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ys, Iron Man Mark I (2.0)

여러 핫토이 제품들을 포스팅했었고, 처음 핫토이 제품을 구입하고 포스팅(링크)할 때 스스로 룰을 만들었었는데 역시 룰은 깨라고 있는 거였구나. 

처음 룰은

1. 아이언 맨을 비롯한 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기계류만.
2. 다이캐스트 (Diecast) 제품만.
3. 12인치 (1/6 스케일) 만.

구입하는 것이었다.
처음 룰이 깨진 건 헐크 버스터(링크)를 구입하면서다. 
솔직히 마블 팬으로서 안살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핫토이에서 “Hall of Armor Set of 7″의 출시를 발표했다.

 

아마도 내가 핫토이를 컬렉팅하기 시작한 이전에 발매를 했었던 제품인 것 같지만 재출시를 한다고!
1/6 스케일의 피규어들에 맞춰 나온 액세서리이고 특수한 메탈릭 페인팅이 된 각각의 제품에는 20개의 LED가 달려있는 제품.

작년 말에 이 제품의 소식을 듣자마자 예약 구매를 하고 생각해보니..
아이언맨 마크1(Iron Man Mark I)이 없다!!

Mark II 부터 Mark VII 까지 출시된 다이캐스트 제품은 전부 다 가지고 있고 출시 전인 제품은 예약을 걸어둔 상태인데 Mark I은 다이캐스트 제품이 출시된 적이 없단다.
그래서 허겁지겁 Mark I을 구하려고 보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
정식 출시일이 2009년이라니..

이럴 때 믿을 건 ebay 뿐.
결국 웃돈을 얹어서 미개봉 신품(MISB) Iron Man을 구입했다.
업그레이드 되어 2012년 3월 재출시된 버전 2.0으로.

 

뒤늦게 뛰어들어 잘은 모르지만,
모르긴 몰라도 핫토이를 비롯한 피규어 제작 업체들에게 있어 이 ‘아이언 맨(Iron Man)/2008’ 이란 영화의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MCU의 모든 영화와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고 다양한 업체들에서 훌륭한 피규어들이 줄지어 제작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구버전 MMS80가 발매된 2009년에는 아무래도 이 바닥이 아직 열악했던 모양이다. 
요즘의 마트에서 파는 애들용 피규어 수준의 얼굴 묘사가 되어있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떠올리기 힘든 수준.

아마도 핫토이에서도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2012년 3월 2.0버전을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명목하에 새로 출시했고 그 퀄러티는 훨씬 좋아졌다.
(그래도 최근의 것들 만큼은 아니지만)

 

아이언 맨 마크 I (Iron Man Mark I) – 2.0
1/6th Scale Collectible Figure
Movie Masterpiece Series : Special Edition
[MMS168]

 

헐크 버스터를 제외하면 처음 구입하는 非(비) 다이캐스트 제품인데,
통일성 있고 단단한 다이캐스트 제품의 패키지에 비해서는 뭔가 부실한 듯하면서도 Mark I의 투박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일부 박스면이 프린트에 맞춰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어 입체감을 주는 것도 괜찮고.

 

구멍이 숭숭 뚫린 바깥쪽 상자를 걷어내면 안쪽에는 녹이 난듯한 표면이 프린트된 반듯한 상자가 드러난다.
아무래도 다이캐스트 제품에 비해 가벼워서인지 외관에 제품보호를 위한 스티로폼 완충재는 생략되었다.

 

Head Sculpt 는 역시 이 때도 KOJUN(고형준) 님.
Head Paint 도 역시 JC. Hong(홍진철) 님.

 

상자를 열면 바로 플라스틱 재질의 2단 케이스 안쪽으로 피규어가 보인다.
위쪽에는 피규어 본체와 손, 헬멧 부품들이..
아래쪽에는 홀로그래픽 마크1 피규어와 화염방사 장치의 불꽃 파츠, 그리고 동굴 탈출 당시를 재현한 베이스 플레이트 부품이 들어있다. 

 

엄청난 비닐과 완충 스티로폼으로 둘둘 말려있는 피규어의 모습.
예나 지금이나 과한 비닐포장은 똑같구나 핫토이.

 

왜 안 빠지지? 하면서 한참 끄집어내다가 뒤로 돌려보니 마트에서 파는 어린이용 피규어에서 보던 철사로 허리와 다리가 꽁꽁 묶여있네.
생각도 못 했다.
다이캐스트 제품에만 없고 원래 플라스틱 제품은 다 이렇게 되어있는 건지, 아니면 이 제품이 오래전에 나온 거라 포장 방식이 이런 건지 모르겠지만.

 

크.. 플라스틱 제품이지만 마크1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지네.
금속의 용접된 느낌이나 두드려 만들면서 찌그러지고 흠집 난 형태가 아주 잘 표현이 되어있는데,
아 왜 다이캐스트로 마크1이 안 나왔는지 이제 알겠다.

