 입장에서 생소한 단어들로 열심히 찾아보니 프랑스의 빈티지 카드들에는 대부분 V-D-R-1 이 쓰여있었다.
“Pique” (spades)
“Cœur” (hearts)
“Trèfle” (clubs)
“Carreau” (diamond)

이렇게 다른 네 가지 카드의 종류를 두고 “Couleurs” 라고 부르며, 덱은 “Paquet” 이라고 한다고.
V-D-R-1은 각각
Valet / Jack
Dame / Queen
Roi / King
As / Ace
라고..

아.. 갑자기 카드 공부를 하게 되네.
게다가 “클로바”라고 부르던 모양이 “Clover”가 아니라 공식 명칭이 “Club” 이라니?
물론 그 클로버 무늬에서 유래했다고는 하지만..

카드게임에는 영 재미를 못 붙이는데 이런 거 찾아보는 건 은근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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