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 Bojesen, Monkey (Large)

사고 싶은지 굉장히 오래된 원숭이. 
물론 작은 녀석(링크)은 6-7년 전부터 우리 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늘 아빠 원숭이도 갖고 싶었다. 

작은 원숭이를 살 때 왜 큰 녀석까지 안 샀었는지 가만히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키가 60cm 정도로 굉장히 부피가 크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략적인 가격이 240만원 정도라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보니 ‘저거보다 훨씬 비싸고 쓸데없는 걸 이미 꾸준히 많이 사고 있잖아!’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얼른 구입해버렸다. 

 

크다;
박스부터 매우 크다. 

그리고 무겁고.

 

큼지막한 크기 때문인지 손잡이까지 달려있다.
지난 기록을 보니 Rosendahl을 통해 생산되었던 것 같은데 어디에도 로젠달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대신에 “By Appointment to the Royal Danish Court(덴마크 왕실 지정)” 라는 문구와 함께 디자이너의 이름인 Kay Bojesen 이 적혀있다.

 

작은 원숭이를 소개하면서 설명했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적어보자면,

카이 보이센(Kay Bojesen, 1886-1958)이라는 덴마크 유명 디자이너에 의해 1951년 디자인된 제품이며
지금은 그저 인테리어 오브제로 생각들 하지만 처음에는 높은 곳에 한쪽 팔을 걸고 나머지 팔을 아래로 내려 아래쪽에서 옷이나 모자 등을 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고..

 

엉엉 죄송합니다 디자이너 님.
사진을 찍고 보니 하이드라 소속 졸라 박사가 되었어요.

 

티크(Teak) 원목과 림바(Limba) 목재를 이용해 수공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원목의 특성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색이 변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그 멋이 살아난다.

 

간결한 직선, 곡선을 이용해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이런 디자인이야말로 세대를 초월한 훌륭한 디자인이 아닐까?
아 진짜 대박. 너무 이뿌다.

요 사진은 살짝 ‘혹성 탈출(Planet of the Apes)’의 시저 느낌?

 

단순한 나뭇조각들의 조합임에도 아래턱이 살짝 튀어나온 모습, 눈 양쪽으로 밝은 색 나무가 튀어나와 있는 점 등이 원숭이가 가지는 특징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매끈한 뒤통수.
묵직한 컬러의 티크 나무 나뭇결이 굉장히 멋스럽다.

 

작은 원숭이는 팔 다리가 몸체에 연결되는 방식이 고무줄이다 보니 동작이 자유롭지만 끊어지는 고장이 많이 날 수 있는 구조였는데
아무래도 이 녀석은 크기가 크고 무겁다 보니 고무줄 타입으로 고정은 힘들다고 생각했나 보다.

팔 다리가 스크류 타입으로 고정이 되어있어 단단하지만, 굉장히 빡빡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포즈 설정은 힘들다.

 

육각 렌치로 조여지는 팔 연결 부위.

 

다리나 손목 발목 역시 마찬가지.
나무 부분이 맞물려 굉장히 빡빡하게 돌아간다.

 

발에 새겨져 있는 KAY BOJESEN Design 불도장.

 

각 파츠별 미묘한 톤 차이를 통해 굉장히 다양한 나무 느낌을 준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켜진 나무 무늬나 옹이의 모습도 좋고.

 

이리 보면 크기 가늠이 잘 되지 않지만..
상당히 커서 책상 위에서 사진 찍기도 쉽지가 안다.

배 부분에 다른 재질을 붙여 매끈하고 둥글게 마감한 후 배꼽을 파 놓은 모습이 너무 귀엽다 +_+

 

작은 녀석과 함께 놓아보았다.

대충 올려두자마자 바로 아빠 원숭이나 엄마 원숭이가 함께 놀아주는 모습이 연출된다.
구입한지 워낙 오래된 녀석이라 이미 색이 훨씬 짙어진 걸 볼 수 있다.

 

등에 업혀놓고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작은 녀석 앞뒤가 바뀌었구나;;

 

Bang & Olufsen BeoLab 5와 크기 비교샷.

 

최종적으로는 저기에 안착.
일단 어디에 둘 지 잘 모르겠으니 일단 저기에 걸어두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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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얼마나 큰 건가 했는데
    이야기 마지막 사진 보고 크기를 가늠했네요 ㅎㅎ

    • vana

      vana

      저리보면 별로 안 커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더 커.
      무거워서 아마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2. 달빛민트

    원숭이 눈 부분이 귀까지 표현을 한건가요??
    왁스를 만들만들하게 발라주고 싶은건 왜일까요 ㅎ

    • vana

      vana

      응, 얼굴에서 털 없는 부분과 양쪽으로 튀어나온 귀를 표현한 건데.. 멋지지 +_+!
      왁스(?)는 모르겠지만 애들이 물고 빨아도 안전한 오일이 전체적으로 발라져 있다고 하더라고.

  3. 밍미

    작은것만 단독으로봐도 커보이는데 ㅋㅋ 비교컷보니까 완전 애기사이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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