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S, Clean Slate 2018 (Black, Grey, Brown)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인 KAWS에 대해서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었지만,
이제는 이 바닥에서 너무너무 유명해져버려서 그의 오리지널 작품을 갖는 일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져 버렸다. 
최근에 Xavier Veilhan 작품을 구입하면서 313 아트 프로젝트의 대표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말씀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대표님도 KAWS의 팬이시라고..
게다가 한때 KAWS의 큼지막한 작품을 가지고 계셨었다는데.. 아쉽 ㅠ_ㅠ)!

그렇게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마음에 드는 조형작품을 소장하지는 못했지만 Open Edition으로 발매되는 한정판 아트토이라도 구입해야지.

CST(Central Standard Time) 12월 9일 오전 10시!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웹사이트에서 KAWS Clean Slate 3가지 컬러를 예약 한정 판매한다는 소식을 일찌감치 듣고 일정 등록을 해두었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2월 10일 오전 1시,

두 번의 알람이 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파리와 크롬 두 개를 모두 띄워둔 채로 긴장을 타고 있다가 옆에서 게임하던 슈이에게도 헬프를 쳐놨다.
미리 회원가입 등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 혹시나! 내가 뭔가 틀어져서 버벅거렸을 때를 대비해 보험으로.

그러나,
평소에 워낙 다양한 방면에서 컬렉팅이라는 취미를 하며 무수한 경쟁을 뚫고 있던 나에게는 이 정도 경쟁이야 우스웠나 보다.
슈이가 하나 구입을 시도하기도 전에 세 개 모두 구입 완료!

내가 구입을 하고 나서 잠시 후 모든 제품에 Sold Out 이 떴다.
크!!! 

 

어쨌든 그렇게 주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참을 기다려 바로 이번 주, 12월 24일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도착했다.

왼쪽부터 Grey – Black – Brown 버전.

내가 책상이 아닌 바닥에 놓고 찍었다는 건 그만큼 상자가 크다는 이야기.
피규어 자체는 14inch, 그러니까 약 36cm 짜리인데 상자는 긴 쪽이 42cm 정도에 높이도 22~3cm로 훨씬 더 크다.

 

일단 브라운 컬러를 먼저 까보기로.

아주아주 두툼하고 단단한 종이로 만들어진 상자.
생각보다 묵직하다.

펜으로 쓱쓱 스케치한 것 같은 윗면의 프린트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어디 하나 찌그러진 곳 없이 굉장히 잘 왔다고는 생각되지만.. 사실 배송비가 어마어마해서 당연히 찌그러지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주문 당시에는 직배송 해 준 것만으로 감사해하는 마음이라 배송비에 대해서 신경을 안 썼지만 지금 생각하니 너무하다.

 

제품이 개당 USD $480로 $1,440인데..
배송비가 $620.71 이라니??!
이보게 Fedex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차라리 이럴 것 같으면 나중에 ebay 등을 통해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 새 제품으로 못 구할 수도 있었을테니 그만 잊어야지. ㅋㅋ

 

for Ages 15+ (Adult collectible. Not a toy)

저기요;; 이건 가격만 봐도 15세 이하로는 구입이 힘드세요.

 

Medicom Toy 이 녀석들, 네놈들이었구나!!
하여튼 장난감으로 경쟁 붙이고 줄 세우는 건 참 잘해.. 메디콤 토이.
박스 뒤에 적힌 URL 옆쪽으로 베어브릭이 빼꼼 ㅏ_ – ) 쳐다보는 게 왠지 미워 보여.

 

포장은 베어브릭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꼼꼼하다.
스티로폼은 거의 Hot Toys 수준.
상/하단에 위에서 잡아주는 스티로폼까지 모양에 딱 맞춰 끼워져있고 구석구석 비닐과 완충재를 얼마나 넣어놨는지.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심이 되는, 컬렉터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포장상태다.

 

아이고 벌써부터 귀엽!!

작은 Companion 아이들이랑 침대에서 엉켜 자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엉켜서 잠을 자다가 한 아이가 먼저 잠에서 깨서 일어난 것 같은 연출.

상단부 보호 스티로폼에 깨알같이 부착해둔 실리카겔.

