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WI

Kickstarter(킥스타터)를 비롯한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제품에 다시는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바닥에 나오는 아이디어들이 보통 시장에 없는 제품들이 뭘까 고민하다가 만드는 경우가 많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나 같은 사람들은 자꾸 혹하게 된다. 
아마도 그게 그들의 투자자 유치 스킬이고 마케팅 노하우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한 번 더 속아보기로 했다.

작년 여름쯤? 인가에 내 눈에 들어온 프로젝트는 바로 ‘MUWI’ 라는 기계.
시작부터 왠지 이 프로젝트 역시 무위(爲)로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름이었지만 어쨌든 속아보기로 마음먹었으니 제대로 속아주자.
(제조사에서 부르는 정확한 발음은 ‘뮤:위’ 인 것 같지만)

 

위 소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영상을 촬영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보조 장치이다.
내가 영상을 찍어봐야 얼마나 찍겠냐마는.. 어쨌든 재미있어 보이긴 하네.

 

MUWI 라는 본체 이외에도 여러 애드온들이 있는데,
어쨌든 한데 모여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Full Pack 으로 지원을 해보았다.

모든 크라우드펀딩 제품들이 그렇듯 반년 넘게 기다리는 동안 잘 잊고 지내다 보니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메일이 왔고,
얼마 전 주문한 모든 제품을 받게 되었다.

 

길쭉한 가방 두 개 중 하나에는 MUWI 본체와 FLOW X라는 동력장치+리모컨,
그리고 볼 헤드가 달린 Swivel Clip과 케이블이 들어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길쭉한 가방에는 Track.
트랙을 선택할 때
기본 사이즈인 Track (369mm) 그리고 Track M (669mm), Track XL(969mm) 가 있었는데,
나는 뭐 전문적으로 찍을 것도 아니라 기본 트랙으로.

 

사진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뚜껑을 열어보니 뭔가 마감이 아쉽다.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이랄까?

공식 스펙에 나온 재질은

Carbon Reinforced Polymer Body with High Precision Steel Wheel Bearings.
(정밀한 스틸 휠 베어링과 탄소 강화 폴리머 바디)

라는데.. 고급진 느낌은 전혀 없네.

 

MUWI 본체.

탄소 강화 폴리머 바디(Carbon Reinforced Polymer Body),
그리고 네 짝의 엘라스토머 넌 슬립 타이어(Elastomer Nonslip Tires)가 달려있다.

이 사진을 보니 허접해 보이는 이유 중에 로고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제품 디자인도 좀 촌스럽고.

 

어쨌든 저 넌 슬립 타이어가 달린 다리를 위 그림처럼 원하는 각도로 펼쳐서 동선을 계획할 수 있고,
본체 위쪽의 폰 그립 역시 회전 360°, 상하 270° 틸팅이 가능하다.

 

(로고가 없는 윗면을 보니 덜 촌스러운 걸 보니 확실히 로고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네)
어쨌든 이 MUWI 제품 디자인 중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바로 마운팅 클립과 바퀴가 달린 다리 부분이 깔끔하게 폴딩 된다는 점이다.
위쪽 클립도 여러 단계로 펼쳐져 각도 조절이 되는 스프링 타입의 폰 그립이 달려있는데 접혔을 때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다.

60 x 110 x 25mm 의 작은 사이즈.
굉장히 가벼운 100g의 무게.

워낙 가볍고 작아서 이것만 들고 카페 같은 데서 음식이나 디저트 동영상 같은 걸 찍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Apple iPhone XS Max)을 그립에 끼운 모습.
바퀴와 같은 Elastomer 재질이 안쪽에 덧대어져 카메라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꽤 무거운 폰임에도 힘 있게 안정적으로 잘 잡아주고 있는 모습.

 

위 이미지처럼 피사체를 옆에 두고 좌-우로 움직이는 Truck,
피사체를 앞에 두고 앞-뒤로 움직이는 Dolly,
피사체를 가운데 두고 좌-우로 회전하며 움직이는 Pan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볼 헤드 타입의 Swivel Clip(회전 클립).
핸드폰 그립을 접은 후 본체 위쪽에 끼워 DSLR이나 액션캠 등을 고정할 수 있다.

볼 헤드의 움직임이 그리 부드럽지는 않은 것 같지만 47g 의 가벼운 무게로 7kg 이상의 무게를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사이즈는 76 x 37 x 41mm 정도.

 

FLOW X 라고 불리는 이 녀석은 MUWI 본체에 끼워져 자동으로 움직여주는 동력원이다.
60 x 75 x 23.5mm 의 작은 사이즈인데 꽤 힘이 세다.
‘Micro Metal Gear DC Motor with ultra-high torque’ 라고 쓰여있는데 공식 스펙으로 5kg 의 무게를 밀거나 당길 수 있다고..

 

양쪽 어디든 끼워 연결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는 직선 운동을 하게 되며 위에서 언급한 대로 바퀴 방향 조절을 통해 회전하며 촬영이 가능하다.

 

내가 구입한 건 Remote Control(원격조정) 되는 FLOW X인데 Remote Control 기능이 없이 아래쪽에 달린 다이얼로 속도 조절을 하는 일반 FLOW 버전도 존재한다.
750mAh의 표준 Li-ION(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USB Micro-B 타입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을 할 수 있다.

 

리모컨.

가장 위쪽에 스피드를 조절하는 – / + 버튼.
가운데는 Speed Mode 버튼.
그 아래로 방향을 결정하는 화살표 버튼과 PAUSE 버튼.
녹화(REC) 버튼과 2sec, 5sec, 10sec, 20sec 타임랩스 설정(Trigger Intervals) 버튼.
가운데는 카메라 타임랩스 모드 버튼.

리모컨이 기능적으로는 충분해보이지만 마감이 조금 아쉽다.
앞쪽 프린트된 패널이 뭔가 물결치듯 붙어있어서 굉장히 허접해 보여서 그런 것도 있고, 일단 너무 알록달록하다.

 

개중 괜찮아 보이는 건 바로 이 트랙(Track).

45.6 x 369 x 37mm 사이즈의 기본 사이즈 제품인데,
시커먼 7000 series Aluminum Alloy로 만들어져 묵직하고 고급스럽다.
위 사진처럼 양쪽 캡을 밀고 펼치면 MUWI를 위한 트랙으로 변신하는 구조도 마음에 들고.

 

(source: MUWI)

삼각대 등에 연결하면 야외에서도 멋진 촬영용 레일이 설치된다.
과연 내가 저렇게 쓸 일이 있을까 의문이지만.

 

MUWI + FLOW X 합체 샷.

전원을 켜고 움직여보니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럽고 소음도 거의 없다.
화질에 큰 욕심내지 않고 MUWI와 FLOW X만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꽤 재미있는 영상을 손쉽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구입해 둔 Moment 제품(링크)들과 함께 조합해도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오랜만에 크라우드펀딩 제품중에서 쓸만한 녀석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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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Avatar

    달빛민트

    개인 영상장비들이 점점 더 다양해 질듯 보이네요!!

    • vana

      vana

      그러게, 개인방송들을 많이 해서 그런가 크라우드펀딩으로 올라오는 제품들도 그쪽에 많이 생기고.

  2. Avatar

    김석찬

    와………..하나 장만하면 좋을거같아요

    • vana

      vana

      아직 저도 많이 안써봐서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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