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SO Coffee, HIKU (Hand Grinder)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 구구절절 떠들었었지만 어쨌든 필요에 의해서 여행용으로 드립 세트 구성을 해보고 있는데, 
snow peak의 그라인더는 결과적으로 망했다.

휴대성, 그리고 그간 가지고 있던 브랜드의 신뢰도만 보고 구입을 했다가 뒤통수를 빡!
대단히 이쁘지도 않으면서 사용하기 너무 힘든 제품이라 여행에 한 번 챙겨갔던 이후로 파우치에 담겨 처박혀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난 여행용 세트 구성의 의욕이 한풀 꺾인 상태.
그러다 갑자기 우리 집에 Ethiopia Limu Geisha G1 Natural 커피를 공급해주시는 와일드 커피 사장님께서
코만단테(Comandante)와 히쿠(Hiku) 가 괜찮다는 귀띔을 해주셔서 찾아보게 되었다.

먼저 믿을 수 있는 독일 브랜드인 코만단테를 알아보았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전기모터에도 사용한다는 베어링이 상/하 2중으로 달려 회전축이 흔들리지 않고 
크기도 적당하며 ‘월드 브루잉 챔피언십’ 등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해 좋은 성적도 거두었다고..

그다음 KANSO Coffee 의 HIKU를 알아보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는 순간,
바로 ‘아.. 이제 그만 알아봐도 되겠구나’ 싶었다.

그냥 이걸 사면 되니까.

 

주문을 넣자마자 엄청 빠른 속도로 배송이 시작되더니 며칠 만에 내 손에 들어온 HIKU.
패키지에는 제품명인 HIKU보다는 제조사 브랜드인 KANSO COFFEE를 더 강조해놨다.

이름이 전부 칸소, 히쿠 같은 일본어라 찾아봤더니 설립자가 동양계 캐내디언. 아마도 일본계?

그냥 내 맘대로 유추하자면 ‘감상(感想)’을 뜻하는 かんそう(KANSO)와 ‘갈다, 빻다(碾く)’를 뜻하는 ひく(Hiku) 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싶다.

 

크!!
스노우 피크나 코만단테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급스러운 마감.
850g으로 조금 무겁긴 하지만 190 x 64mm로 휴대하기에 나쁘지 않은 사이즈.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마치 라이카의 망원렌즈를 보는 것 같은 정갈한 디자인!
(실제로 카메라의 포커스 링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HIKU의 공식 스펙은 다음과 같다.

Body
Precision machined T6061 aluminum body.
beadblasted matte, black anodized.

Handle
Anodized T6061 aluminum

Knob
Virgin olive oil finish on walnut

Burr
CNC machined hardened stainless steel,
Kanso designed and manufactured
41mm diameter

Weight
Approx. 850g

Capacity
50g

(나는 구입할 때 옵션으로 Burr를 Titanium Nitride 코팅된 버전으로 선택을 할 수 있어서 그걸로 결정!)

 

손잡이를 끼우고 빼는 것이 굉장히 쉬워서 휴대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snow peak의 그것처럼 고정이 되지는 않지만)

 

 

(L) Conventional wire wound spring / (R) Wave spring for HIKU

독립적인 샤프트를 지원하는 두 개의 안전한(food-safe) 스테인리스 스틸 볼 베어링을 사용해 완벽하게 정렬을 했으며
대부분의 비슷한 기구에서 사용하던 일반적인 스프링을 버리고 보다 균일하게 압축을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의 웨이브 스프링으로 교체를 했다고 한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던 Titanium Nitride Burr 옵션.
구입할 때 USD $30을 추가하면 티타늄 코팅의 Burrset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뭐니 뭐니 해도 그라인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Burr.
HIKU의 Burr는 수백 시간의 분석과 테스트, 수차례의 프로토 타이핑을 통한 자체 설계제품인데
강화된 정밀 CNC로 가공된 이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 41mm Burr는 기존의 그라인더들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보통의 그라인더들이 Burr의 사이즈를 표기할 때 외경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HIKU의 41mm는 내경이며 외경은 55mm이다.

 

카메라 렌즈 포커스링을 돌리는 듯한 분쇄 크기 조정링은 80°의 회전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잘게 갈린 커피가 담기게 되는 50g의 용기가 본체에 끼워지는 형태도 카메라 렌즈가 마운트 되는 형태와 흡사하다.

 

상단 베어링이 위치한 Triple spoke 가림막.
저 부분으로 원두를 공급하게 된다.

 

손잡이를 끼워보았다. 
월넛 재질의 노브는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손으로 잡고 돌리기에 편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왜 준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패키지 외에 추가로 들어있던 주머니.

 

찾아보니 USD $9.99에 별도 판매하는 HIKU용 실리콘 슬리브.
아마도 서비스로 끼워줬나 보다.

사실은 사진처럼 저기에 끼우는 게 아니고 위쪽 주름 있는 부분에 끼워서 잡고 돌리는 건데..
끼우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고 끼우니 이쁘지가 않아서;; 일단 저기에 끼워두었다.

 

얼마 전 가족여행으로 해외에 잠시 나갈 일이 있어 바리바리 싸 들고 가서 개시를 해봤다.

물론 휴대용인 만큼 집에서 사용하던 그라인더에 비해서는 힘이 들어가지만 지난번 크게 뒤통수 맞은 snow peak 생각하면 이건 뭐 엄청나네!!
snow peak가 휴대용 그라인더에 대한 기대치를 엄청 낮춰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 녀석의 성능이 진짜로 괜찮은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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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커피 포스팅 잼나요
    주머니는 캠핑갈 때 그 안에 담아가면 어떨까 싶네요 ㅎ

    • vana

      vana

      커피는 집에서 마시는 게 최고야 + _+)!
      너도 커피내리면 참 잘 할것 같은데.

  2. 달빛민트

    묘하게 눈이 자꾸 가는데요?
    손잡이 없이 얼핏 보면 진짜 렌즈로 착각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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