 

비닐과 완충재들을 전부 제거하고 꺼내진 Brown버전 Clean Slate Companion.

뉴욕의 Phillips’ plaza에 굉장히 큰 버전의 Clean Slate 버전이 서있다고 하는데 그 녀석이 딱 이 브라운 컬러다.

 

너무너무 귀엽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왼쪽 팔에 꼭 안겨있는 자세도 귀엽고 오른쪽에 축 늘어져있는 자세도 앙증맞다.

Phillips’ plaza에 있는 것 같은 큰 버전도 갖고 싶다. ㅠ _ㅠ)
제주에다가 가져다 놓게.

 

구동은 사실 안된다고 보면 될 정도지만 목이 살짝 좌우로 움직이고 축 늘어진 아이도 살짝살짝 움직여진다. 

 

발바닥 한 쪽에는 Medicom Toy China 가
다른 한쪽에는
KAWS.. 18 
CLEAN SLATE라고 새겨져 있다.

 

X _ X

 

나름 메인 컬러인 브라운 컬러를 자세히(?) 리뷰 했으니 블랙과 그레이는 스-을쩍 훑고만 지나가기로.

 

사실 상자는 블랙이 가장 멋지다.
블랙에 골드 프린트!

아! 그리고 모든 상자에는 은은한 X X 무늬가 살짝 엠보싱 되어 새겨져있다.
(오.. 디테일 봐라)

 

역시 포장상태 훌륭하고,

 

컬러만 다른데도 전체 느낌이 확 다르네.

 

으아!!
마음에 든다.

블랙은 블랙 나름대로, 브라운은 브라운 나름대로, 그레이는 그레이 나름대로의 멋이 있어서
꼭 세 개를 다 구입하지 않고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법하다.
물론 나는 어떻게든 세 개 다 샀겠지만.

 

블랙 버전은 바디 컬러가 톤 차이도 없이 완전히 블랙이라서 너무 심플하다.. 싶었지만 눈이 밝은 노란색이라 또 그 느낌이 새롭다.
어떻게 보면 검은색 돌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확실히 묵직한 느낌.
KAWS의 대표적인 느낌(?)과는 가장 거리가 멀 수도 있지만 단독으로 놓여졌을 때 포스는 최고.

 

오로지 검은색이라 그런지 양감이나 매트한 질감이 가장 잘 살아서 조명과 함께 전시했을 때 효과가 좋을 것 같다.

다른 에디션들처럼 Dissected(해부) 버전이 있었다면 블랙이 가장 화려하기까지 했겠지만.

 

발바닥 프린트 역시 노란색.

 

셋을 나란히 두고 사진을 찍어보기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KAWS Companion Open Edition (링크) 와는 또 다른 느낌.
물론 걔들은 키가 28cm 정도고 이번에 구입한 Clean Slate는 36cm 정도인데다가 양팔에 둘을 더 들고 있다 보니 부피 자체도 크고.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 A/V Room 블루레이 장 위쪽에 두기로.
세명을 나란히 조명 밑에 세워두니 뭔가 공연하는 느낌도 든다.

 

아래쪽이 블루레이 사이즈에 제작한 붙박이장이라서 살짝 비좁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조명 아래쪽에서 조형미가 조금 더 부각되는 듯.
역시나 스팟 조명 밑에선 블랙 버전이 가장 포스 넘치는군!

 

보통은 KAWS(Brian Donnelly)의 작품을 말할 때 우울하고 수줍어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형태에 집중하곤 하는데 
이 작품은 아이들(?)을 안고 있는 형태라 그런지, 아니면 내가 두 아이의 부모라 그런 건지,
부성애나 모성애 같은 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 어둡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의 작품에 늘 있었던 X_X 표정에서 어떤 ‘책임감’같은 게 느껴진달까. 

 

사전적 의미로는

Clean Slate (깨끗한 경력)
start with a clean slate / 새롭게 시작하다, 다시 시작하다.

뭔가 의미도 좀 그런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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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독특한 육아 피규어가~~
    브라운 이쁘네요 ㅎㅎ

  2. 김병희

    진짜 오랜만에 들어온 김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KAWS 역시 올콜을~ ㅋㅋ

    • vana

      vana

      우와, 병희 오랜만이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 너도 새해 복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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