어차피 다이캐스트 제품도 이런 표현이 된 부분은 플라스틱 파츠와 섞여있긴 하지만 전신이 이렇다면 금형을 만들기가 상당히 곤란할지도.

 

영화 내용상 Stark Industries 의 무기들을 자르고 두드려 만든 몸체라 여기저기 아이언 맨과 관련 없는 글씨가 프린트되어있다.
후반부의 모든 아이언 맨도 물론 엄청나게 멋지지만 이 투박한 마크1 역시 굉장히 균형감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 있는 메카닉 디자인인데,
사실 이 정도면 영화상의 토니 스타크는 천재 발명가이자 과학자임과 동시에 천재 산업 디자이너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등 부분에 노출되어 있는 기계장치.
가슴에 박혀있는 아크 리액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파츠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보이지만 등 쪽의 이 큼지막하고 복잡한 기계장치와 허벅다리 양쪽의 구동장치는 이 수트를 동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 목 부분의 가죽 재질은 실제 스웨이드 재질으로 만들어져있다!
어깨에서 등 쪽으로 이어지는 금속의 사이즈가 안맞아 벌어진 표현도 굉장히 재미있다. 
이미 수십 번 봤지만 나중에 다시 아이언 맨 1편을 보게 된다면 피규어의 형태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겠군.

 

허리 쪽의 체인(?)과 다리 옆쪽의 벨트 형태 장치, 그리고 종아리 부분의 전기 장치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되어있다.
진짜 동굴에서 두드려 만들었을 것 같은 금속면 표현과 겉으로 모두 드러나 있는 케이블들이 실제감을 더한다.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도.

 

상체 안쪽에는 가죽 재질로, 하체 안쪽은 청바지 같은 패브릭 재질로 옷을 만들어 입혀두었다.
처음 영화 보면서 텐 링즈 조직원들이 마크1을 향해 총을 난사할 때 금속 사이사이나 눈 같은 데로 총 맞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

 

양쪽의 다리 모양이 상당히 다르게 생겼는데..
이게 몰래몰래 동굴 안에서 없는 부품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라고 단순히 생각했다가 
영화상에서 슬쩍슬쩍 보이는 마크1의 설계도를 찾아보니 원래 다른 모양으로 설계가 되어있다??

영화를 만들면서 필요에 의해서 설계도를 메카닉 디자인에 맞춰 나중에 짜 맞춘 건지,
아니면 양쪽이 완전히 다른 저 파츠가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생긴 건지,
그것도 아니면 토니 스타크가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미리 모두 파악하고 설계를 시작한 건지..
그것이 갑자기 궁금하다.

 

아주아주 안타깝게도..
가슴에 달린 아크 리액터에 LED가 들어오지 않는다.

LED가 문제는 아닌 것이.. 어떻게 선을 잘 만지면 잠깐 들어오기도 하는 게 접촉불량인가 보다.
어쩌면 오랜 기간 방치된 배터리가 문제일지도.
그나마 다행하게도 좌측 팔에 달린 버튼에 빨간색 불은 정상적으로 켜진다.

 

좌측 팔에는 마크1의 유일한 발사체 무기인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다.
단 한 발만을 발사할 수 있다고.
양팔에 화염방사기가 장착되어 있지만.. 생각해보면 무기 전문가인 토니 스타크가 탈출 준비를 하면서 너무 무기를 부실하게 챙긴 게 아닌가 싶기도?

 

마크1 2.0에 개선된 새로운 얼굴 조형과 페인팅.
오래전에 출시가 되었지만 꽤 훌륭한 퀄러티이다. 
아이언 맨 1편에 출연한 토니 스타크의 외형에 맞춰 꽤 젊은 모습을 보여주는 디테일한 묘사도 돋보이고.

 

멋지다.
철 지난 제품이라 기대치가 굉장히 낮아서 그런지 꽤나 마음에 드네.

 

추가 부품들을 꺼내보았다.

Stark Industries 로고가 새겨진 미사일이 박혀있는 베이스 플레이트.
탄약함이나 기타 무기들이 꽤 사실감 있게 표현되어있다.

 

홀로그래픽 버전 마크1은.. 도대체 왜 넣어준 거지? 
그다지 이쁘지도 멋있지도 귀엽지도 않은데.

 

화염방사기를 동작시켜 화염을 분출하는 모습을 연출해보았다. 
화염 쪽 포커스를 날리니 조금 그럴듯하나?

 

핸드폰에 플래시를 켜고 화염 파츠를 비추고 찍어보자..
한 손엔 카메라를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부들부들.
뭔가 진짜 불 같..지는 않구나.

아크 리액터가 동작했다면 더 그럴듯했을 텐데.
배터리를 갈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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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Avatar

    달빛민트

    제품도 제품이지만 사진 느낌이 참 좋다라는!!

    • vana

      vana

      사진이야 뭐 책상에 올려놓고 그냥 찍는건데 ㅋ
      고마워!

  2. My turn 그 순간이 기억나는ㅎㅎㅎ
    어서 아크 리액터가 점등되길 바랍니다 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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